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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to break the ice

鄭宇東 0 1371
to break the ice
한 40년전 을지로에 있었던 C.C.B 학원에서 배웠던 말입니다.
추운 극지방의 항구들은 쇄빙선으로 얼음을 깨어야 뱃길이 열립니다. 
대화를 시작할때 서먹하고 썰렁하고 불편한 분위기를 가시게 하기 위해
그날의 천기나 뉴스의 토픽을 화제로 하여 관심과 참여를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의 일기라면 어느 누구라도 당면한 여건이라서, 晴曇雨雪을 好惡간에
아무 부담없이 말할 수 있고, 상대방의 공감을 사는 첫째 화제일 것입니다.
우리는 천기, 토픽뿐만 아니라 장소와 상황에 따른 적당한 화제들을 많이
발굴해 두어야 합니다. 음식이나 식도락, 취미나 오락, 골프나 스포츠, 때
로는 모임의 성격에 따라 전문지식과 새로운 학계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내가 배운 것은 영어 단어어휘의 지식뿐만아니라
인생이 살아가는 중요한 방법도 배울수 있었던 것을 감사히 여깁니다.
그중에는 특히 어떤 화제나 주제에 대해서도 2~3분 이야기할 수 있는 지
식과 교양을 갗추라는 고마운 주문을 TIP으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떤 주제를 말하여 5분쯤 계속할 수 있다면 가히
전문가 수준에 달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일상생활을 衣食住 로 3大分했습니다만
나는 중국에서 가르치는 의식주행 사분법(衣食住行 四分法)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옛날의 우리같이 좁은 국토에서는 교통수단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시절에도 광활한 영토를 가진 중국에서는 교통수단이 정치
생활에 중요한 통치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역대로 큰 운
하를 건설하고 육상으로는 역마를 운용하고 또 곳곳에서 숙박하게 하는
역참원(驛站院)제도가 잘 정비되고 발달하였습니다. 우리 지명에도 이러
한 영향이 이태원 퇴계원 인덕원 등의 지명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현대와 같은 초스피드 시대에서는 국토의 광협을 불문하고 속도에 의한
시간과 거리의 단축은 현대생활의 성공의 한 관건이 된다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食生活에 있어서의 뚜렷한 시대적 변천은
조개나 열매의 자연채취에서 동물의 사냥과 사육을 거쳐, 농경 정착생활
로 곡물을 재배하여 비로소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으며, 생활에 여유
를 가지자 귀족이나 부자들은 신의 음료 넥타르(Nektar)와 불사의 神饌
암브로시아(Ambrosia)를 먹고 마시고 토하는 무식한 식도락을 추구하던
단계에서 지금은 영양과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지나쳐서 오히려 건강염려증의 폐단마저 있습니다.

이 시대적 요인밖에도 식생활 변화의 요인이 많이 있습니다.
* 자연적 요인 ----- 기온 기후 지역에 따라서
온대기온 ------------ 채소 곡류등의 균형적인 음식에 향신료를 곁들임
열대기온 ------------ 과일등의 고칼로리의 식품에 향신료 듬뿍 침
한대기온 ------------ 생선 유제품 등의 고지방의 식품
* 주식에 따른 음식문화권
밀주식지 ------------ 빵과 면류가 발달, 목축업이 성해 육류와 병행식
쌀주식지 ------------ 밥과 떡류가 발달, 저장성이 뛰어나고 맛이 좋아
옥수수주식지------- 가루로 죽을 쑤고 또띠야 전병을 만들어
감자주식지 --------- 열대지역의 주식, 점차 유럽에도 번져
* 사회적 요인 ----- 종교의 교리나 사회관습에 따라 소나 돼지고기를 금식
* 경제적 요인 ----- 주로 경제적 이유로 미식과 소식으로 나누어져
* 기술적 요인 ----- 맨손 수저 숟가락 스푼 포크등 도구를 다양하게 사용

이 밖에도 전에 없이 의생활과 주생활에도 큰 변화와 향상이 있었습니다.
나무잎으로 앞만 가리다가 호사스런 비단금침에도 물려서 이제는 하늘
하늘 쉬퐁(chiffon)천으로 입은듯 안 입은듯 신체의 윤곽을 드러내어 자랑
하기를 좋아하고, 알몸을 훤히 보여주는 see-through look도 등장합니다.
한편 아득한 옛날 토굴에서 시작한 주거생활은 구름을 뚫고 높이 치솟은
마천루에서 사는 것이 싫증나서 캠핑카에 추레일러를 끌고 정처없이 돌아
다니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현대의 신유목민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물은 반드시 먹고 입고 잠자야 살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에는 먹기 위하여 사느냐? 살기 위하여 먹느냐?는 우스운
질문이 있습니다. 인간은 먹기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고 의미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먹고 신체를 유지하고 에너지를 축적하여 문화나 사업에
매진하여 훌륭한 업적을 쌓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삶은 없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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