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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자데"라는 이상한 用語

鄭宇東 0 1710
"뷔자데"라는 이상한 用語

 
심리학에는 기억의 착오현상으로 데자뷔와 자메뷔란 용어가 있습니다.
데자뷔 (Deja-vu, 旣視感)는 보고 들은 것 따위가 기억속에 잠재해 있다가
어떤 찰나 현실에 겹쳐지는 기억의 착오 현상입니다.
이것과는 반대로 자메뷔 (jamais-vu, 未視感) 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건을
처음 보고 듣는 사건으로 여기는 현상을 미시감이라고 합니다. 기시감과는
반대로 과거에 보았거나 경험한 경우에도 막상 현실로 당면했을 때에 전혀
미지로, 첫 경험으로 느끼게 하는 사안을 말합니다.

살면서 너도 나도 쉽게 접할수 있는 문제이기에
좀더 구체적으로 이런 사례를 들어보면
우리들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으면서도 이미 가본듯한 느낌을 가지거나
우리들은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데도 이미 잘 알고 있는 느낌이 들거나
우리들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도 이미 체험해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사안들을 모두 기억의 오류현상이라고 하지만
종교적 차원에서는 윤회와 전생의 업과 관련된 문제라고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 미시감인 자메뷔 현상으로
우리들은 이미 친숙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이미 만나본 사람을 생면 부지의 사람으로 느끼거나
이미 체험한 사건을 처음으로 대하는 생소한 것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시작한 무의식의 심리학은
기억의 망각이나 물건의 망실에 대하여 무의식중에 스스로가 바라는 바를
성취하는 것이라하여 망각 망실자의 자기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의 어떤 사례들은 정신질환의 간질의 환상상태에서 보여주는 병리적 현
상으로 진단됩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렇게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것은 새
로운 창조력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에 학자들은 크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문학에서는 어떤 事象에 대하여 낯설어대하기로 새로운 해석과 발상을 하
여 반드시 읽어야 할(must read) 새로운 인기작품을 창작하여 내며
광고와 판매에서 스티브 잡스의 창조성의 공장이라 불리는 애플이 기존의
의 아이디어와 소재로 아이패드와 같은 신상품을 출시했을때 반드시 구매
하여야 할 (must buy) 새로운 인기상품이 될 수 있었고
연예계에서는 제임스 캐머런이 인디언, 아즈텍멸앙, 베트남전 등 기존의
소재를 이용하여 약간의 변용으로 아바타 같은 새로운 인기영화를 만들
어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must see)로 재창조해 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기존의 아이디어나 소재를 보자기에 깡그리 담아쌌다
고 인기 창작작품이나 인기상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창안자는 꼭 필요한
요소에 빛나는 아이디어로  많은 투자를 하여 오랫동안 재구성하는 노력
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태어났습니다.

소설의 화두, 소재 또는 소설이 시작되는 모티브(동기)와 흐름은 반드시
미시감으로 설정하여 독자들에게 뭔가 섬씽 뉴 스페셜이 있다고 인지하도
록 해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영화관에서 영화보다 그 다음 줄거리 유추되
고, 어떻게 전개될지 안다면 바로 데자뷔, 즉 기시감입니다. 본 줄거리를
답습하는 영화나 소설은 반드시 독자들의 식상하다라는 느낌을 이끌어 냅
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미시감 소재를 찾는것아 소설의 첫 화두입니다.
썸씽 뉴 스페셜을 찾기전에는 절대로 쓰지 말것이며 기시감의 소재로 지루
하지 않게 하면서 미시감으로 신기한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심리학의 전문서적은 아니지만 "데자뷔"의
반대어는 "데자뷔"의 글자를 단지 역순으로 배열하여 "뷔자데"라 하고
미시감을 해설해 놓은 것을 보고 학문상의 용어를 이런식으로 기준도 없
이 마구 만들어 쓰도 되느냐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전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그리스등 제신화를 열심히 연구하여 신화의
주인공 외디프스나 일렉트라 등에 컴플렉스를 조합시켜 심리학적 전문용
어를 만들어 내는 진지함이나 천착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기사 이런 오래된 유명한 선례는
팔레르모 천문대에 근무하던 니콜라우스-베나토르(Nicolaus- Venator)라는
조수가 새로운 별자리를 발견하고 자기의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그의 이름
에서 따와서 별이름을 "수알로킨" 과 "로타네프" 로 명명하였기 때문에 오랫
동안 그 뜻이나 유래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자기의 이름을 별자리에 남기고
싶은 욕심에서 자기 이름자를 뒤에서 거꾸로 써서 슬며시 바꾸어 적어 놓았
으니 밝혀 내기가 힘들었고 그 별은 오랫동안 의문의 별로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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