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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행교수 등의 강연회

鄭宇東 0 1858
엄정행교수 등의 강연회

작년 11월 중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백남 김연준선생의 탄생 100주년에 맞추어서
한국가곡 1세기 전시회가 열렸는데
이 전시회의 일환으로 박수길교수 등 몇 분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그 강연회에서의 엄정행교수의 강연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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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나 미술가등의 예술가들은
흔히 연학의 장소에 따라 국내파와 해외유학파로 나누어집니다.
엄정행교수는 국내에서 수학한 순수순정한 국내파 성악가입니다.
국내에서 기반이 잡히고 해외에도 명성이 알려지게 되어 초청되어
외국무대에 서는 일도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同學 친
구들과 공연하는 자리에서 해외 활동을 희망하며 무대연출가에
준비해 간 음원도 주고하여 출연을 조심스레 타진하니
무대에 선 그를 보고 키가 작고 펑퍼짐한 얼굴에는 화려한 조명에
도 윤곽이 뚜렷하지 않아서 어울리지 않아 즉 비디오가 못 미치겠고
음원을 전달할때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으로 보아 오디오
에서도 문제가 많으니 문화적 동질감과 정서적인 공감정을 가지는
모국에서 완벽한 모국어로 활동하기를 권유받았다는 것입니다. 
국내파의 해외 활동에 대한 모처럼의 꿈은 이렇게 무너졌답니다.

날짜를 달리하여 같은 곳에서 행해진
박수길 교수의 이 한 말도 귀담아 두고 싶습니다.
유신체제의 압정 속에서도 우리가곡은 방송매체등에서 활발히 다
루었으며 청와대에서도 때때로 연주되었는데 이것은 육영수 여사
의 우리가곡에 대한 관심 덕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몇년전 대통령이 되기전 박근혜후보가 어느 음악카페의 송년
음악회장에 와 주었던 것으로 보아 누가 진지하게 대통령에게 진언
하면 가곡음악의 발전에 의외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한국가곡연구소장인 최영식교수의 강연에서는
우리가곡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음성기호의 연구와 보급사업 또한
중요한 테마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로마자로 표기하는 우리말은 완벽한 우리말의
재현이라고 할수 없고 나아가서 상이한 문자로 언어생활을 영위하
고 있는 현 인류의 실정에서는 국제음성기호의 채택이 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의 연장선상에는 한글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상이
한 현재의 세계언어를 궁극적으로 국제(음성기호)문자로 통일하겠
다는 야심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때를 달리하여 서초구민회관에서 행해진
沙虛 한명희선생의 인문학강의에서 배운
장자(莊子)의 天樂-地樂-人樂 강의는
감사하게도 나의 이제까지의 실기실연주 위주의 고루한 음악관을
탈피하여 음악이론에 대한 새로운 지평과 안목을 열어 주었습니다.
선생이 덕소에서 운영하는 여미시학관의 의미를 상고해 보면
이 또한 天圓 ㅇ. 地方 ㅁ. 人角 ㅅ 의 天地人 삼재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을 필시 直截하게 보여 주는 상징적 작명법일 것입니다.
선생의 우리 말과 글, 문화에 대한 사랑과 실천은
우리 모두가 잘 배워서 무실역행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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