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멸의 연인>
鄭宇東
0
2395
2015.04.29 12:08
영화 <불멸의 연인>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고
[...헨델과 바하, 그리고 모짜르트와 하이든의 명성과 재능을 이
어 받은 루드비히 반 베토벤, 그는 이제 우리곁에 없습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게리 올드만 분)은
1827년에 사망했습니다. 비엔나 전체는 슬픔의 도가니에 빠지고,
수천명의 군중들이 베토벤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서 몰려
들었습니다.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이었고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Anton Felix Schin
dler: 제로엔 크래브 분)는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베토벤의 말년에 그를 돌보았던 막내 동생 요한(Nikola
us Johann van Beethoven: 제라드 호란 분)에게 모든 베토벤의 유
산이 상속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베토벤의 유언장은 모든 것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누구인지
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나섭니다. 그가 가진 유일한 실마리는 이름 모를 여인
에게 베토벤이 보낸 편지가 전부였습니다. 그는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몇년 전에 베토벤이 이 숙녀를 만나자고 했었던 칼스버드 호
텔로 갑니다. 호텔 주인 여자는 그녀를 기억했다. 그녀는 두꺼운
망토와 베일을 쓰고 있었고, 이틀동안 방에서 머물렀으며, 베토벤
이 도착하기 전에 떠났다고 했습니다. 베토벤은 도착하자 그녀가
떠나버렸음을 알고, 너무나 화가 나서 방을 거의 부숴버렸다고 했
습니다. 그 여인의 정체에 대한 유일한 실마리는 호텔 숙박부에
기재되어있던 서명으로 풀리기 시작합니다.
쉰들러는 비엔나 근처에 사는 여전히 아름답고 쾌활한 '줄리아
겔렌버그' 백작의 집을 향해 떠납니다. 그녀는 자신이 20년 전에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녀가 비엔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열일곱살의 당당한 이 이탈리아 백작의 딸은
단 한가지, 마을 전체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 칭송하는
베토벤을 만나기를 소망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그의 무례한 태
도에 너무나 놀랍니다. 그러나 곧 줄리아(Giulietta Guicciardi: 발
레리아 골리노 분)는 천부적인 열정에 압도당하여, 겔렌버그 백작
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대중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줄리아는 베토벤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
해 그의 아버지를 옆방에 숨겨놓은 상태에서 그에게 연주를 하도
록 합니다. 베토벤이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곧 밝혀집
니다. 그는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던 귀머거리였습니
다. 그녀가 자신을 속인 것에 격노하여 베토벤은 그녀와의 결혼 약
속을 깨버리고, 줄리아를 다시는 만나지 않습니다.
쉰들러는 사관학교 생도인 베토벤의 조카 칼(Karl van Beethoven:
마코 호프쉬나이더 분)을 방문하려 합니다. 그러나 칼은 그를 만나
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쉰들러는 줄리아가 떠난 후에 베토벤이 그 해 여름을 유쾌하게 동
생 요한과 카스퍼(Casper Anton Carl van Beethoven: 크리스토퍼
펄포드 분)와 함께 바덴에서 보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가구 제
조업자의 딸 조안나(Johanna Reiss: 요한나 테르 스티게 분)를 그
가 가장 좋아하는 형 카스퍼와 결혼하도록 돕기까지 했습니다.
조안나는 베토벤의 평상시 냉랭한 태도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결국
그를 웃기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해 그의 형 카스퍼와
결혼하자, 베토벤은 격분하여 그녀를 카스퍼를 꼬신 매춘부라 욕
합니다. 그 형제들은 평생 화해하지 않았습니다.
쉰들러는 베토벤과 그의 형 카스퍼가 죽은 후 그의 아내 조안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조카 칼에 대해서 잘 알게되었습니다. 쉰들러는 자
신도 한때 역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베토벤을 만난 후 그의 음악적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자신은 베토벤
의 친구이자 보조자로 베토벤의 여생을 위해 살기로 한 것입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카 칼을 조안나에게서
데려와 자신과 같은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칼은 베
토벤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합니다. 베토벤은 칼
의 어머니 조안나와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마침내 쉰들러는 카스퍼의 미망인이자 베토벤의 옛 연인이었던
조안나를 찾아가서 그녀에게 호텔 숙박 기록을 보여주며 어떤 대답
을 기대합니다. 처음에 조안나는 그녀가 베토벤의 연인이었음을 부
인하지만, 바덴에서 함께 지냈던 여름을 회상하고는 진실을 인정합
니다. 조안나는 카스퍼가 자기에게 접근하는 동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폭풍 속에서 마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약속된 시간
에 도착하지 못하고, 임신하여 굴욕스러워하는 그녀를 홀로 남겨둡
니다. 그녀는 베토벤이 서둘러 보낸 전보를 받지 못한 채로 카스퍼
에게 돌아가고, 칼이 카스퍼의 자식으로 믿게 놔둡니다. 부숴진 마
차, 잃어버린 편지, 그리고 상한 자존심. 이런 것들이 베토벤을 그의
영원한 연인 조안나와 결별하게 한 비극의 원인이었습니다.
