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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漢字音의 역사

鄭宇東 0 1802
우리나라 漢字音의 역사

 
ㅡ 들어 가는 말 ㅡ
 
중국대륙에서의 한자음(華音)은 모든 언어가 그렇듯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또는 사용지역에 따라서 얼마간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주역이 바뀌고 聲韻에 吳音, 漢音, 唐音의 구분이
있고 또 현대에 와서는 그 지역적 특성에 따라 官話(북경어), 廣東音, 吳語,
민語, 客家語의 구분이 있습니다.
중국어 한자음의 경우 선비족 몽골족 만주족에 차례차례 점령당하면서 듣도
보도 못한 오랑캐 발음으로 변해버린 적도 있습니다. 한자음 하나만으로도
그 나라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역사가 다 비춰집니다.

한국한자음의 경우 중국 고대의 기층음(절운음)을 수용한 이후 여러 왕조가
명멸하는 동안 큰 교류가 없었던 관계로 이후에 형성된 후대의 중고 기층음
을 고대 기층음에 덧 씌우는 정도의 변화밖에 없었습니다. 근대의 명청조에
들어와서도 큰 영향을 미치지못하고 현대의 한국한자음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광동어와 가깝다는 오음(백제음)과 한국 한자음은 진나라 시대의 한자음의
화석으로 중국학자들이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자가 처음 도입되던 시대
이후로 중국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중국인도 고대 중국어를 연구하려면 한국어와 일본어 한자음
을 연구해야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일본에서는 人자를 음독할때 닌겐(인간). 니혼진(일본인). 조센진(조선인)이라
하듯이 어떤 것은 닌(백제음)이고 어떤 것은 진(한음)이다. 일본어 한자음에
는 백제가 가르친 오음(吳音,百濟音)과 왜인들이 직접 당나라때 유학가서 배
운 한음(漢音)이 뒤석여 있습니다. 그 이후 명나라때까지 다시 들여온 한자음
을 당음(唐音)이라 합니다. 이렇듯 일본 열도에는 3가지 한자음이 쓰입니다.
人을 닌으로 읽으면 오음(백제음)이고 진으로 읽으면 오랑캐들이 쓰던 당나라
한자음(한음)입니다. 일본어도 오음으로 읽으면 백제 식민지 시절의 음독이라
거의 한국어와 비슷한 것들이 많습니다.

ㅡ 시대별 한자음 ㅡ
* 고대국어 한자음
우리나라에 한자가 들어온 것은 2~3세기로 추정됩니다.
초기에는 先秦 중국음을 충실히 반영하였으나 삼국시대 초기부터 들어온
중국의 상고음 기층에 의하여 신라 말엽에서 고려 초엽인 6~7세기에는
중국의 한자음(華音) 체계와는 다른 고대국어 한자음(東音)체계가 형성되
었습니다. 

* 중세국어 한자음
6~10세기에 수-당대의 장안음(慧琳音義)을 중심으로 切韻系 중고음의 영
향이 상고음 기층의 한국한자음에 덮어 씌였습니다. 이후로 근대 화음의
영향은 비체계적인 극소수의 반영에 지나지 않아서 우리의 한자음은 10세
기에 형성된 한국한자음의 계승으로 생각됩니다.

* 근대국어 한자음
근대 동음은 한자의 전래이래 정착되어 전통적으로 전승된 중기 동음을 충
실히 유지해 오면서 당시 국어음의 변화와 중국 근대음의 영향으로 변화해
왔다는 점을 특징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근대 동음의 변화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설음의 치음화의 경우 일차적으로
는 근대 화음의 영향으로 변화가 일어났고 그 후 국어에 나타난 구개음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유기음화도 근대화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
입니다. 국어음의 일반적 변화인 경음화가 동음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도
중국음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 현대국어 한자음
현대국어 한자음은 당연히 근대국어로 부터 전승되어 이루어진 것입니다.
고유어화된 한자어에 대하여 현대에 들어 명시적으로 규범화되어 정착된
내용을 한글맞춤법의 규정에 맞추는 일련의 작업을 수행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발음의 변이에 경음화 현상과 두음법칙의 적용하는 논의이고
두째, 복수한자음의 정리에 관한 논의가 중점 과제로 떠 올랐습니다.

ㅡ 주제별 검토 ㅡ
*  한자 중음의 구개음화 경향
재견 <= 再見 => 자이젠        금문도 <= 金門島 => 진먼따오     
건강 <= 健康 => 지엔캉        길림성 <= 吉林省 => 지린청
장강 <= 長江 => 창쟝            장개석 <= 將介石 => 지앙제시

* 洪武正韻譯訓의 연구
홍무정해역훈은 명나라의 <洪武正韻>을세종의 명에 의하여 한글로 표음한
것으로서 10여년에 걸친 편찬작업을 거쳐 단종 3년에 간행된 운서입니다.
이 역훈은 세종대왕시대에 집현전 학자들에 의하여 만들어 졌으며, 역훈편
찬자중에 훈민정음 창제와 동국정운 편찬에 참여하였던 학자들도 포함되었
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어를 배우는데 홍무정운이 당시 명나라의 공식적인 문서
로서 무시할 수 없는 권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원의 표음문자인 파스파 문자
로 표기된 몽고자모운음과 일치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당시의 실제적
인 중국발음에 비교적 가까운 蒙古韻略을 보조교재로 사용한 이중적 우회의
폐단을 없애는 것이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자극으로 작용하였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 한중일 한자음의 비교

            한음(東音)    중음(華音)      일음(漢音)        (吳音)
    金          금                진                  낀
    明          명                밍                  메이            묘오
    淸          청                칭                  세이            쇼오
    領          령                링                  레이            료오
    土          토                투                  도오
    木          목                무                  보꾸            모꾸
    國          국                구어              고꾸
    民          민                먼                  민
    學          학                쉬에              가꾸
    校          교                지아오            꼬오
    起          기                치                  끼
    新          신                신                  신
    聞          문                원                  붕
    萬          만                완                  반
    好          호                하오              꼬
    安          안                안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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