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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의 세계관

鄭宇東 0 1640
엔트로피의 세계관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소의 수는 12억 8,000마리로 추산됩니다.
소의 사육 면적은 전세계 토지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은 수억명을 넉
넉히 먹여 살릴 만한 양의 곡식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기아에 허덕
이고 있지만 소와 다른 가축들은 실컷 곡물을 먹고 있는 비극적인 현실이 펼쳐
지고 있습니다. 남반부 사람들에겐 기아와 생존 위협을, 북반구 사람들에게 각
종 '풍요의 질병'을 안겨주고 있는 육식의 과잉 섭취와 그를 뒷받침하는 선진국
의 가공할 환경보호의 최대 적인 목축업의 폐해를 파헤치며 <육식의 종말>을
선언한 제러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과 <에너지의 종말(엔
트로피의 세계)>로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책으로 유명한 이른바 종말 4부작에
이어 결론적으로 <공감의 문명>을 저술하여 공존과 공생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중에서도 그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 준 것은 엔트로피의 새로운 세계관입니다.

우리 인류는 온갖 법칙과 아이디어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
우리 문명이 오늘날처럼 발전발달한 것은 각종 에너지를 사용하고 엔트로피의
수치를 높임으로서 가능하였습니다. 고전물리학에서의 열역학은
우주의 에너지의 총량은 창조도 멸실도 없이 일정하며 ==> 열역학 제1법칙
에너지의 변환과 변위로 무질서 상태로 변합니다. ==> 열역학 제2법칙
제1법칙에서 에너지가 고갈될 걱정은 할 필요가 없지만
에너지에 의해 세계를 발전시켜 온 인류의 역사로 보아 제2법칙에서 선언한
더 이상 일로 전환시킬 수 없는, 무질서하여 통제할 수 없는 에너지양으로서의
엔트로피는 증가하기만 하여 자원의 고갈을 초래하고 마침내는 인류의 파멸에
까지 이르는 파국을 맞게 될 것입니다.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William Stanley Jevons)는
그의 석탄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추측한다면
이는 완전히 혼동하는 것이다. 그 정반대가 진실이다. 이 역설이 어떻게 일어나
는지 알기는 어렵지 않다. 예컨대, 생산되는 석탄에 비해 용광로에 사용되는
석탄량이 줄어든다면 판매 이윤이 증가해 새로운 자본을 유인하게 돼 석탄수요
는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전체 용광로 수가 늘어나 개별 용광로의 감
소한 소비를 보충하고도 남을 것이다."
제본스의 역설이 가진 현대적 중요성은 미국의 자동차문제에서 잘 드러납니다.
1970년대에 좀 더 에너지 효율적인 자동차가 등장했지만 에너지 수요를 줄이
지는 못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지게 되면서 길위에 나선 차량이 두
배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냉장고 기술이 향상 된다면 더 큰
냉장고가 더 많이 팔릴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총체적 난국을 타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우리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자원을 절용하고 절약하여야 하며
자원의 보전에는 현재의 고에너지시스템을 심히 왜곡하는 현상이 따릅니다.
태양 에너지, 핵융합, 원자력, 풍력과 조수, 지열등을 이용하여 주로 전기동력
을 생산하는 새로운 자원 사용법을 개발하여야 하며
석유 석탄등 화석연료의 대체물(代替物)로서 앞으로 석유자원의 고갈에 대비
하여, 대체 바이오연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러한 자원재생이나 대체 에너지의 개발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경제성
이 떨어지는 흠이 있어 실용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환경오염을 정화하는데는 더 큰 오염을 초래하는 딜레마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까지 자연을 정복하여 이룩하는 무한상승발전을 맹신하는 오만
한 기계적 세계관을 지양하고 자연과 더불어 아니 자연속의 인간으로 겸손히
처신하는 가이아의 우주관을 신봉하는 반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 엔트로피의
아이디어이며, 우리는 새로운 엔트로피의 패러다임을 수용하는데서부터 대책
을 세워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지구는 닫힌 系列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의
태양의 에너지가 식물의 광합성대사를 도와 엔트로피의 수치가 낮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계속적으로 재생산 공급하여 주고 있으며,
인간이 살아가는 자체는 엔트로피를 높혀가는 일이지만 한편으로 인간적인 노
력으로 사회제도, 법률제도 방면에서도 인류의 지혜를 총집결하여 사회적 엔트
로피의 수치를 낮추는 제도적 장치를 갖춘 사회를 건설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그래도 희망적입니다.

프랑스의 발자크는 그의 소설 <샤그린 가죽 : Shagreen leather>에서
주인공이 그의 꿈을 성취할 때마다 샤그린 행운의 부적을 잃으므로서 나중에
는 자꾸만 커져가는 꿈과 욕심때문에 제명도 제대로 못다 살고 죽어야 하는
비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너무 지나친 욕심이 죄를 부르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
을 낳습니다. 우리 인류의 지나친 욕심을 경고하는 메세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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