[補註]
---------------------------------------------------------------------------------------------
베토벤은 평소에 비인의 많은 여성들과 사귀었습니다. 그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 "불멸의 연인
에게"의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대해 학자들과 역사가들이 많은
논란을 벌여 왔습니다. 그 후보명단에 8명이나 더 등장합니다.
o 베티나 브렌타노 ( 1785 ~ 1859 )
괴테와 베토벤 등의 예술가 클럽에 참여했던 여류시인으로
그녀가 결혼했을 때 베토벤은 축시를 지어 보냈습니다.
o 요제피나 브룬스비크(1799~1821)
헝가리 귀족 브룬스비크 가문의 딸로 비인에서 피아노레슨을
받았습니다. 결혼후 미망인이 되자 관심을 보였고 그녀의 집
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o 테레제 브룬스비크 (1775 ~ 1861)
요제피나의 언니로, 로맹 롤랑이 그녀를 불멸의 여인으로 지목
o 마리아 에르되디 ( 1779 ~ 1837 )
헝가리 백작부인으로 베토벤과 함께 피아노 듀오를 연주하곤
했습니다. 1808년 이 부인 저택에 하숙을 하자 구설수에 오르
기도 했고 5개월 후 둘이는 서로 다툰 다음 헤어졌습니다.
o 도로데아 본 에르트만(1781~1849)
매우 오랫동안 교제했던 매력적인 용모,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여류 피아니스트로"불멸의 연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o 쥴리에타 구이치아르디(1784~1856)
베토벤이 월광 소나타를 헌정한 장본인입니다. 그가 30세때
17세의 줄리에타를 가르쳤습니다. 베토벤이 죽은 다음 그의
유품에서 쥴리에타의 초상화가 나와 친구 안톤 쉰들러가 그녀
를 유력한 후보자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o 라헬 베른하겐 폰 엔제 (1771~1833)
1880년대 초에 베를린 저택에 문학 예술살롱을 가지고 있었던
유태인 여성으로 재색을 겸비하였습니다. 결혼한 후 테플리츠
온천에서 휴양하러온 베토벤을 처음 만났습니다.
o 막달렌느 빌만 ( 1775 ~ 1801 )
본 출신의 성악가이었습니다. 베토벤이 청혼했지만 거절했다고
그녀의 조카가 주장한 바 있습니다.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고
[...헨델과 바하, 그리고 모짜르트와 하이든의 명성과 재능을 이
어 받은 루드비히 반 베토벤, 그는 이제 우리곁에 없습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게리 올드만 분)은
1827년에 사망했습니다. 비엔나 전체는 슬픔의 도가니에 빠지고,
수천명의 군중들이 베토벤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서 몰려
들었습니다.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이었고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Anton Felix Schin
dler: 제로엔 크래브 분)는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베토벤의 말년에 그를 돌보았던 막내 동생 요한(Nikola
us Johann van Beethoven: 제라드 호란 분)에게 모든 베토벤의 유
산이 상속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베토벤의 유언장은 모든 것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누구인지
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나섭니다. 그가 가진 유일한 실마리는 이름 모를 여인
에게 베토벤이 보낸 편지가 전부였습니다. 그는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몇년 전에 베토벤이 이 숙녀를 만나자고 했었던 칼스버드 호
텔로 갑니다. 호텔 주인 여자는 그녀를 기억했다. 그녀는 두꺼운
망토와 베일을 쓰고 있었고, 이틀동안 방에서 머물렀으며, 베토벤
이 도착하기 전에 떠났다고 했습니다. 베토벤은 도착하자 그녀가
떠나버렸음을 알고, 너무나 화가 나서 방을 거의 부숴버렸다고 했
습니다. 그 여인의 정체에 대한 유일한 실마리는 호텔 숙박부에
기재되어있던 서명으로 풀리기 시작합니다.
쉰들러는 비엔나 근처에 사는 여전히 아름답고 쾌활한 '줄리아
겔렌버그' 백작의 집을 향해 떠납니다. 그녀는 자신이 20년 전에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녀가 비엔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열일곱살의 당당한 이 이탈리아 백작의 딸은
단 한가지, 마을 전체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 칭송하는
베토벤을 만나기를 소망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그의 무례한 태
도에 너무나 놀랍니다. 그러나 곧 줄리아(Giulietta Guicciardi: 발
레리아 골리노 분)는 천부적인 열정에 압도당하여, 겔렌버그 백작
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대중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줄리아는 베토벤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
해 그의 아버지를 옆방에 숨겨놓은 상태에서 그에게 연주를 하도
록 합니다. 베토벤이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곧 밝혀집
니다. 그는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던 귀머거리였습니
다. 그녀가 자신을 속인 것에 격노하여 베토벤은 그녀와의 결혼 약
속을 깨버리고, 줄리아를 다시는 만나지 않습니다.
