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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의 파워클래식 강연을 듣고

鄭宇東 0 1769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강연을 듣고       
 
 
어제는 극동TV에서 파워 클래식을 진행하는 조윤범과
그가 제1바이올리니스트인 X Quartet이 함께하는 음악강연회에 다녀 왔습니다.
클래식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들을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소개하려 합니다.

서양 음악사에서 흔히들
음악의 아버지는 바하라 하고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면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하면 누가 태어날까요?
신동 모짜르트도 아니고 악성 베토벤도 아니고 단지 음악인 것이 정답입니다.
이런 음악의 긴긴 역사를 앞부분은 다 생략하고 비발디에서 차이코프스키까지
추려서 이야기하였습니다. 몇 대목에서는 실연주가 있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클래식은 비발디의 사계입니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흰 가발밑의 빨강머리를 한 신부로서 미사시간에도 작곡을 하여 신도들에게는
사랑을 받았으나 교황청으로부터는 한동안 미사를 집전 못하게 하는 징계를
받았으나 그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많은 작품을 작곡하였는데 이 사계도
징계시기중에 작곡한 작품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비발디의 작품들을 들으면
서로 비슷한 느낌을 가지는데 그래서 스트라빈스키는 비발디를 똑같은 곡만 쓴
세상에 둘도 없는 자기표절가라고 혹평하였습니다.
세상에 비발디의 사계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하여 듣는 사람도 드물다고
합니다. 한번은 사계의 여름 연주를 의뢰받고 연주 전날에 가을을 연주해 달라
고 하여 낭패를 당한 악단중의 한 사람이 꾀를 내어 여름을 연주하고 가을을
연주하였다고 우기자하니 다들 고개를 끄덕여 찬성하였지만 바이올린 독주자
의 피나는 연습으로 제대로 된 가을을 연주했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입니다.

바하 (Johan Sebastian Bach, 1685~1750))는
위에서 말한대로 음악의 아버지로 일컬을 정도로 200년동안 이 가문에서 많은
훌륭한 음악가가 배출되었습니다.
바하는 프로테스탄스 신자로서 음악으로 신에게 봉사하는데에 생애를 바쳤습
니다. 수 많은 종교곡과 기악독주곡과 합주곡과 협주곡의 작품이 있습니다.
이중  4개의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 #3번 2악장 G선상의 아리아에는
한 사람이 전쟁이 나서 귀중품인 바이올린 하나를 챙겨 피난가는데 도중에 적
군에게 포로로 잡혀 죽을 날을 기다리며 감옥에서 바이올린을 케이스에서 끄
내어 보니 현이 다 끊어지고 가장 낮은 G선만 남아 있는데 이런채로 켠 곡이
G선상의 아리아라 하는 참말같은 전설이 붙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음악계의 또 하나의 아버지 하이든(Frranz Joseph Haydn, 1732~1809)은
교향곡의 아버지입니다. 새로운 형식의 교향곡을 창시하고 수 많은 교향곡을
작곡 하였습니다. 당시에 그는 너무나 유명하였으므로 다른 작곡가의 작품도
그의 이름으로 알려지고 악보도 그의 이름으로 출판된 것이 많이 있습니다.
하이든의 세레나데로 알려진  아름다운 곡은 제자 호프슈테터의 작품이며
또 그의 장난감교향곡은 모짜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짜르트의 작품입니다.
하이든은 유쾌한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가 쓴 교향곡중 경악은 연주장에서 잠
자는 사람을 놀래게하여 깨우는 곡이고, 고별은 악단의 해체를 가슴 아파하며
연주장을 떠나게 하여 이를 본 악단주의 마음을 돌려 놓습니다.
우리에게 실연으로 들려 준 현악4중주 농담은 끝부분이 농담하듯 끝났는가
하고 박수를 보내고 나면  다시 시작하기를 대앳번 반복하여 청중을 한참씩
희롱하고 난 후에서야 유쾌하게 끝났씁니다.
 
