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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세시풍속

鄭宇東 0 1297
9월의 세시풍속
구월은 중추(仲秋)이니 백로(白露)와 추분(秋分)의 절기입니다.

9월 9일은 중양절(重陽節)이라 하여
각 가정에서는 철음식으로 '화채(花菜)'를 만들어 먹으며, '국화전(菊花
煎)'도 부쳐 먹습니다. 또 '풍국(楓菊)놀이'라 하여 음식을 장만해 교외
산야(山野)에 가서 단풍구경을 하면서 하루를 즐깁니다.

백로(白露)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13번째 절기의 하나로 
양력 9월 9일 무렵에 듭니다. 대개는 음력 8월에 들며 가을이 본격적으
로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
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합니다. 가을의 기운이 완
연히 나타나는 시기로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
속되지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압니다. 백로 다음에 오는 중추는 서리가 내리는 시기입니다.
볏논의 나락은 늦어도 백로가 되기 전에 여물어야 합니다. 벼는 늦어도
백로 전에 패어야 하는데 서리가 내리면 찬바람이 불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백로가 지나서 여문 나락은 결실하기 어렵습니다.

추분(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드는 24절기의 14번째 절기로 양력 9월
23일 무렵으로, 음력으로는 대개 8월에 듭니다. 이날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그래서 이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합니다. 곧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습니다. 이는 여름
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추분을 즈음하여 논밭의 곡식을 거
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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