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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유토피아 이야기

鄭宇東 0 2016
우리 인류가 그리는 이상향(理想鄕)에는
유사이래 여러 사상가나 몽상가에 의하여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플라톤에 의하여 국가론이 쓰여진 이래 훗날 이상향의 전범이 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비롯하여 많은 이상향론이 펼쳐졌습니다.
동양에서도 요순의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별유천지 비인간
의 무릉도원의 공상적 이상향을 꿈꾸어 왔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추이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부정부패와 윤리적 말기현상은
이상향과는 정반대의 경향을 띄는 디스토피아(distopia)라는 이상향의 파괴현
상을 초래하였고 이를 비판하고 반성하여 과학적으로 이상향을 설계하고 이상
향을 건설하는 실천적 운동이 대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운동의 대표적인 예가 18세기에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하여 공산주의
이론이 확립되고, 그들이 예언한 자본주의의 말기에나 도래하는 디스토피아적
현상과는 상관없이 농노국가 동토의 러시아에서 레닌등의 전투적 혁명가들의
집권의 수단이 되었으며 여러 차례의 5개년 계획으로 이어진 사회주의 운동의
프로그램은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로 그 역사적 사명과 수명을 다하였습니다.

지금은 <유토피아>라는 용어 자체가 이상향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으며 앞의
<유> 대신에 다른 단어를 붙여 각 분야의 이상적 사회나 환경을 의미하는 신
조어를 만드는 일이 흔하게 시도되기도 합니다. 즉 기술에 의한 이상 상태를
<테크노피아>라고 한다든지 최상의 환경을 나타내는 <그린피아> 같은 용어
들이 이러한 예입니다.

♣ [유토피아(utopia)] :
모어(Thomas More, 1477.2.7~1535.7.6) 가 쓴<유토피아 : 원제‘사회생활의
최선의 상태에 대한, 그리고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새로운 섬에 대한 유익하고
즐거운 저작'> 에 묘사된, 유토피아(utopia)에는 이 세상에는 존재 할 수 없다
(outopia)고 하는 이상적인 좋은 곳(eutopia)이라는 두 개념이 어우러져 만들
어진 용어로서 당시의 유럽, 특히 영국의 정치, 경제의 모순을 풍자하고 비판하
기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토마스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에는 국왕이 없으며 국민은 계급과 상관없이 건강
한 사람이면 모두 6시간의 노동에 종사한 뒤에는 교양을 쌓습니다.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받으며 어른이 된 뒤에는 여가를 이용해서 자기 나라 말
로 공부하는데, 라틴어와 논리학은 배우지 않습니다. 자연과학과 천문 기상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미신에 속하는 점성술 같은 것은 알지 못
합니다. 윤리관은 같으나, 인간의 행복이 무엇에 의해서 성립되느냐 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며, 인간은 신의 은총에 의해서 선천적으로 행복할 수 있
는 성질을 지니고 있고 내세에서는 선행에 대해서는 보상이, 악행에 대해서는
형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다운 쾌락은 선행 속에서 찾는 것이
라고 믿어 다른 나라와 같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쾌락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유토피아에는 화폐가 없기 때문에 사기, 도둑질, 강탈 등의 금전적 범죄는 물론
이고, 싸움, 살인, 배신 도박 등도 사라지며 사냥도 배척됩니다.

요컨대 모어는 사유 재산의 부정, 계획적인 생산과 소비, 인구의 합리적인 배분,
사회적 노동의 계획화, 노동 조건의 개선, 소비의 사회화가 실현되는 새로운
사회의 도래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의 내용으로 보아 '유토피아'
의 중요성은 그 이상(理想)에 있다기보다 그 비판성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오래전에 읽었어도 지금도 기억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 :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며, 일체의 신앙행위는 미트라신에 대한 믿음으로
        귀일하는 것은 힌두교의 비쉬누 신앙과 비슷함을 느꼈습니다.
두째 : 남녀의 맞선에서 벌거숭이가 되어 서로의 장단점을 확인합니다.
세째 : 황금을 하찮은 요강이나 노예의 사슬로 만드는 별스런 가치의 나라입니다.

♣ [태양의 도시(Civitas Solis)] :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캄파넬라 (Tommaso Campanella, 1568.9.5~
1639.5.21)가 쓴 사회주의적 저서인 <태양의 도시>에 묘사된 이상도시로서
생산수단의 사유화가 폐지된 후 노동이 모든 시민의 권리가 되는 이상사회입
니다.

