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세시풍속
 
사월은 모춘(暮春)이라 청명(淸明)과 곡우(穀雨)의 절기입니다.

4월 초파일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부처님 오신 날' 불탄일(佛誕日) 또는 욕불일(浴佛日)이라 하여
불교신자들은 절에 가는데, 이 날 절에서는 큰 재(齋)를 올리고 각 전각
에 등불을 켭니다. 그래서 등석(燈夕)이라고도 합니다. 민간에서는 흔히
초파일이라고 합니다. 원래 불교의 축의행사로 전래되었다가 민간의
세시풍속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면서, 신라의 팔관회, 고려의 연등회 등을
거치면서 완전히 정착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달의 세시풍속놀이로는
초파일의 주된 놀이 관등축원놀이가 있고
지족선사의 파계를 풍자하는 인형극 만석중놀이와
명산대천에 아들 딸 낳기를 비는 성공제(誠貢祭) 가 있고
이달에는 시식(時食)으로서
찐떡· 어채(魚菜)· 화전(花煎)· 고기만두· 미나리강회 등을 해먹습니다.

* 청명(淸明)은
24절기중 5번째의 절기로 춘분과 곡우사이에 오며 음력 3월중 양력 4월
5일경에 드는데 말 그대로 날씨가 좋은 날이고, 날씨가 좋아야 봄에 막
시작하는 농사일이나 고기잡이 같은 생업 활동을 하기에도 수월합니다.
곳에 따라서는 손 없는 날이라고 하여 특별히 택일을 하지 않고도 이날
산소를 돌보거나, 묘자리 고치기, 집수리 같은 일을 합니다.

* 곡우(穀雨)는
24절기 중 6번째로, 청명(淸明)과 입하(立夏)의 중간인 4월 20일경에 듭
니다. 음력으로는 3월중이며 봄비가 백곡(百穀)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입
니다. 봄의 마지막 절기입니다.
조기잡이가 성하고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로, 한 해 풍년을 기원했습니
다. 봄비가 내리고 이때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