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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에서 만난 사람들

鄭宇東 0 1942
몽구에서 만난 사람들

중국 唐나라의 학자 이한(李瀚, 8세기)이 지은
몽구(蒙求)를 읽다가 만난 특이한 인물 몇 사람을 소개하려 합니다.
"蒙求"란 蒙昧한 어린이가 스승에게 물어서 疑問을 해결한다는 뜻
을 지닌 말인데 주역 蒙괘의 괘사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 내가
동몽에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나에게(서 해답을)구한다.>
에서 인용하여 쓴 말입니다. 이 책은 上, 中, 下 3卷이며 표제어 원전
각卷은 98행, 100행, 100행 으로 전부 298행 596句이며, 일본학자
竹內松治(다께우찌 쇼찌)가 補註를 상세히 달았습니다. 각 行은 8자
로 앞의 4자를 편의상 a句, 뒤의 4자를 b句라 하여 읽는 중에 배운
몇 사람의 특이한 행적들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 하15a => 句踐投醪 (구천투료) *
          월왕 구천은 전장에서 상류에 술을 부어 장병과 함께 마셔 장병
          들의 사기를 높여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지도자가 동고동락
          의 미덕을 발휘하여 상하가 단합하여 승전한 한 예입니다. 
* 상 3a => 楊震關西 (양진관서)
          양진은 관서의 공자라 불렸습니다. 형주자사로 나가 있을 때
          王密이 남 모르게 건네주는 금을 이른바 4知 고사로 타이르고
          거절하였습니다. 즉 아무리 은밀하게 주고 받드라도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당신이 안다는 것입니다.
* 상 5a => 匡衡鑿壁 (광형착벽)
          광형은 책을 읽을 불빛을 얻을려고 벽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 상 5b => 孫敬閉戶 (손경폐호) 
          손경은 문을 닫아걸고, 들보에 두발을 매어 놓고, 허벅지에 송곳
          을 찔러가며 공부했습니다.
* 상11b => 士衡患多 (사형환다)
          張華는 사형 육기(陸機) 에게 "사람들은 재주가 적어 걱정이지만
          자네는 그것이 많은 것이 걱정이네" 하였습니다.
* 상56a => 郭文遊山 (곽문유산)
          文擧 곽문은 산수를 사랑했는데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산중에 숨어
          살았습니다. 일찍이 맹수가 찾아왔기에 자세히 보니 목구멍에 뼈가
          걸려 있어 꺼내 주었더니 이튿날 사슴 한마리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 상70b => 陸績懷橘 (육적회귤)
          公紀 육적은 6세때 원술(袁術)의 집에 가서 어머님께 드릴려고 잔치
          상의 귤을 품속에 넣어 갔습니다.
* 상88a => 呂安題鳳 (여안제봉)
          여안이 嵇康을 방문하였는데 때마침 외출하고 그 형 喜가 나와 맞았
          습니다. 여안은 안에 들어가지 않고 문위에 鳳자를 써놓고 갔습니다.
          鳳자를 파자하면 凡鳥이니 하찮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 상94b => 叔敖陰德 (숙오음덕)
          속설에 양두사(兩頭蛇)를 보면 그 사람이 죽는다고 합니다. 초나라
          손숙오는 일찍이 양두사를 보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양두사를 죽여 묻었습니다. 그 음덕으로 그도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 상97a => 孫康映雪 (손강영설)
          손강은 가난하여 겨울에는 눈빛에 비추어 책을 읽었습니다.
* 상97b => 車胤聚螢 (차윤취형)
          차윤은 비단주머니에 반딧불을 넣어 그 빛으로 공부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손강과 아울러서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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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3b => 畢卓甕下 (필탁옹하)
          필탁은 술독 아래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일찍이 말하기를
          술 수백곡 실은 배에서 오른 손으로 잔을 잡고 왼 손에는 게를
          들고 술배속에서 헤엄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 중 4a => 文伯羞鼈 (문백수별)
          공보문백이 남궁경숙에게 술을 대접하는데 露睹父를 손님으로
          초대하였습니다. 노도보는 자기앞으로 나온 자라가 작아 먹지 않
          고 큰 다음에 먹겠다 하고 나가버리니 문백의 어머니가 이를 듣고
          크게 성내어 문백을 쫓아내었다는 고사입니다.
* 중12a => 楊修捷對 (양수첩대)
          배우길 좋아하여 준재였던 양수는 조조의 주부가 되었습니다.
          효녀 조아의 碑를 보고 채옹이 한 謎辭評語 "黃絹幼婦-外孫薺臼"
          의 8자가 "絶妙好辭"임을 조조보다 먼저 알았고, 조조가 계륵이라
          는 말을 하자 그 뜻을 바로 간파하여 조조의 경계를 샀습니다.
* 중18b => 宋弘不諧 (송홍불해)
          광무제는 湖陽공주가 과부가 되니 짝지어 주려고 의견을 떠보니
          송홍은 貧賤之交不可去요 糟糠之妻不下堂"이라 하였습니다.
          즉, 빈천할때 친구는 버리지 않고, 조강지처는 헤어지지 않는다고
          하며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 중23a => 巫馬戴星 (무마대성)
          무마기는 노나라 무마시인데 단보를 다스리는데 별을 머리에 이고
          살았습니다. 곧 별이 지기전에 집을 나서고 별이 뜬 뒤에야 집에 돌
          아 왔습니다.