이성으로 계몽된 인간들이 지배하며 태양을 섬기는 사제가 최고 통치자입니다.
이 공동체에는 사유재산, 부당한 부, 빈곤이 존재하지 않으며, 일부일처제도나
가족제도가 없고 아내나 자식을 공유하며 국가가 우생학적 자손증식법에 의해
아이들의 출산을 관장하고 아이들 교육을 담당한다. 사람들 각자의 일은 공동
체의 선에 이바지하게끔 기획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소유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전 국
민은 하루 4시간의 노동 의무를 가진다. 군사훈련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부과
된다.범죄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복수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플라톤의 이상국가의 영항를 깊이 받은 듯하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약간
공상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는데 대해 '태양의 도시'는 좀더 현실적이어서 현실적
유토피아의 선구라고 불려집니다.

♣ [월든 투(Walden Two)] :
1982년 B. F.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 1904.3.20~1990.8.18 )에
의해 개념이 형성되고 제시된 공동체로서 행동주의적인 심리 통제술에 의해 실
현할 수 있는 이상향입니다.

월든 투의 구성원들은 일반적인 인간이 아닌 '행동 공학'에 의하여 개조되고,
합리적인 노동체계와 시간배분, 적성에 맞는 숙련으로 인해 탐욕이나 게으름 등
을 갖지 않는 (가질 필요가 없는) 새로운 인간들입니다. 이 인간들의 탄생은
'행동 공학'에 입각하여 부모의 일방적인 강제가 없이 아이들이 각자의 정서와
재능에 맞게 양육되는 '공동 부양'에 의해 가능합니다.

즉, 지금처럼 사회의 일부 계층만이 노동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 가능한 사회성
원 전체가 일하게 되면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전체 노동 시간을 크게 단축하게
되고, 그 결과 '웰던 투'에서 개개인의 하루 작업 시간은 네 시간 남짓 정도입니
다. 또한,'보람 있는 사회'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 시에 긴장을 해소하고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회입니다.
'월든 투'에서는 누구도 무엇을 해야 한다고 강요받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적성
에 맞는 일을 스스로 방해 없이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에게 예술, 체육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제공합니다.

♣ [이상국가 (Politeia)] :
플라톤 (Platon , BC 429?~BC 347 ) 의 저서 <국가>에 나오는 철인정치가
구현된 이상적인 공산국가. 플라톤이 고대 전설의 아틀란티스를 그 모델로 상
상한 듯 보이는, 인구 10여 만 명으로 구성할 수 있는 국가 규모입니다.

머리ㅡ 이성을 상징하는 지혜로운 통치 계급인 철인(哲人),
가슴 ㅡ기개를 상징하는 용감한 방위계급으로서의 군인,
배ㅡㅡ 의욕을 상징하는 절제하는 생산계급으로서의 일반 서민의
각 계급이 자신의 직분을 다하여 정의의 덕이 실현된다는 이상 사회입니다.
통치자인 철인은 가족이나 재산의 사유가 금지된다는 점에서 공산주의적 경향
을 띕니다.

♣ [노바 아틀란티스(Nova Atlantis)] :
베이컨( Francis Bacon, 1561.1.22~1626.4.9 )의저작 새로운 아틀란티스
(Nova Atlantis, 1627)에 나오는 미완성의 유토피아입니다.
베이컨의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하여 인간생활의 큰 번영과 복지가 이루
어진 사회로서 인공강우, 합성금속 등의 무수한 과학적 발명을 실현하고 있는
이상국의 꿈을 묘사했습니다.

♣ [에레혼(Erewhon)] :
버틀러 (Samuel Butler, 1612.2.3~1680.9.25) 반 기계파의 승리로 기계를
미워하며 질병은 죄악으로 처벌을 받으나 죄인은 병자로서 따뜻한 치료를 받
는 미지의 나라이며, 이 말 erewhon은 '어디에도 없다'는 뜻의 nowhere 逆字
回文입니다.

1872년 출판. 19세기 영국 사회제도를 풍자한 것이다. 식민지의 양치기인 주인
공은 높은 산맥을 넘어서 그 저쪽에 있는 미지의 나라 에레혼에 도달한다. 거기
서는 모든 것이 영국과는 반대이다. 질병은 죄악으로 처벌을 받으나 죄인은 병
자로서 따뜻한 치료를 받습니다.

몇 백년인가 전에 기계파(機械派)와 반기계파가 내란을 일으켜 결국 후자가 이
겼기 때문에 기계는 가장 보기 싫은 것으로서 미움을 받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통 용되지 않는 돈을 발행하는 음악은행, 대학은 불합리학원(College of Unrea
son)으로 불립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이 나라 여성과 사랑을 하여 함께 기구
(氣球) 를 타고 탈출합니다.

