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신요칼럼
신요칼럼
 

" 피아노" 라는 악기의 이름

鄭宇東 0 1918
" 피아노" 라는 악기의 이름

피아노는 1709년 이딸리아 사람 크리스토포리(Bartolommeo Cristofori) 에
의하여 고안되어 최대 7과1/4옥타브를 커버하는 88건반을 기본적으로 구비
하여 弱音과 强音을 마음대로 낼 수 있기 때문에 그 이름을 piano et forte
라고 하였습니다. 이외에 piano(eng. ita.), clavier(fr.) Klavier, Fluegel(ger.)의
이름이 있습니다. 요즘의 음악프로그램에서도 이 악기의 독주자나 반주자를
표시할때는 p-f 뒤에 기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피아노라는 이름은
이 악기의 반면만을 표현하는 반동가리 이름이기때문에 완전하게 클라비에
나 플뤼겔로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스테인 용기 / 스테인레스 스틸
우리는 오래 써도 녹슬지 않고 약품에도 부식되지 않도록 니켈과 크롬 등
을 많이 넣은 합금강철 그릇을 스테인그릇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인(stain)은 원래 녹슬고 더럽혀지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의미
의 때묻지 않는 그릇은 stainless steel 그릇으로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충신이 역적으로 몰리고, 역적이 충신으로 불리는 가치의 전도요
백로를 검다하고, 까마귀를 희다하는 집단 착시와 사회 모두가 맹인병에
걸려버린 한심한 병적 증상이라 할 것입니다. 이 참에 잘못 붙혀진 이름에
바른 이름붙이기 正名운동이라도 전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차례 / 다례
우리는 제사 지내는 것을 차례를 지낸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설, 추석등 명절 낮에 지내는 제사 절사를 차례, 다례라 하며
조상이 돌아가신 날 밤에 지내는 제사를 기제사라 합니다.
또 밖으로 나가 묘에서 제사를 지내면 묘사가 됩니다.
명절절사를 차례라 하는 것은 예로부터 제사에서 조상신께 술을 올리는
대신에 차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차를 마신 것은 가야시대부터
김해에서 장수차가 생산된 것을 비롯하여 일찍 삼국시대에도 음용한 것으
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제사는 술을 올리는 주례이지만 앞으로는 옛
전통대로 제사에 차를 올리는 차례로 복귀하는 제식의 개혁이 있었으면 좋
겠습니다.

 * 다물운동 / 실지회복운동
"다물"은 사전적 풀이로는 모두 다 무른다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그러나 고구려에서 실지회복을 위하여 다물 운동을 전개하였을 때에는
"다"는 (잃어버린) 옛땅 고조선의 광활한 강역을 가리키고
"물"은 물린다, 회복한다는 말로 실지를 되물려 찾아오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염원은 고구려의 시초부터 연호 다물에 그대로 소롯이 담아
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물에는 위와 같은 전래의 고유한 뜻 외에도
첫째는 일제가 우리 역사의 말살을 목적으로 하는 소위 식민사관(植民史觀)
으로 일제때는 물론 해방이후에도 일제의 주구(走狗)에 의한 역사왜곡때문
에 신화(神話) 운운하면서 흐지부지 취급해 온 단군조선(檀君朝鮮)의 제38세
단군(BC 590년 - 546년)이 다물(多勿)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오늘날 사회일각에서 일고 있는 소위 '다물운동(多勿運動)’의 다물
(多勿)은 '우리 조상들이 살았고 이루었던 모든 정치, 문화, 역사, 철학 등을
발굴, 복원하여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 창조하는 역사활동’을 일컫는
말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이런저런 운동에, 예를 들면
아나바다운동이 ==> 아끼고, 나누고, 바꾸어쓰고, 다시쓰기 운동을 말하고
내마노 가 =====>  내마음의노래 를
우가사 가 =====>  우리 가곡 사랑회 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옛 고구려의 다물식 이름 붙이기에 유래하고 있다 생각하니 신비하고 신기
한 감이 듭니다.

*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
"어처구니"의 뜻에는 한옥궁궐기왓집의 용마루나 처마위에 액손을 막기위하
여 설치한 10장생형상을 말하며 또한 맷돌의 손잡이를 이르는 말이기도 합
니다. 맷돌은 위짝에 아가리가 있고 위짝 아랫면에 암쇠구멍을 파고 아랫짝
가운데에 숫쇠를 박아 쇠에 구멍을 맞추어 맷돌손잡이인 어처구니를 돌려서
곡식을 가느데 씁니다. 맷돌에 손잡이가 없다면 맷돌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
다. 참으로 조리에 맞지 않아 기가 막히고 황당한 경우가 이렇게 어처구니
가 없는 때입니다. 우리가 농담으로 자주하는 소리로, 국화빵에는 국화가 없
고, 붕어빵에는 정작 기대한 붕어가 없는 유명무실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 찢어지게 가난하다
도대체 무엇이 찢어져서 가난한지를 모르겠는데 어느날 옛날 이야기를 읽다
가 옳다구나! 하고 무릅을 쳤습니다. 옛날에 곡물 곡식이 흔하지 않을때 허기
를 면하고자 가난한 집에서는 시레기를 많이 먹었는데 소화가 덜된 식물성
섬유소가 변을 굵고 딱딱하게 하여 항문을 찢는 일이 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항문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란 말이 혐오어 항문을 빼놓고 쓰이게 되었습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분수를 모르고
행동하는 것과 이 경우와는 다른 경우라 하겠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