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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팔만)대장경

鄭宇東 0 2037
고려(팔만)대장경


* 경판의 명칭
세계의 모든 종교 중에 경전이 가장 많은 종교는 불교입니다.
3000년전 인도에서 셔카모니 붓다가 설법한 경전전부를 개괄한 것을 삼장이
라하는데 이 三藏인 經藏, 律藏, 論藏을 한문으로 번역하고 주석 또는 저술한
것을 합하여 일대 총서를 만든 것을 대장경 또는 일체경이라 합니다. 불교국가
들은 이것을 다시 목록으로 만들고 정리 편집한 후 보급 또는 보존하기 위하여
인각사업을 펼쳐 중국 서장 몽고 거란 일본 등에서 각각 간행을 보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국에서 조판된 것으로 고려시대의 것을 학술명으로 고려대장경
이라 하며 또 조각된 판목수가 8만여장이나 되기 때문에 속칭 팔만대장경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 고려팔만대장경(판)의 역사는
1011년 현종 2년 거란을 물리치기 위하여 강화 선원사에서 발원하여
1087년 선종 4년에 초조대장경이 완성되고
1232년 고종 19년 몽고군의 병화로 초조경판을 모두 소실하고
1251년 고종 38년 재조 팔만대장경이 완성되기까지 240년간에 걸쳐
우리 선조 고려인들의 지혜와 역량을 총 결집한 우리 문화문명의 보물로서
또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세계문화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81,350장의 경판으로 조성되어 현재 남아 있고
전부가 1,538종의 경전을 포함하고 있으며
글자수는 물경 5,200만자를 誤字 脫字 없이 새겨 담고 있습니다.
8만여판에 8만 4000번뇌에 해당하는 법문이 있어 팔만대장경이라고도 합니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기의 고려대장경은 그 역사에서 보았듯이
초조 대장경은 대각국사 의천이 송도 흥왕사에 교장도감을 두고 여러나라의
불교전적을 두루 수집 참조하여 정장경에 대한 속장경의 간행을 목표로 하고
신편제종교장총록을 작성하고 이들 전부를 판각하였습니다.
이렇게 판각된 초조대장경은 영남 팔공산 부인사에 소장하였다가 몽고병화로
소실하고, 1237년(고종 24)부터 16년간에 걸쳐 고려에 침입한 몽고군의 격퇴
를 발원(發願)하여 대장도감(大藏都監)과 분사도감(分司都監)을 두어 만든 재조
대장경을 말합니다. 경판고 안에 5층의 판가(板架)를 설치하여 보관하고 있는데,
판가는 천지현황(天地玄黃) 등의 천자문(千字文)의 순서로 함(函)의 호수를 정
하여 분류·배치하고, 권차(卷次)와 정수(丁數)의 순으로 가장(架藏)하였습니다.

경판의 크기는 세로 24cm 내외, 가로 69.6cm 내외, 두께 2.6∼3.9cm로 양끝
에 나무를 끼어 판목의 균제(均齊)를 지니게 하였고, 네 모서리에는 구리판을
붙이고, 전면에는 얇게 칠을 하였습니다. 판목은 남해지방에서 나는 후박나무
를 써서 바닷물에 잠갔다가 증기로 쪄낸 후에 그늘에 말려 처리하였기 때문
에 지금까지 좀이 쓸지 않고 뒤틀리지 않고 무게는 3∼4kg 가량으로 현재에
도 보존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천지(天地)의 계선만 있고, 각 행의 계선은 없
이 한쪽 길이 1.8mm의 글자가 23행, 각 행에 14자씩 새겨 있는데, 그 글씨가
늠름하고 정교하여 고려시대 판각의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 강화 서문(江華西門) 밖의 대장경판고에 두었고, 그 후 강화의 선원사
(禪源寺)로 옮겼다가, 1398년(태조 7)에 다시 경상남도 산청군 가야면 치인리
에 있는 해인사의 4동의 장경판고의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이래, 임진왜란의
무서운 병화와 악랄한 일본제국의 노략질과 6.25의 도리킬수 없는 피폭위험을
피하고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조상의 지혜와 음덕의 덕이라 하겠
습니다. 이런 우리의 옛 보물에 대하여 이제 세계인들은 "목판 인쇄의 극치다"
또는 "세계의 불가사의다"라고 평가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007년 6월에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습니다.

ㅡ 맺 는 말 ㅡ
우리나라에서 대장경을 판각할 때의 신조대장경교정별록을 보면
충남 논산군 연산에 있는 개태사의 수기대사등 30여 학승이
북송본, 서장본, 거란본 등의 7본대장경을 수집 비치하고 철저히 교합한 것을
토대로 전각하였으므로 내용이 풍부하고 경전의 절대완벽성을 기하였으며,
교정이 치밀하고 정성스러워 탈자와 오자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斯界에서 제1이며 중국등 여러나라에서 개판된 20여종의 대장경중 가장 우수
하고 그후 모든 장경의 원전모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찌기 대장경을 가졌던 송나라의 북간대장경이나 거란 대장경이 없어
진 지금은 그 내용들을 조금이라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우리 대장경입니다.
이런 점에서 학자들의 불경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한국의 보물일 뿐아니라 세계인류의 보물이라고 하여 마땅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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