♣ [동천(洞天)] :
높은 산 그윽하고 운치어린 계곡을 동천이라 했습니다. 즉 산천 경관이 좋은곳
을 말합니다. 선경[仙景)이라고도  합니다. 전국에 많은 동천이 있습니다.
수락동천(水落洞天) 서울 수락산 계곡
청계동천(靑溪洞天) 서울 세검정 일대
백석동천(白石洞天) 서울 부암동 소재
화개동천(花開洞天) 지리산 화개사 일대
함허동천(涵虛洞天) 강화도 화도면에 정수사를 중창한 기화스님이 수도한 곳

유래는 신라시대 불교가 융성할당시 스님들의 명산 고찰을 자리잡을때 이런
자연환경적인 조건을  찾게된것입니다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의 자장동천이 
최초입니다. (서기 646년) 그이후 조선 문필가 들이나 유배된 정치가들이 동천
을 찾고 새로운 동천을 만들기도 합니다.

♣ [율도국(율島國)] :
허 균(許筠 , 1569~1618 )이 지은 《홍길동전》에 등장하며 적서(嫡庶) 차별이
나 탐관오리의 횡포가 없는 이상사회입니다.

유구(오키나와)라 하기도 하고 전북 부안군의 위도가 그곳의 모델이라고도 합니
다. '산무도적하고 도불습유하는 이상국으로서 조선인도 중국인도 출입하지 않
습니다.‘ 는 이 율도국은 봉건 지배 체제에서 탈피한 국가도 아니며 '허생전'의 빈
섬과 같은 특별한 이상을 실현한 공간도 아닌 단순히 요순시대와 같은 태평 시대
를 유지 하는 곳일 뿐입니다. 그러나 율도국은 허생전에 앞서 우리나라의 고전 소
설사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일종의 유토피아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더구나
이 공간은 단순한 유토피아가 아니고 사회의 여러 모순에 대한 적극적 비판과 저
항의 연장 선상에 놓인 것이기에 그만큼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무릉도원(武陵桃源)] :
도연명 (陶淵明 , 365~427)이 쓴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상사회로 전란이나 다툼
이 없는 복숭아꽃 핀 평화로운 마을로서 조그만 마을에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끝없이 너른 땅과 기름진 논밭, 풍요로운 마을과 뽕나무, 대나무밭 등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세상이 아니라 외부 세계와 차단되어 있어, 일반
사회의 폭압적 정치나 부패 등에 물들지 않은 채, 인간 본연의 심성으로 살아나
가는 사회로 남아있는 꿈 속의 세상 같은 마을입니다.
[도화원]도 무릉도원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 [무하유향(無何有鄕)] :
장자( 莊子 ? ~ ?)가 말하는 생사가 없고 시비가 없으며 지식도, 마음도, 하는
것도 없는, 아무 것도 없는 참으로 행복한 곳을 가리킵니다.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이른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가 행해질
때 도래하는, 생사가 없고 시비가 없으며 지식도, 마음도, 하는 것도 없는 참으
로 행복한 곳입니다.

[귀허(歸墟)] :
중국의 신선 사상에 신선들이 장생불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봉래, 영주, 방장,
원교, 대여 등의 다섯 신산의 세상입니다.

[화서국(華胥國)] :
중국 고대의 이상향으로 황제(黃帝)가 꿈속에서 노닐던 곳으로서 이해타산이
나, 애증, 지배 복종 등이 없는 이상향입니다.

위와 같이 중국의 이상사회는 전통적으로 무위와 자연으로 이룩되는 사회이지
만 청대의 강유위(康有爲)의 대동사회는 실제로 개혁하여 만들어 내는 이상 사
회로 일찌기 공자의 德을 바탕으로 한 道不拾遺(길에 떨어진 재물을 줍지 아니
한다)와 같은 선량한 덕목이 행해집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준법정신에 의해
실현된 道不拾遺야말로 진정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 [샹그릴라(Shangri-La)] :
힐턴 (Hilton, James , 1900.9.9~1954.12.20)의 '잃어버린 지평선( Lost Hor
izon)’에 등장하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땅입니다.

티베트어로는 ‘푸른 달빛의 골짜기’ 라는 상상속의 낙원으로 일반적인 이상향을
나타내는 말로서 사용됩니다. 실지로는 중국에 있는 운남성 중전(中甸:쭝디엔)
현 대협곡의 명칭이기도 합니다.
소설속에 묘사된 바로는 히말라야 산맥 어딘가에 존재하는 낙원으로서 그 히말
라야의 매서운 추위에도 유일하게 아주 따뜻한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지만 일단 벗어나게 되면 이제껏 차원이
다른 시간대에서 갑자기 세상의 시간을 접하게 되는 탓에 급속하게 늙어버리든
지 죽어 썩은 시체가 된다고 합니다.

