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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뿌리 - 노스트라말 이론

鄭宇東 0 2200
한국어의 뿌리 - 노스트라말 이론
언어학에서 어떤 학자는 어원(語源)의 연구는
겨레의 갈래, 겨레의 이동경로등 겨레의 인류학적-고고학적 사실과 사회문화
적 지식까지 밝혀준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이와 같은 어원연구가 인류학적
고고학적 연구성과들과 결부되면 인류언어의 단일성을 증명해 주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인류공동어 노스트리카(Nostrica) 혹은 노스트라팈(Nostratic) 이란 말의 어원
은 "우리의"란 뜻을 가진 라틴어 "noster"에서 비롯된 영어 "nostrum"입니다.
결국 노스트리카의 뜻은 "우리의 말" "우리와 동일계인 말"로 귀착합니다.
학자들은 이러한 이론을 노스트라 말 이론(Nostratian Language Theory) 으
로 부르며 성서의 바벨탑이전의 단일언어시대를 가설로 내세워 我田引水식으
로 穿鑿 牽强附會 설명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시대의 고금과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고, 세계의 모든 민족은 각각 고유 언어를
가지고 서로 의사를 소통하며, 그것이 민족의식을 강화하는 매개체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는 수천 개의 언어집단이 있지만 인도유럽어족(영국 ·독
일 ·프랑스 ·에스파냐諸語)이 가장 크고, 기타로는 셈함, 우랄알타이, 중국티베트,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이상이 5대 어족)과 니그로어족(아프리카)이 있습니다.
 
(1) 인도유럽어족 : 유럽, 아프리카 남부, 남서아시아, 남아시아,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에 분포합니다.
  ① 게르만어파(영어 ·독일어 등),
  ② 라틴어파(프랑스어 ·에스파냐어 등),
  ③ 슬라브어파(러시아어 ·폴란드어 등),
  ④ 인도어파(힌디어 ·벵골어 등).

(2) 셈함어족 : 북아프리카, 남서아시아 등에 분포합니다.
  ① 셈어파(아라비아어 ·유대어 등),
  ② 함어파(이집트어 ·베르베르어 등).

(3) 우랄알타이어족 : 핀란드 ·터키 ·몽골 ·한국 등에 분포합니다.
  ① 우랄어파(핀란드어 ·헝가리어 등),
  ② 알타이어파(터키 ·만주퉁구스어 ·몽골어 등).
  ③ 그 밖에 한국어 ·일본어 등이 있습니다.

(4) 중국티베트어족 :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분포합니다.
  ① 티베트-버마어파(티베트어 ·버마어),
  ② 중국어파(중국어),
  ③ 타이어파(샴어).

(5) 오스트로네시아어족 : 타이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
      폴리네시아 등에 분포합니다.
  ① 인도네시아어파(말레이어 ·파푸아어 등)
  ② 폴리네시아어파(오스트레일리아어).

한국어의 기초적 요소가 어떤 계통에 속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증
명되어 있지 않으나, 알타이어 계통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설은 우랄알타이
어족이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으로 양분된 뒤에 알타이 계통설로 발전하였습
니다. 19세기의 우랄알타이어족설은 이들 언어 사이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몇 개의 뚜렷한 구조적 특징이 국어에도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공통 특징
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모음조화(母音調和)와 문법적 교착성(膠着性)입니다.
이밖에도 한국어는 두음법칙의 존재와 의성-의태어의 발달이 현저한 특징입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에 따라서는 우리말의 연원은
우랄어, 알타이어, 인도유럽어, 햄셈어, 드라비다어 등이 하나의 말뿌리에서 나
온 언어였다고 하는 이론을 펴는 학자들이 더러 있으며 다음과 같은 예를 제시
하고 있습니다.

