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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문학의 정전 논의

鄭宇東 0 1730
한국아동문학의 정전 논의

우리 아동문학 작품 가운데 정전(正典: canon)이 될 만한
대표 작품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아동문학 계간지 '창비어린이'는 2011년 겨울호(통권 35호)에
'아동문학 정전 논의의 첫걸음'이라는 기획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창비어린이는 특집을 위해 아동문학 연구자 13명에게
지난 한 세기 동안 창작된 한국 아동문학 작품 중 지금까지도
의미 있게 읽히고, 앞으로도 자산으로 남겨야 할 작품 10편씩을
추천받았습니다.

추천 결과
방정환의 '만년 샤쓰' [칠칠단의 비밀]
권정생의 '강아지똥'과 '몽실 언니' [무명저고리와 엄마]
정채봉의 '오세암'이
모두 11명씩의 추천을 받아 대표 작품들로 꼽혔습니다.

아동문학평론가인 권혁준은
"'만년 샤쓰'의 창남이는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인물이기는 하지만
어려운 시대 상황을 낙천적으로 극복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이웃을
돕는 인물이어서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작가 겸 평론가인 김자연은 "'오세암'은 1980년대를 상징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서정적 캐릭터와 투명한 언어, 설화적인 독특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 목록에 포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동문학연구자 염희경은
'몽실 언니'는 리얼리즘 아동문학의 정수로, '강아지똥'은 단순성속에
해석의 복합성을 지닌 동화의 모범으로 판단해 뽑았다"고 말했습니다.

네(4) 작품 외에
강소천의 '꿈을 찍는 사진관'이 8명의 추천을 받았으며,
마해송의 '바위나리와 아기별',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이원수의 '숲 속 나라'도 모두 7표씩을 받았습니다.

최근작 가운데에는 황선미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닭'
작가별로는 현덕이 '나비를 잡는 아버지' 외에도 '포도와 구슬'
'삼 형제 토끼''고구마'까지 모두 네 작품으로 목록에 올랐으며
권정생과 마해송, 이원수, 이주홍도 세 편의 작품이 거론됐습니다.
마해송 : 바위 나리와 아기별, 토끼와 원숭이, 떡배 단배
이원수 : 잔디숲속의 이쁜이, 5월의 노래, 호수속의 오두막집
이주홍 : 아름다운 고향, 청어 뼉다귀, 메아리

이밖에도
황순원 : '소나기'
조흔파 : '얄개전'
김중미 : '괭이부리말 아이들'
남찬숙 : '받은 편지함'
유은실 : '마지막 이벤트' 등이 거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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