음악사에서 가장 어린 신동이었고 가장 위대한 음악가였던
모짜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3살때 이미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4살때는 들은 음악을 재현해 내었고
아버지의 조기교육으로 5살때 글자를 쓰기전에 작곡부터 먼저 하였습니다.
어릴때부터 연주여행에 나선 모짜르트가 윈의 왕궁에 가서 연주하다 넘어
졌을때 동갑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부축해 준 것을 마음에 두었다가 앙투아
네트와 결혼하게 해달란 신동의 소원은 엉뚱하기만 합니다.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야곡 Eine kleine Nacht Musik를 들려 주면서 이곡의
별명이 " 아! 나 그거 알아" 로 된 사연을 들려 주었습니다. 

위대한 영혼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은
음악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음악교육을 받아 장래가 촉망되었던
그가 57년 생애의 절반인 28세에 이미 귀가 들리지 않는, 음악가에게는 치명
적인 상황하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많은 고귀한 명곡을 작곡하여 인류의 공동
재산으로 물려 준 은인입니다.
그의 불멸의 명곡 교향곡 9번 합창을 초연했을때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감동입니다. 연주를 끝내고 환호와 기립박수로 열광하는 청중을 모른
채 지휘석에 청중을 뒤로한채 그냥 서 있는 그를 교향악장이 돌려 세워 청중의
환호에 답하게 하는 이야기는 자꾸 들어도 물리지 않는 감동으로 닥아 옵니다.
그의 연인 테레제를 위하여 쓴 곡이 잘못 전해져서 "엘리제를 위하여"가 되었
는데 이 연가가 우리나라에서 청소차의 CM송처럼 사용되는 것도 우스운 이야
기입니다. 클래식의 전국민화에 지대한 공을 세우웠다고 우겨볼까요?
 
가곡의 왕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는
샘솟듯 아름다운 선률에 로맨틱하고도 풍부한 정서를 지닌 이채로운 작곡가였습
니다. 그는 국민학교 교장 선생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11살때에는 비인 궁정
예배당의 소년합창단 단원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하여 가곡과 피아노곡, 실내악곡
등 많은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을 정리한 도이취남버는  998곡에 이릅니다.
그중의 60%인 630여곡이 예술가곡으로 가히 가곡의 왕이라 일컬을만 합니다.
우리가 즐겨 듣는 그의 현악4중주 송어는 성악곡으로도 불려지는데 이전에는 표제
가 바다고기인 숭어라 붙혀졌는데 가사대로 강물고기인 송어로 바꾸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유명한 가곡에 마왕과 보리수가 들어 있는 연가곡집 겨울나그네와
음악에 부쳐등이 있으며 교향곡으로 유명한 것이  두 악장을 끝내고 3악을 쓰다
그만 두어서 그래서 표제가 미완성 교향곡이 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있습니다.
 
음악의 진정한 천재 멘델스존( Mendelssohn,1809~1847)은
부유한 유태계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누구보다도 이상적인 교육을 받았으며
그의 용모는 너무도 빼어나서 마치 여자같이 아름다운 꽃미남자였다고 하며
그의 음악적인 재질은 9세에 이미 연주회의 무대에 설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17세에 셰익스피어의 극작품 한여름밤의 꿈을 읽고 서곡을 작곡하였고 이어서
이를 한편의 극음악으로 만들어 결혼행진곡등의 부속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으로는 스코틀랜드, 핑갈의 동굴, 이탈리아, 종교개혁등의 교향곡과
49개의 무언가등의 작곡가일뿐만 아니라 지휘자로도 큰 활약을 하였습니다.
그의 바이올린협주곡은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베토벤과 모짜르트의 작품과 함
께 세계 3대 바이올린협주곡으로 일컬어 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별 차이코프스키(P.I.Tchaikovsky,1840~1893) 는
그의 작품이 생전에 빛을 보지 못하였으나 사후에 그가 러시아의 별로 떠올
라 그의 작품도 새로운 평가로 크다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3대 발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발리쇼이 발레단의 고정 레파토리로 되었으며 그가 없었다면 러시아의 자랑
거리인 발리쇼이 발레단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말하여 지고 있습니다.
비창으로 알려진 교향곡 6번의 주제는 참으로 장대하면서 매혹적인 누구나
사랑하는 주제로 우리 가수 송창식과 윤형주가 활약한 트윈폴리오에서 이를
노래한 명반을 추천하는 그의 폭 넓은 심미안을 보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앙코르곡으로 자유의 탱고를 듣는 것으로 이날의 강연이 끝났습니다.
 
 
ㅡ 20101109 ㅡ 정우동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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