단군, 단골 <ㅡ (몽) 탕그리
토끼(兎) <ㅡㅡ (퉁) tuk- / tuks- / tus- / toks, 톳끼(ㅡ>도망, 질주)
고구마 <ㅡㅡㅡ (日) 고오꼬오이모(孝行芋)
벼, 쌀.... <ㅡㅡ (드) 엄마 아빠 아뻐지 아파(아파-아프다) 난(나) 니(너)
            아나(하나) 두(둘) 셋 마누(나무) 마루(말-word) 안(안다-안아주다)
            뿔(풀) 핀티(밀가루->빈대떡) 판(노래-판소리->노래소리) 와(와-come)
            봐(봐-see) 날(날-day) 잉게와(이리와) 뻬이(비) 비야(벼) 사할(쌀)...
            (위의 말들은 드라비다 사람들이 쓰는 말입니다.)
실크로드 <ㅡㅡ (알타이어) sirge 실 ㅡ> silk
도로(길) <ㅡ-ㅡ (漢) 道, 路 ㅡㅡㅡㅡㅡ> road
많이 <ㅡㅡㅡㅡ (英) many, (獨) manch
일찍, 이르다 <ㅡㅡ> early(英), er-te(몽), erde(퉁), erkence(터)
있다, 이다 <ㅡㅡㅡ> isu(아이누어), is(英), ist(獨),
            라틴어 es - esse(to be), isu(햄셈어), asu(우랄어)

위에서 예로 발췌한 것은 그 정교함으로 인하여 상당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동시다발성의 인류보편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어떤 기원어
에서 다른 종족의 언어를 전파-차용하면서 의미 및 형태의 변화를 거친것으
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어떤 어족이 사용하는 어떤 단어의
기원은 다른 어떤 어족의 차용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경계해야 할 것은 전혀 다른 어족간의 유사음의 유사의미에 너무 현혹되어서
는 아니됩니다.


현대 한국어는 통일신라의 언어의 후신이라는 견해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즉, 고구려언어의 유산은 상대적으로 그다지 현대한국어에 녹아있
지 않다라는 말도 됩니다. 당시의 삼국의 언어와 풍습의 기록에도, 고구려의
언어는 백제, 신라의 언어와 많은 차이가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고구려의
성터가 바이칼호 인근과 서몽골지방에서 까지 발견된 사실(1950, 몽골사학
자 헤페를레)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현대 할하 몽골어와 만주어, 쥬르친어, 시
보어등의 북방언어는 옛 고구려의 언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민족의 조상이 중앙아시아에서 몽골평원과 만주평원, 그리고 한반도로 이
주해 오면서 한편으로 한반도에는 고아시아족이라는 선주민이 살고 있었다
고 합니다. 아마도 신라의 언어가 중원대륙과 몽골초원까지 뻗어있던 고구려
의 언어와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마도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통일신라의 언어가 진화된 현대한국어는 고구려의 언어적 연결고리가
많이 단절된 관계로 알타이어족의 특징을 어느정도까지만 보이는 듯 합니다.

통일신라 이후에 한국어에 영향을 많이 끼친 언어는 고려시대때에는 몽골어
였습니다. 지금도 쓰고 있는 '-아치', '-돌'이라는 어휘는 몽골어의 흔적입니다.
(벼슬아치, 양아치/ ~돌이, 예를들면 '쇠돌이') 특히 남자아이를 부르는 '~돌
이'의 돌(tor)은 영웅, 용사를 나타내는 Baatar (Ulaan Baatar 붉은 영웅)의
'tar'(토르)와 어원이 같다고 합니다.

종합해 보면 한국어는 알타이계통의 언어에 가깝지만 고구려멸망 이후 신라
어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언어가 재정비되는 과정에서 언어적 섬(island)을 오
랫동안 이루고 발달되었고 문화적인 교류가 많았던 중국의 영향으로 어휘적
으로는 중국어의 한자어를 많이 받아들여서 발달되어온 언어라고 볼 수 있
습니다.


인류언어의 갈래분화에는 어족의 분기와 지리적 인접국과의 교류와 영향이
제일 큰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게르만이나 몽골족의 민족대이동과 더불어서
판게아(Pangea)라는 대륙(지각)이동설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발딛고 있는 이 거대한 땅덩어리가, 사실은 지구라는 바다위에서 서
서히 움직이고 있다가 지금의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무의식의 지구도
이러하거늘 두 발 달린 자의식을 가진 사람은 중앙아시아의 파밀고원에서
출발하여 옛날에는 육지였을 베링해협을 건너 북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
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세상 어떤 민족도 현재 살고 있는 그자리 그곳에서
살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이동의 역사가 모든 민족의 생성사입니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후, 이동이 상당히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또 어디
서 이동해 왔을까요? 언어는 자의적 종족이동이나 타의적 대륙판의 이동에 의
한 전파나 교류에 의하여 우연적이고, 돌연변이적인 언어현상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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