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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음악가의 제자

鄭宇東 0 1446
대음악가의 제자
 
 
쥬제페 베르디가 어느날 거리를 산책하고 있는데 그의 오페라 리골렛토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리아 며자의 마음을 연주하는 라이어카스텐(손잡이를 돌려
연주하는 상자 모양의 오르간) 주자를 만났는데 너무 빨리 연주하여서 멜로디
를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보다 못해 그래서 연주하는 법을 조금 가르쳐 주었는
데 얼마후 돌아 오는 길에 그를 만나니 그의  악기에다 "쥬제페 베르디의 제자"
라고 크게 간판을 붙혀놓고 거드름을 피우며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이런 행운의 제자도 있었다 합니다.
어떤 아가씨가 스스로 리스트의 제자라하며 피아노 연주활동을 하다가 리스트가
비엔나에 왔을때 찾아가서 매니자의 선전책 때문에 잘못을 저질렀으니 용서를
빈다 하니 리스트는 너그러이 위로하며 한번 자기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게 하
여 몇번을 지도하며 시범을 보여주고는 이제는 무대에 나가서도 당당히 리스트
의 제자인것을 잊지말고 자부심을 가지고 연주하라고 격려해 주는 훌륭한 스승
과 행복한 제자도 있었다 합니다.

선생이라하면 우리는 통념상 초등학교의 선생처럼 나이가 스물을 넘겼다고 생
각합니다. 그런데 크리스티안 네페(1748~1798)같은 올된 연하의 스승도 있습
니다. 그는 어릴때부터 매우 영리하여 다방면에서 재능을 나타내고 피아노와
노래를 배웠습니다. 그리하여 12살에 작곡을 시작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
하여 14살에, 훗날에 대음악가가 된,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 음악
을 비롯한 예술의 세계에서는 먼저 태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선생이 되란 법은
없다는 격언이 진실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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