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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세시풍속

鄭宇東 0 1213
7월의 세시풍속
칠월은 계하(季夏)이니 소서(小暑)와 대서(大暑)의 절기입니다.

7월 7일은 햇볕에 옷과 책을 내어 말리고, (曝書)
저녁에는 '칠석(七夕)'이라 하여 처녀들은 견우(牽牛)·직녀(織女) 두 별을
보고 절하며 바느질이 늘기를 빕니다. (乞巧)
7월 15일은 '백중(百中)'이라 하여 100가지 나물을 먹고
절에서는 중들이 100가지 과일과 나물을 갖추어 부처에게 공양을 하며
또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향한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성대히 베풉니다.
농민들은 이날을 '호미씻이'라 하여 음식을 장만해서 산기슭 들판에 나가
농악을 울리며 하루를 즐기기도 합니다.

소서(小暑)는
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듭니다. 음력으로 6월, 양력으로는 7월 5일 무렵이며, '작은 더위’라 불리
며,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는 여름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예전에는 이때쯤이면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농가
에서는 논매기를 했습니다. 또 이때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
만하기도 하고, 가을보리를 베어낸 자리에 콩이나 조, 팥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대서(大暑)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듭니다. 대서(大暑)는 음력으로 6월에 있으며, 양력으로는 7월 23일 무렵
에 듭니다. 태양의 황경이 대략 120도 지점을 통과할 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시기는 대개 중복(中伏) 때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합니다. 예부터 대서는 중복 무렵일 경우가 많으므로,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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