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세시풍속
이월은 맹춘(孟春)이라 입춘(立春)과 우수(雨水)의 절기입니다.

* 이월 초하루 : 음력 2월 1일
음력 2월 첫째 날을 가리키는 말, 옛날에는 중화절이라 하여 농사를 장
려하기도 하였고 민간에서도 이날을 명절로 쳐서 정월 보름 전날에 세워
둔 볏가릿대의 곡식을 풀어 솔떡을 해 먹습니다.
이날은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하기전 머슴이나 일꾼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하루를 즐기게 놀게하는 머슴날(하리아드랫 날)이기도 합니다.
또 이 날은 1년 중 대청소하는 날로서 집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 영등날 : 음력 2월 1일
농경과 어로 같은 생업에 큰 영향을 주는 바람을 관장하는 신(神)인
‘영등할머니’가 하늘에서 인간세상으로 내려오는 이월 초하룻날을 가리
킵니다. 해안 지방에서는 초하루부터 할맘네신이 하늘로 올라가는 20일
까지 사이에 풍신제(風神祭)를 지내며 豊漁를 기원하였습니다.
이 날의 風雨로 흉년(딸 대동)과 풍년(며느리 대동)을 점쳤습니다.
그리고 소지를 살라 올려서 그해 신수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였습니다.

* 좀생이날 : 음력 2월6일
초엿샛날에는 좀생이와 달의 거리를 보아서 연중의 길흉(吉凶)을 점쳐보
고, 서쪽 하늘에 모여 있는 작은 별들을 보고 풍흉을 점치는 풍속입니다.
달과 나란히 가거나 한 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앞서 가면 길하고, 만일 앞
이나 뒤로 멀리 떨어져 가면 그 해는 흉년이 든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 입춘(立春)은 : 2월 4일경
24절기중 맨 처음 맞는 절기로 대한과 우수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1월중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에 드는데 새로운 계절인 봄이 오며 봄의 기운을
받아 만물이 약동하고 부활합니다.
입춘날에는 대문간이나 광문에 立春大吉 建陽多慶등의 春聯이나 立春帖
을 써붙이고 봄을 마지합니다. 곳에 따라서는 입춘굿을 하며 乞粒합니다.
이날에는 매운 맛의 5색 나물로 된 입춘오신반(立春五辛盤)을 먹습니다.
 
* 우수(雨水)는 : 2월 19일경
24절기중 2번째 절기로 입춘과 경칩 사이에 드는데 음력 1월중 양력으로
2월 19일경에 들며 눈이 녹고 비가 오면서 겨울의 찬 기운을 몰아냅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
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
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