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음악

역사적으로 많은 작곡가들이
미래의 청중으로서의 어린이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어린이를 위한 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물론 애초부터 어린이
를 위하여 작곡되지 않은 음악이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휘자 번스타인은 뉴욕
필하모니를 지휘할 때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
최했습니다. 이 음악회에서 번스타인은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
면서 음악회를 이끌어 갔습니다.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서도 이와 비슷하게 어린이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피아노 소품 중에는 슈만, 드뷔시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슈만은 "어린이의 정경. 어린이를 위한 앨범" 등 어린이를 위
하여 12곡을 남겼는데 "미지의 나라들. 이상한 이야기. 술래
잡기. 트로이메라이. 난로 가에서. 목마의 기사. 시인의 이야
기" 등이 실려 있고 또 슈만의 가곡 중에는 " 어린이를 위한
노래 앨범"도 있는데 그중에 "봄소식. 물방개"가 있습니다.
드뷔시의 " 어린이 차지"는 6개의 피아노 소품으로 되어 있
는데 "아빠의 다정한 설명을 곁들여서 소중하고 귀여운 딸
슈슈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슈슈는 드뷔시의 딸 클로드 엠
마의 애칭입니다.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은 원래 영국
정부가 관현악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위한 교육용 영
화를 제작하면서 위촉한 음악입니다."퍼셀 주제에 의한 변주
곡과 푸가"인 이 작품은 지휘자가 해설을 하면서 연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브리튼은 특히 어린이들이 연주에 직직 참여
하도록 만든 단막 오페라도 작곡했고 "어린이 십자군(1968).
금요일 오후" 등 어린이를 위한 음악 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는 소련 정부에서 청소년의
음악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만든 음악이 딸린 동화로 이
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1936년 모
스크바 어린이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주인공 피터는 현
악4중주가  그밖의 등장자에게 여러 악기가 각각 맡아서 줄
거리가 진행되는 동안 해설자의 나레이션이 곁들여집니다.

라벨의 "어린이와 마술"은 오페라와 발레의 요소를 절충한
묘사적이고도 환상적인 단막 오페라인데 어린이들도 충분
히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줄거리도 공부하기 싫어하는
장난꾸러기 소년이 집안의 가구와 동물과 나무들에게 골탕
을 먹고는 정신을 차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벨라 바르토크에게는 "어린이를 위하여"는 피아노 소품집이
있고 대표적인 피아노곡으로는 피아노 연습곡인 '미크로코
스모스'가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작곡한 것
인데, 민요에 바탕을 둔 총 153곡 6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집
으로 현대 피아노음악의 입문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무소르그스키의  "어린이의 놀이"는 어린시절의 술래잡기에
대한 추억을 피아노곡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음악으로는
베레조프스키의 "아기 코끼리의 걸음마"
아론 코플랜드의 오페라 "두 번째 허리케인"
훔퍼딩크의 오페라 " 헨젤과 그레텔"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등이 있습니다.
하이든 작곡으로 알려졌던 "장난감 교향곡"은 오늘날은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작곡이라 합니다.

작곡가들은 저마다 자녀를 위하여 자장가를 작곡합니다.
자장가의 작곡자들의 경우 흔히 있는 일이지만
자기의 아이들을 위하여 작곡은 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
로 정작은 어릴적 아들딸들에게 불러주지 못했다는 아쉬
움을 토로하는 (김동환 작곡가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반면에 장성하여 결혼하는 자녀에게 (김현옥작곡가가) 축
하하는 노래를 작곡하여 예식장에서 축복하는 흐뭇한 광
경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