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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상식의 오류와 혼동

鄭宇東 0 1736
상식의 오류와 혼동
 
 
? 기원전 4004년의 창조연대보에 유감 ?

"種의 起源"을 저술하여 진화론을 설득력있게 주장한 사람은 찰스 다윈입니다.
이 다윈의 진화설을 뇌리에 심각하게 담도록 해준 사람은 생물 선생님 아닌 엉뚱
하게도 클레오파트라만이 아니라 자기도 미인이라 한 세계사 선생님이었습니다.
귀에 낯설게도 선생님이 그때 로버트 다윈이라 하여 듣기에 어리둥절하였습니다.
한참 세월을 지나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의 풀네임이 찰스 로버트 다윈이라니까
당시 선생님의 말에는 아무 잘못도 없고 이색추구 호사가에게는 그럴만도 합니다.

다윈이 태어난 당시만하여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기원전 4004년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 창조역사의 年代譜는 아일랜드의 대주교인 제임스 어셔가 제창하였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영국의 히브리 신학자 존 라이트풋은 연월일시까지 적시하여
기원전 4004년 10월 26일 오전 9시라 하였으니 그의 믿음이 좋음을 찬탄하거나
그의 맹신을 나무랄수 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창조론과 진화론은 접점없는 평행선을 그려가는 이론입니다.
우리가 배운 지금까지의 과학적 학설과 증거들은 창조연대보가 터무니 없이 짧은것
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학이 만능이 되는 일도 막아야 하겠지만, 신앙이 과학이 되
는 일은 더더구나 없어야 합니다. 교황청이 천동설을 버리고 지동설로 바꾸었듯이
금과옥조 창조설이야 고수한다 하더라도 저 연대보는 합리적으로 고쳐졌으면 합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년도 ?

예수께서 태어난 해를 주의 해라 하고 AD 1년 기준년으로 삼으며
그 이전을 BC 1년이라 하는데 연대학자의 착오로 계산이 4년이나 늦어저서
BC 4년에 났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입니다.
최근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보니 저자는 좀 특이하게도
탄생시기를 BC 4년 ~ BC 7년까지로 소급추정하고 있습니다.
유대왕 헤롯이 동방박사들의 새로운 왕 예언을 듣고 이를 막으려고 끔찍한
영아살해사건을 저지르고 죽은 해가 BC 4년이므로 이것이 BC 4년설의 논거이고
BC 7~8년설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인구조사를 실시하고 이에따라 고향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다가 베들레헴에서 낳은 것으로 성경에 기록된 사실에 토대를 둔다 합니다.


 ? 입을수록 더 벗는 옷 see through dress ?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약한 사람들은 쓴 안경에다 또 렌즈를 겹쳐서 시력을 보충합니다.
얇고 가볍고 비치는 옷들을 겹쳐 입는 것은 안경에 렌즈를 더하여 보는 효과를 냅니다.
요즘같은 노출시대에는 팔과 어깨를 다 들어내고 목둘레도 깊이 파고서도 여밀줄 몰라서
넓게 터진 덧옷을 통해 가슴은 다 보이고 출렁입니다. 또 속이 비치는 경박 투명한 쉬폰
같은 옷감의 선호로 체형의 요철윤곽이 뚜렷하여 보기에 좀 민망스럽고 이렇게 되면
잘 입는 것이 도리어 잘 벗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한 탈레랑의 비평에 동의하게 됩니다.


 ? 프랑스 미식가의 철학 ?

프랑스의 외상 탈레랑은 베스트 드레서였지만 당대에 이름난 미식가였습니다.
이집의 요리사는 가끔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그 요리이름에 주인의 이름을 앞에 붙혀
아부하였는데 탈레랑달팽이요리가 바로 그런 예라합니다.
어느날 이 에스카르고가 나오는 연회장에서 만난
프랑스 제일의 요리사이자 미식가인 브리야 사바랭은 새 메뉴의 칭찬에 이어 의미심장하게
"새로운 음식의 발견은 새로운 천체의 발견보다 인류에게 더 값진 일이다"고 갈파한 철학자
였고 프랑스혁명의 와중에도 "모든 사람이 배불리, 그리고 좋은 음식을 먹을수 있는 법"
제정을 촉구한 선각자였습니다. 마리 앙투와네트가 가난한 사람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사먹으라고 철없이 망발하였다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것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 단군왕검은 단군임금 ?

책을 읽다보면 이왕의 틀린것이 고쳐지고 오랜 의문이 풀려 무릎을 치는 때도 있습니다.
BC 2333년에 고조선을 개국한 우리 배달겨레의 시조는 단군왕검(檀君王儉) 입니다.
역사서나 옛 문헌에 檀君壬儉(단군임검)으로 적힌 것을
魚魯不辨의 무리들이"壬"을 "王"으로  한번 잘못 읽어 내려 온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별뜻없는 (단군)왕검으로 부르기보다는 (단군)임금으로 읽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수도 서울의  앞산 남산이 목멱산(木覓山)인데에 대한 궁긍증도 컸습니다.
대하소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선생의 아들이자 유명한 국학자인 홍기문님의 저서
朝鮮文化論選集에는 남산을 토박이말로 " 마뫼"(<=무메) 라고 하는것을 중국사신들이
소리나는대로 들리는대로 한자로 적은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의문의 안개가 말끔히
걷혔습니다.


 ? 식목일과 식수절 ?

내일로 4월달이고 또 5일은 나무를 심는 식목일입니다.
우리가 쓰는 "나무"에도 한자에서는 木과 樹의 구분이 있다 합니다.
예외없는 법칙이 없고 칼같이 자르는 절대적인 구분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보아 생명력을 가지고 성쇠병사를 거치는 나무는 樹로 쓰고
생명이 없는 땔감이나 기둥으로 쓰는 목재등의 나무는 木이라 한답니다.
실제로 식목일(植木日)을 북한에서는 3월 2일을 식수절(植樹節)로 삼고 있습니다.
틀린 말을 모르고 써왔다면 알고서는 고치는게 아무리 힘들어도 온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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