* 중31a => 王充閱市 (왕충열시) 
          왕충은 집안이 가난하여 책을 사지 못하고 시장 책가게에 나가 놀며
          필요한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향리가 되었으나 벼슬을 물러나와서
          문을 닫고 생각에 잠겨 論衡 85편과 기타書 16편을 썼습니다.
* 중46b => 晏御揚揚 (안어양양)
          안영의 마부는 의기양양하였습니다. 마부의 아내가 주인 안영은
          검소하고 겸손한데 이런 태도를 고치라하여 나중에는 딴 사람이
          되었습니다.
* 중50b => 閔損衣單 (민손의단) 
          민손의 자는 子騫이고 24효의 한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갈대꽃으로 솜놓은 옷을 보고 후처를 축출하려 하니
          어머니 계시면 한 사람이 춥고 나가시면 세 사람이 춥습니다.
          하여 축출을 막으니 후모도 전비를 뉘우쳤습니다.
* 중53a => 周公握髮 (주공악발)
          주공은 찾아온 손을 맞이하기 위하여 목욕을 하다가도 3번씩이나
          머리카락을 움켜 쥐고 나왔고, 밥을 먹다가도 손이 오면 세번씩이
          나 음식을 뱉아 내고 나가서 손을 맞았습니다.
* 중53b => 蔡邕倒屐 (채옹도사)
          손님을 맞으러 빨리 나가느라 신을 거꾸로 신고 나갔습니다.
* 중54a => 王敦傾室 (왕돈경실)
          왕돈은 측실이 사랑스러워서 그것에 현혹되어 정사를 그릇칠까
          바 그 측실을 내 보내었습니다.
* 중90b => 楚莊絶纓 (초장절영)
          초 장왕은 갓끈을 다 떼게하여 연회를 끝까지 함께 즐겼습니다.
          술을 마시다 갑자가 촛불이 꺼진 틈을 타 희롱하는 사람의 갓끈
          을 끊어 가지고 불을 밝혀 찾아내자고 하였지만 장왕은 연회 참
          석자 모두 갓끈을 떼도록 한후에 불을 켰습니다. 이리하여 낭패
          를 면한 선비는 장왕이 위험할때 목숨을 바쳐 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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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10b => 伯瑜泣杖 (백유읍장)
          韓伯瑜는 어머니가 때리는 매에 힘이 없어 아프지 않고 그래서
          이제 어머니가 늙었다고 운 효자입니다.
* 하12b => 陳寔遺盜 (진식유도)
          진식은 도둑을 梁上君子라 하고 비단을 주어 돌려 보냈습니다.
* 하14b => 王濛市帽 (왕몽시모)
          왕몽은 젊어선 방종불기했으나 서화를 잘하고 자용이 아름다
          워서 만년에 평판이 좋았는데 모자를 사러 저자에 가면 그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모자를 사서 주었습니다.
* 하23a => 老萊斑衣 (노래반의)
          70된 노래자가 떼떼옷을 입고 그 부모앞에서 노래하며 재롱춤을
          춥니다. 늙은 노인도 부모 앞에서는 언제나 어린이일 뿐입니다.
* 하34a => 董奉活燮 (동봉활섭)
          동봉이란 의원은 죽은 교주자사 두섭을 사흘만에 살려낸 명의였
          습니다. 그는 환자에게 치료비를 받지 않고 대신 그의 동산에다
          살구나무를 심도록하여 그 열매를 따서 곡식으로 바꾸어 창고에                     
          쌓아놓고 가난을 구제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의사를       
          행림(杏林)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 하38a => 西門投巫 (서문투무)
          전국 위나라 西門豹는 관개시설을 하여 백성을 이롭게 하였으며
          한발에 무당을 물에 던져 河伯娶婦의 폐단을 막았습니다.
* 하38b => 何謙焚祠 (하겸분사)
          晉의 하겸은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여 사당을
          만나면 불살랐습니다.
* 하40b => 孔融讓果 (공융양과)
          후한때 공자의 후손으로 어릴때부터 자기가 아우이기 때문에
          큰 과일(배)은 형들에게 양보하였습니다.
* 하59b => 馮煖折券 (풍난절권)
          맹산군의 식객 풍난은 대우를 올리받고, 나중에는 맹산군의 땅                       
          에서 백성의 부채문권을 불살라 환심을 사서 맹산군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때 복구의 기반을 만들어 준 인물입니다.
* 하70b => 宋宗鷄窓 (송종계창)
          晉나라 사람으로 자는 處宗입니다. 연주자사를 지냈는데 長鳴鷄
          를 한 마리 사서 새장에 넣어 창가에서 길렀더니 나중에 사람의
          말을 알게되어 송종과 하루 종일 玄談을 나누었습니다.
* 하85b => 易牙淄澠 (역아치민)
          역아는 춘추 제 환공의 환관으로 치수와 민수의 물맛을 구별할
          정도로 요리의 대가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에게는 언제나
          자식을 쪄 왕을 먹였다는 비난에 혹독히 시달려야 했습니다.
* 하100a => 芟煩摭華 (삼번척화)
          번거로운 걸 깎아내고 꽃다운 걸 모았으니
* 하100b => 爾曺勉旃 (이조면전)
          당신들은 익히기에 힘 쓰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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