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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세시풍속

鄭宇東 0 1261
8월의 세시풍속
팔월은 맹추(孟秋)이니 입추(立秋)와 처서(處暑)의 절기입니다.

8월 상정일(上丁日)은 각 지방에서
유생들이 문묘에서 추기(秋期) 석전제(釋奠祭)를 지냅니다.
15일은 '한가위' 또는 '추석(秋夕)'이라 하여
절사(節祀)를 지내고, 조상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합니다.
이 날은 송편 · 시루떡 · 토란단자 · 밤단자를 만들어 먹습니다.

입추(立秋)는
24절기 가운데 순서로는 열셋째에 해당하며 대서(大暑)와 처서(處署) 사
이에 드는 절기로, 양력으로는 8월 8∼9일경, 음력으로는 7월 초순이며,
동양의 역(曆)에서는 이날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로 칩니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는 하지만, 밤이 되면 비교적 선선한 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 여름의 흙일
도 끝나고 이제 서서히 가을채비를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농촌에서는 참깨·옥수수를 수확하고, 일찍 거두어들인 밭에는 김장용 배추
와 무를 심기 시작합니다. 태풍과 장마가 자주 발생해 논에서는 병충해 방
제가 한창이고, 태풍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분주하게됩니다.
이 무렵부터 논의 물을 빼기 시작하는데, 1년 벼농사의 마지막 성패가 이
때의 날씨에 달려 있다고 할 만큼 중요한 시기입니다.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들며, 양력 8월 23일 무렵, 음력 7월 15일 무렵 이후에 듭니다. 여름이 지
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
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
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합니다.
예전의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陰地)
에 말리는 음건(陰乾)이나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曬)를 이 무렵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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