쉰들러는 사관학교 생도인 베토벤의 조카 칼(Karl van Beethoven:
마코 호프쉬나이더 분)을 방문하려 합니다. 그러나 칼은 그를 만나
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쉰들러는 줄리아가 떠난 후에 베토벤이 그 해 여름을 유쾌하게 동
생 요한과 카스퍼(Casper Anton Carl van Beethoven: 크리스토퍼
펄포드 분)와 함께 바덴에서 보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가구 제
조업자의 딸 조안나(Johanna Reiss: 요한나 테르 스티게 분)를 그
가 가장 좋아하는 형 카스퍼와 결혼하도록 돕기까지 했습니다.
조안나는 베토벤의 평상시 냉랭한 태도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결국
그를 웃기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해 그의 형 카스퍼와
결혼하자, 베토벤은 격분하여 그녀를 카스퍼를 꼬신 매춘부라 욕
합니다. 그 형제들은 평생 화해하지 않았습니다.
쉰들러는 베토벤과 그의 형 카스퍼가 죽은 후 그의 아내 조안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조카 칼에 대해서 잘 알게되었습니다. 쉰들러는 자
신도 한때 역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베토벤을 만난 후 그의 음악적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자신은 베토벤
의 친구이자 보조자로 베토벤의 여생을 위해 살기로 한 것입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카 칼을 조안나에게서
데려와 자신과 같은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칼은 베
토벤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합니다. 베토벤은 칼
의 어머니 조안나와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마침내 쉰들러는 카스퍼의 미망인이자 베토벤의 옛 연인이었던
조안나를 찾아가서 그녀에게 호텔 숙박 기록을 보여주며 어떤 대답
을 기대합니다. 처음에 조안나는 그녀가 베토벤의 연인이었음을 부
인하지만, 바덴에서 함께 지냈던 여름을 회상하고는 진실을 인정합
니다. 조안나는 카스퍼가 자기에게 접근하는 동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폭풍 속에서 마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약속된 시간
에 도착하지 못하고, 임신하여 굴욕스러워하는 그녀를 홀로 남겨둡
니다. 그녀는 베토벤이 서둘러 보낸 전보를 받지 못한 채로 카스퍼
에게 돌아가고, 칼이 카스퍼의 자식으로 믿게 놔둡니다. 부숴진 마
차, 잃어버린 편지, 그리고 상한 자존심. 이런 것들이 베토벤을 그의
영원한 연인 조안나와 결별하게 한 비극의 원인이었습니다.
[補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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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평소에 비인의 많은 여성들과 사귀었습니다. 그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 "불멸의 연인
에게"의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대해 학자들과 역사가들이 많은
논란을 벌여 왔습니다. 그 후보명단에 8명이나 더 등장합니다.
o 베티나 브렌타노 ( 1785 ~ 1859 )
괴테와 베토벤 등의 예술가 클럽에 참여했던 여류시인으로
그녀가 결혼했을 때 베토벤은 축시를 지어 보냈습니다.
o 요제피나 브룬스비크(1799~1821)
헝가리 귀족 브룬스비크 가문의 딸로 비인에서 피아노레슨을
받았습니다. 결혼후 미망인이 되자 관심을 보였고 그녀의 집
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o 테레제 브룬스비크 (1775 ~ 1861)
요제피나의 언니로, 로맹 롤랑이 그녀를 불멸의 여인으로 지목
o 마리아 에르되디 ( 1779 ~ 1837 )
헝가리 백작부인으로 베토벤과 함께 피아노 듀오를 연주하곤
했습니다. 1808년 이 부인 저택에 하숙을 하자 구설수에 오르
기도 했고 5개월 후 둘이는 서로 다툰 다음 헤어졌습니다.
o 도로데아 본 에르트만(1781~1849)
매우 오랫동안 교제했던 매력적인 용모,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여류 피아니스트로"불멸의 연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o 쥴리에타 구이치아르디(1784~1856)
베토벤이 월광 소나타를 헌정한 장본인입니다. 그가 30세때
17세의 줄리에타를 가르쳤습니다. 베토벤이 죽은 다음 그의
유품에서 쥴리에타의 초상화가 나와 친구 안톤 쉰들러가 그녀
를 유력한 후보자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o 라헬 베른하겐 폰 엔제 (1771~1833)
1880년대 초에 베를린 저택에 문학 예술살롱을 가지고 있었던
유태인 여성으로 재색을 겸비하였습니다. 결혼한 후 테플리츠
온천에서 휴양하러온 베토벤을 처음 만났습니다.
o 막달렌느 빌만 ( 1775 ~ 1801 )
본 출신의 성악가이었습니다. 베토벤이 청혼했지만 거절했다고
그녀의 조카가 주장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