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신요칼럼
신요칼럼
 

뒤적뒤적 중국의 역사와 문화

鄭宇東 0 1828
뒤적뒤적 중국의 역사와 문화
 
 
중국정사에는 24史가 있고 훗날 新元史를 추가하여 25史로 부릅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역사이전이 있고 건국신화와 그 전의 창세신화가 있습니다.
중국의 창세신화는 반고가 하늘과 땅을 갈라 우주를 만들고 그가 죽어 그 사지와 피
와 살갗으로 세상을 만들었으며 그후 여와가 처음으로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三皇(수인씨 복희씨 신농씨)과 五帝(황제 소호 전욱 堯 舜)에 이어 禹임금이
夏나라를 세우고, 湯임금이 하의 폭군 걸을 멸망시키고 殷나라(일명 商)를 세웠습
니다. 덕으로 개국한 은상의 紂왕이 폭정을 계속하자 서백의 아들 발이 무왕이 되
어 주를 토멸하고 주(周)나라를 세웠다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혼란기를 거처
진의 시황제에 의하여 최초로 중국대륙이 통일국가로 등장합니다.

중국역사의 아버지 사마천은 중국역사의 시원기로 일컬어지는 3황5제에서 3황
을 절사하고 5제의 황제로부터 시작하여 한나라 무제까지 역대 왕조의 사적을
적은 史記 130권을 지어 이것을 모범으로 청대에 25사가 만들어져 추가되었습
니다. 중국역사를 망라하는 총 목록이 되므로 다음에 참고삼아 열거하여 봅니다.

史              記    130권                            漢              書      120권
後    漢      書    120권                            三    國      志        65권
晉              書    130권                            宋              書      100권
南    齊      書      59권                            梁              書        56권
陳              書      36권                            後    魏      書      114권
北    齊      書      50권                            周              書        50권
隋              書      85권                            南              史        80권
北              史    100권                            舊    唐      書        200권
新    唐      書    225권                            舊  五  代  史        152권
新  五  代    史      75권                            宋              史      496권 
遼              史    116권                            金              史      135권
元              史    210권                            明              史      336권

이렇게 중국정사 25史의 목록만 보아도 복잡한 중국의 왕조사를 일별하는 셈이지만
중국사는 우리가 잘못 아는것처럼 한족일변도가 아니고 다른 이민족과의 정권교체가
거의 예외없이 반복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현대 대륙의 중국과 대만 이전에는 만주족
의 淸나라와 그 이전의 한족인 明나라와 또 그 이전의 몽고족인 元나라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족은 망하지 않고 오히려 집권왕조를 문화로 동화시켜 다음을 잇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관련하여 또 좀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중국대륙에는 세좌의 큰 강이 있는데 북쪽에는 황하(黃河/逆河)가 있고
남쪽에 장강(長江/양자강)이 그리고 중앙에는 회수(淮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의 견해가 정권교체의 해석기준을 한족이냐 이민족이냐로 삼는데 대하여
이 견해는 중앙에 있는 회수를 기준으로 남방세력과 북방세력이 교대로
중국을 지배 통치하였다는 설인데 아무턴 양설이 크게 차이가 안나서 다행입니다.

중국은 세계4대문명발상지의 하나이며 인류문화와 과학문명의 주류였습니다.
찬란한 詩書文化의 도구인 한자와 유익한 물질문명의 총화라 할수 있는 화약과 종
이와 인쇄술과 나침판이 다 중국인의 발명품이었습니다. 특히 한자는 상고대에 발
명되어 동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문자로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사용되어 이 지역의
문화 창달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는 세계문자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
니다. 그리고 세계종교의 큰 줄기인 유교와 도교를 개창하고 인도의 불교를 받아들
여 자기류의 선불교로 변화시켜 아시아인의 정신적 근간이 되었습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진나라 시황제때에 시작하여 후대에 계속하여 보완한 세계7대
불가사의 하나인 축조물로 우주비행사가 지구에서 확인할수 있는 유일한 인류의
대역사입니다. 이 만리장성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부역과 혹사로 빚어진 비극
이 맹강녀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서 만리장성에서 목놓아 우니 성이 무너지고
그속에서 남편의 시신을 찾아 장사지냈다는 맹강녀의 전설로 전해 지고 있습니다. 
 
명나라의 鄭和(정화 1371~1435)는 7차례나 그 당시로는 세계최대인 길이 122m
너비 52m나 되는 큰 배를 만들고 이러한 배를 65척이나 되는 대규모선단을 거느리
고 원양으로 항해하여 아프리카 동안까지 진출한 장거는 중국항해사뿐만 아니라
콜럼버스가 신대륙으로 나서기 전으로 세계항해사에서도 특기할 만한 사건입니다.

이와같이 지난날 중국과 중국인은 자연과학과 물질문명과 정신문화의 세계사적
주류세력이었습니다. 근대에 들어 중국이 서양외세의 침략으로 아편전쟁과 태평
천국의 난의 결과로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긍심으로 살며 중화사상을 고수해 온
아시아의 잠자는 호랑이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하여 수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혜안을 가진 서양의 학자들은 일찌기 중국인의 저력을 믿고 황화론(黃禍論)을 제
기하여 미리 현재 작금의 중국강세와 중국주도력을 예언한 것은 앞으로 우리가
지켜 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역사의 본령은 아니지만 내가 좀 불만인 점은
중국 상고사의 주인공인 어진 요임금과 순임금을 도운 신하 契(설) 皐陶(고요)
傅說(부열)같은 인물들이 어느 중앙일간지의 컬럼에서도 계, 고도, 부설로 잘못
읽히고, 우리역사와도 좀 관련 있는 한대의 장군 公孫度(공손탁)이 '공손도'로
잘못 읽히는 사례를 보고 우리들의 중국역사지식에 대한 무지를 그대로 노정하
는 것이라 내가 다 부끄럽습니다.


.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