♣ 기타
[팬티소크라시(Pantisocracy)] :
영국 시인 S.T. 콜리치 등이 생각한 개념으로 '권력평등사회'라고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지역입니다.

[라퓨타(Laputa)] :
영국의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풍자소설인 '걸리버 여행기 '제3장에 등장하
는 하늘을 나는 섬입니다. 풍자의 일환으로 쓰인 만큼 사실 이상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발할라(Valhalla)] :
북/서유럽 신화에는 문마다 800명의 전사(戰士)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은 540개의 문이 있는 신들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매일
산해진미와 명주를 마시며 잔치를 벌이는 이상향입니다.

[천년왕국(千年王國)] :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근거로 그리스도가 재림 후에 지상에 메시아의 왕국을
구축하여 최후의 심판까지 천년간을 통치한다는 기독교 종말론의 유사한 형태
의 운동을 가리킵니다. 구세주는 홀연히 나타나 지상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제도나 사고는 단순히 단계적인 현상 개선이 아니라 완벽한 세계를 가
져오며 지복(至福)은 피안의 천국이 아니라 현세의 신자의 공동체에서 향유된
다고 보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낙원(樂園)] :
아무 근심 걱정이 없으며, 즐거움이 넘쳐흐르는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이상향
(理想鄕)입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 엘리시온과 아르카이드도 이런 낙원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천당(天堂, 天國 heaven)] :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갈 수 있다는 영생복락의 세계입니다.

[극락(極樂)] :
불교<아미타경>에서 말하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정토(淨土)인 불교도들의
이상향으로 아미타불이 거주하는 곳이며 그의 본원(本願)이 성취된 깨달음의
즐거움(Sukh)만 있는 곳입니다. [극락정토(極樂淨土)] [안양(安養)] [안락(安
樂)]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가 다 같이 극락을 의미합니다.

[엘도라도(El Dorado)] :
스페인의 남미 정복 시절의 전설에는 왕이 황금 가루를 몸에 칠하고 다닐 만큼
황금이 무진장한 아마존 유역의 전설의 황금의 고장(黃金鄕)입니다.
'엘도라도'는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온몸에 황금
가루를 칠한 인디언 마을의 추장을 가리키던 말입니다.

남아메리카의 전설에 따르면 구아타비타호(湖)라는 호수근처에 황금지붕이 늘어
서 있는 마노아라는 거리가 있으며 이 곳에는 전신에 황금가루를 칠한 왕이 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왕은 사제와 함께 의식을 치른 후 구아타비타 호수에 뛰어들
어 가루를 씻어냈다고 하며, 신하들은 보석과 금으로 만든 물건들을 호수에 던졌
다고 합니다. 이 전설이 스페인정복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엘도라도는 황금도시를
뜻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18세기까지 유럽인들은 남아메리카 오리노코강과 아마존 강변에 엘도라도가 있다
고 믿었으며 콜럼버스, 월터 롤리 등 많은 탐험가들이 이 전설에 이끌려 탐험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설(異說)도 많아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
에서는 지팡구(일본)가 이에 해당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상향의 제유형을 4대별하여 그 상동상이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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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시    간.      공    간.      방    향.        현실과 이상    비      고
                                                                        의  매 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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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      원    태고에서      지상에        순환적        상징적
                영원한현재    순간적        반복적        제의적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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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왕국    미    래    지상에실현    순환직선적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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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토피아    미    래      미지의땅      직선적        과학기술등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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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산주의  미    래    현실의땅      직선적        프롤레타리아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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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유토피아 건설운동은
H.G 웰스의 저서 <현대의 유토피아>에서 시작하여 근세 르네상스기의 유산을
물려받아 프랑소아 라블레가 지은 가르강튀아에서 주창한 <텔렘> 같은 컨트리
하우스 타잎과 찰스 디킨스가 날카롭게 그려낸 <어려운 시절>에서 기술과 기
계의 발달에 의지하는 산업주의 유형의 코크 타운을 건설해 보기기에 이르렀고,
유토피아 운동의 절정이었다고 할 수 있는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뒤를 이어 레닌의 피의 혁명과 스탈린의 철권 숙청에 의한 공산주의 국가 건설이
실패로 끝난 뒤에는 고르바초프의 자유 개방 선언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조지 리처(George Ritzer)가 선구적으로 연구 이론화한 현대사회를 분석할 이돌
라라고도 말할 수 있는 맥 도널드화(Mc Donaldization)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의 총아 패스트푸드산업으로 추구해 온 새로운 형태의 합리성인 효율
성과, 계산 가능성, 통제의 덕목들로 그 많은 매력과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합리적 체계마저도 불합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
하고 탈(脫) 맥도널드화의 정책을 세우고, 우리가 이를 수용하는데도 맥도널드
체계의 토착화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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