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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속의 음악

鄭宇東 0 1526
철학속의 음악
 
 
어떤 학문이든지 그 존재의 이유와 본질가치를 따지게 되면 세상의 제1학문인
학문중의 학문 철학과 관련되지 아니한 학문은 없습니다. 이러한 고찰은 음악학에
있어서도<음악속의 철학>과 <철학속의 음악>이라는 문제에 당면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학문은 이러한 사유적 이론과 아울러 실천적 기술을 외면하여서는 안
됩니다. 이론의 바탕이 없는 실천이 맹목적이고 무모하듯이 인간사회를 위한 실천
과 혜택을 가져오지 않는 이론은 공허하고 사상누각입니다.

아름다운 선률과, 감동적인 화음, 장대한 음향과 치밀한 형식으로 드러나는
음악이라는 놀라운 예술은 때로는 한없는 감동을, 때로는 캄캄한 심연을 드러내
며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이끕니다. 이러한 탐색중의 하나인 철학속의 음악은
음악미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철학자인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등
을 중심으로 이들의 철학적 사상을 음악과의 구체적이고 생동적인 관계에서 살펴
보는 탐구의 하나입니다.

ㅡ 칸트의 비판철학과 ㅡ
18세기 바움가르텐이 예술분야의 미학을 전개한 이래
칸트는 그의 저서 <판단력 비판>에서 나타난 그의 음악미학적 논의는 단적으로
음악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절대음악미학의 기반을 주었습니다.

ㅡ 헤겔의 절대정신과 ㅡ
헤겔의 미학은 변증법에 근거한 절대정신의 발현이라는 관념주의철학에서 출발하
며 그의 철학적 대상은 절대정신으로서 정신의 본질으로 되돌아가려는 절대정신의
자기실현을 위한 인간노력의 한 단계를 음악예술이라 하였습니다.

ㅡ 쇼펜하우어의 염세철학과 ㅡ
쇼펜하우어는 그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그의 음악철학은 음악의 화
려한 전성기를 보는듯 명쾌하게 음악을 철학적 체계의 최상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이러한 사상은 니체에 이어졌고 이후 20세기에 들어 음악은 더욱 상
승된 철학적 지위를 점유하는데 큰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ㅡ 니체의 초인철학과 ㅡ
니체는 예술의 원동력을 아폴론적-관조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도취적인 것의 두
가지 요소가 항상 뒤이어 새롭게 태어나면서 발전하였다고 보았으나 이중에 근간
을 이루는 것은 디오니소스적-광란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인간을 정당화하는 것은 인간의 실재하는 모습이며 삶의 긍정이 가장 귀중한 활동
이고 이러한 삶의 의지는 마침내 <권력에의 의지>로 집약 개념화 되었습니다.
 
ㅡ 가다머의 해석철학과 ㅡ
가다머의 예술철학의 주된 관심은 예술가의 창작보다는 수용자의 이해쪽에 있었
습니다. 음악예술은 해석학을 통하여 이해되며 이러한 이해는 현재의 지평과 과
거의 역사적인 지평이 융합된 삶의 실행과 연기된 생기의 진리로 우리를 이끕니다.
가다머의 음악미학은 자연과학에서 가려진 진리의 생기를 드러내는 예술입니다.

ㅡ 아도르노의 음악미학과 ㅡ
고대 그리스 이래로 철학과 음악의 관계는 밀접하였고 많은 철핮자들이 예술을 논
하는 가운데 음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도르노는 어느 누구보다도 음악을 철학
속에서의 음악의 의미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많은 음악가를 연구하고 교류 하였
고 자신이 몸소 작곡하고 연주하고 분석하면서 비평문도 발표하였습니다.
아도르노는 전통적인 양식과 미학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한 20세기의 음악이 
일반인으로부터 외면당할때 신음악이란 이름을 붙이고 그 미적인 정당성을 부여
하였고 20세기 후반의 아방가르드 경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
아 아도르노의 음악미학은 21세기에도 설득력을 가지며, 새롭게 조명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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