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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戀의 문학 예술

鄭宇東 3 1627
悲戀의 문학 예술
 
벗은 서름에서 반갑습니다.
님은 사랑에서 좋습니다.
서러운 이별까지도 美의 창조입니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습니다.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사람들은 성공한 사랑보다 실패한 사랑을 더 사랑하고 즐깁니다.
사랑으로 맺어져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너무 평범하고
밋밋하여 주의를 끌지 못하는 반면에, 서로 헤어져서 아쉬워 눈물
지우며 살뜰히 그리워하다 어느날 만나는 희열에서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파탄에서 더 진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나 봅
니다.

이런 이야기들 중에,
서양의 예술가들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주었고,
미술 음악 문학 연극 영화를 통털어 가장 많이 예술의 소재로 다
루어진 이야기는 뭐니 뭐니해도 이탈리아의 고도 베로나에서 있
었던 카풀레티家의 줄리에타와 몬테키家의 로미오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마테오 반델로가 소설로 진작에 쓴것을 대본으로 하여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극시일 것입니다.
베로나의 이 두 명문은 대대로 적대관계에 있었는데 어느 축제에
서 두 집안의 청춘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로렌스 신부의 도움으
로 비밀결혼을 하였는데 두 집안의 다툼사이에서 로미오가 줄리에
트의 친척을 죽인 죄로 만토바로 추방되고 줄리에타는 또 등을 떠
밀려 딴데로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불행한 결합을 피하도록
신부는 약을 먹여 무덤에 장사 지내도록하고 거기서 가사상태에서
깨어난 줄리엩과 로미오가 만나기로 작정되어 있었는데 그만 연락
에 차질이 생겨, 로미오는 가사상태인 줄리엩이 이미 죽은 줄 알고
독약을 먹고 죽으니 뒤미쳐 깨어난 줄리엩이 사태를 짐작하고 칼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이 설화는 원래 바빌로니아의 퓌라모스와 티스베의 설화로
그리스 로마의 신화에도 편입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략 이러합니다.
바빌로니아의 최고 미남 퓌라모스와 최고 미녀 티스베가 서로 이웃
에 살아 사랑하는 사이로 결혼을 하자니 양가의 반대로 뜻을 이루기
위하여 왕릉의 나무아래서 만나 멀리 도망하여 살기로 하였는데 먼
저 나온 티스베가 갑자기 나타난 사자에게 놀라서 숨어 있는데 뒤이
어 퓌라모스가 나타나서 티스베가 황급히 도망하다 떨어뜨린 너울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사자에게 희생되었다고 생각하고 지켜주지
못한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면서 칼로 찔러 목숨을 끊고난 후에 숨어
있던 티스베가 이를 보고 그녀마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전설에는 부가적으로 이런 이야기도 붙어 있습니다.
위 왕릉의 만나는 나무는 원래 흰 오디가 열리는 뽕나무였는데 퓌라
모스와 티스베가 죽을때 피가 튀고 묻어서 붉다 못해 검붉게 되었다
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베로나 현지에는 줄리엩과
로미오가 만났었을 그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은 다리를, 이재에 영
악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관광업자가 만남의 다리를 건설하여 사랑하
는 청춘남녀들이 북적이는 관광명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술가들은 이런 로미오와 줄리엩의 전설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베를리오즈는 독창과 합창이 있는 표제극 교향곡을 썼고
구노가 오페라 로메오와 줄리에트를 썼고
벨리니가 이탈리아판으로 오페라 카풀레티가와 몬테키가를 썼으며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는 환상서곡을 작곡하였으며
프로코피예프가 현대적인 발레음악을 작곡하였고
번스타인은 현대적 해석으로 West Side Story 의 뮤지컬을 작곡하고
또 이외에도 화가들의 무수히 많은 그림들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로미오와 줄리엩말고도 이런 얘기들도 화제에 올립니다.
컴플렉스의 원조 외디프스와 이오카테스 사이의 모자사랑
반대 컴플렉스인 엘렉트라와 클뤼타이메스트라 모녀사이의 갈등
피시파에 왕비의 황소에 대한 천륜에 반한 패륜의 사랑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케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 랜슬롵과 귀네비어 왕비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드뷧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잔도나이의 프란체스카와 파올로
신화의 피그말리온과 상아 아가씨 갈라테이아
칠석날 오작교에서 만나는 견우와 직녀
이몽룡과 성춘향이의 슬픈 이별과 기쁨의 재회 이야기가 다 그러
합니다.

한 두 세대전 나의 세대에는 이런 썰렁한 농담이 유행이었습니다.
문학청년과 얼굴 예쁜 처녀가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중에서
청년 ㅡ 로미오와 줄리엩은 읽어 보았느냐고 물으니
처녀 ㅡ 로미오는 읽었는데 줄리엩은 아직 읽지 못하였다고 한 그
대답 때문에 이 청춘남녀의 만남은 그만 무위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미녀를 만났을때(가 있을런지 모르지만), 오
르페우스는 읽었는데 유리디케는 못 읽었다는 식의 무식쟁이가 되
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합니다.
3 Comments
정용철 2012.02.13 11:41  
마지막에 나오는 청춘남녀의 파탄을 접하니
아직도 풀리지 않은 저의 무안했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가리지 않고 술만 팔면 아무집이나 가는 저의 소탈한(?) 음주벽 덕분에
어느 고상떠는 카페 여주인과 바에서 대작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독서를 좋아한다는 미모의 30대 여인의 호머의 오딧세이 이야기 끝에,
트로이전쟁 이야기가 나오는 일리아드의 일리아드는 누구냐고 믈으니,
일리아드 오딧세이로 한 사람 이름이라고 하여서 유식한 척 하던 나는 낭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후 그 유식한 카페여주인에게는 깍듯이 예를 갖추고 비싼 양주만 마신 경험이 있는데
아직도 게을러서 사실확인을 못 했습니다.
鄭宇東 2012.02.13 13:06  
내가 아는 한에서는
트로이전쟁이 일어났던 나라의 수도가 일리움인데서 일리움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일리아드가 나왔고 이 작품은 트로이전쟁의 원정군 출정에서 대장
아가맴논과 아킬레스의 불화로 그리스군이 고전을 하다가 아킬레스의 갑옷
을 입은 친구 파트로클레스가 출전하여 분전하다가 죽은 것을 보고 분노하
여 출전, 트로이의 파리스왕자의 형 헥토르를 무찔러 뒤로 잡아메어 질질
끌고 다니면서 모욕하고 원수를 갚았습니다. 프리암왕의 애걸로 헥토르의
시신을 인수해서 장례를 치루는데서 일리아드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어지는 오딧세이의 이야기는
오딧세이의 꾀로 무지하게 큰 목마를 만들어 그속에다 군사를 숨겨 트로이
를 함락시켜 전쟁을 승리하고 귀국하는 20년동안의 고난과 대모험끝에
나우시카 공주의 도움으로 귀국하는데 옛날의 도덕교사는 끝판에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를 등장시켜 일장의 도덕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정용철 2012.02.15 13:03  
정선생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아니?
그럼 그 카페주인의 알량한 무식에 저가 농락당한 것이 아닙니까?
이걸 그냥???!!
지금 가도 그 술집은 오래되어서 폐업했을테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