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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의 어원 보기

鄭宇東 0 1953
조선어의 어원 보기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의 어원을 밑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은 그 기원이 오래며, 다른 나라 말들의 침습에도 끄떡하지 않고 고유하
고 단일하게 발전하여 왔습니다. 우리말을 깊이있게 알면 알수록 세계에 자랑
할 수 있는 훌륭한 민족어를 가진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북한에서 출간된 조선어어원 편람에서 정리한 밑말 몇몇을 골라 적습니다.

사람 ---------- (사라다의)사라+ㅁ(명사 접미어), 삶(살음ㅡ> 생애)
아버지 ------- 어버+지(남자 지칭사) 父
어머니 ------- 어머+니(여자 지칭사) 母
가시버시----- 집에 있는 지어미- 아내(婦)와 집에 있는 지아비-남편(夫)
          (c.f) 가시어미(장모), 가시아비(장모)
씹 ------------  여자 어른의 성기, 씨의 입 ㅡ> 씨(種)+입(口)
어른 ---------- 어루다의 어루+ ㄴ이(成+人)
어린이 ------- 어리다의 어리+ ㄴ이(幼兒稚+人)
후레자식----- 홀아비자식 ㅡ> 홀에자식 ㅡ> 호레자식 ㅡ> 후레자식
보조개(우물) ----- 원래는 조개처럼 볼록한 얼굴전체를 보조개라하는데,
                  사람이 웃을 때 볼이 움푹 들어간 부분을 말하는 보조개우물에서
                  우물을 뺀채 보조개로 쓰여 관용화되었습니다. 
화양년 ------  행실이 바르지 못한 논다니 여자 <ㅡ 還鄕女
한량 ---------  처음에는 벼슬을 못하고 놀고 있는 무반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부접이 좋고 활동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한 남자를 활량이라 합니다.
[양반한량]
생원 --------- 문과 초시에 오르고 벼슬하지 않는 사람(生員) 
선달 --------- 무과에 올라 벼슬하지 않고 놀고 먹는 사람(先達)
임금 --------- 니무(왕, 웃사람)+거머(신령한 것) ㅡ> 님금 ㅡ> 임금
[아기/아지]
송아지 ------ 소의 아기(송아지), 망아지(말) 강아지(개) 도야지( 돝, 돼지)
병아리 ------ 비육비육 우는 소리 비육+아리 ㅡ> 병아리
        (c.f)  모가지(목아지), 바가지(박아지), 싸라기(쌀아기)
부아 --------- 허파의 옛말/부하/부화
해오라비---- 흰+오리새, 백로, 해오리, 해오라기
황소 --------  몸집이 큰 숫소(한소), 한새가 황새로 되었습니다.
시라소니 --  나무에 실리어 사는 자. 실어/실아 + 손이/산이
두더지 -----  땅을 뚜지는 쥐. 두디 + 어쥐 ㅡ> 두더쥐 ㅡ> 두두지
누에---------- 눕다,누브다 의 누버 +ㅣㅡ>누에
그네---------- 건너다의 건너 +ㅣㅡ> 건네ㅡ>근네ㅡ>그네
칼자이------- 부엌에서 칼로 음식을 만들거나 다루는 사람(刀尺)
          (c.f) 산자이(山尺;사냥꾼), 먹자이(墨尺), 무자이(水尺; 물지게꾼)
구두쟁이--- 구들을 놓는 사람, 구들 + 쟁이에서 변한 말
                자(尺)이ㅡ> 장(匠)이 ㅡ>현대어 쟁이로 변하고 있습니다.
서울 -------  신라의 동쪽 벌방 경주. 서라벌(서벌) 사라국 사로국
                후고구려의 도읍 鐵原도 이두식으로 읽으면 쇠벌(서울)입니다.
소부리-----  백제의 수도 부여를 가리키고 또 광주도 이렇게 불렸습니다.
시골 -------  스(사이)+가발(고을). 수도에서 떨어진 향촌을 가리킵니다.
서울까투리 ---- 수집어하는 기색이 없이 까불며 행동하는 사람 특히 여자
      (유래) 서울 주변에서는 낟알 주어먹기가 힘들어 꿩들이 대궐의 마당에
                까지 내려 앉곤하였는데 까투리가 장끼보다 까부는 데다가 몹씨
                바삐 돌아 다녔습니다. 훗날 농으로 까부는 여인을 말합니다.
춘천로목궤 --- 한번 얻어들은 지식으로 끊임없이 변화발전하는 사물현상을 그릇
                되게 평가하는 미련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입니다.
      (유래) 사위를 얻으려는 사람이 노목으로 궤를 만들어 안에 쌀 다섯말을 넣
                어놓고 이를 맞히면 사위로 삼는다 하니 그 딸이 정인에게 일러주니
                모처럼의 궁리가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옥수수 ----  강냉이(江南米). 玉보석 같은 수수(蜀黍)
배추 -------  백채(白菜: 바이차이)에서. 가두배추(양배추로 가둘배추에서)
봉숭아 ----  봉황같고 선녀같이 아름다운 鳳仙花. 일명 봉사, 금봉화
해바라기 -- 向日蓮. 葵藿. 해(쪽)기울이 ㅡ> 해가우리 ㅡ> 해개부리
명태 -------  명천에 사는 태서방이 잡았다는 전설에서
미꾸라지 -  미끄ㄹ(ㅓㅂ다) + 아지. 미끄러운 작은 고기

지금 우리가 쓰는 현댓말의 대부분은
옛 조어가 시대의 문법에 맞추면서 말하기에 쉽도록 변화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원이 되는 밑말들은 그 말이 지칭하는
사물의 형상 성질 색깔 크기 높이 넓이를 나타내고
사건의 발생 원인(유래), 지속 중단의 기간과 조건을 표현하고
사상의 옳고 그름등 眞善美聖의 가치판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안들을 살펴 보고 고구하여 보는 데서 나에게는 공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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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 어원 편람(상-하) // 김인호 지음/ 박찬식 펴냄 / 박이정 / 서울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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