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악의 밤 공연을 보고
鄭宇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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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01:37
러시아 음악의 밤 공연을 보고
어제 (15.04.22) 저녁에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회 러시아 음악의 밤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2차대전에서 러시아가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전승 70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러시아 명예 총영사관이 주최한 음악회였습니다.
1부에서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랍소디
2부에서 러시아 민요 스쩬까 라진(이연성 연주)
러시아 민요 백학( 남완 연주)
러시아 군가 까쮸샤(이연성, 남완 연주)
아, 길이여(이연성, 남완 연주)
승리의 날 (이연성, 남완 연주)
차이꼬프스끼의 1812년 서곡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좋은 노래를 들려 주신
이연성님과 남완님 두분 선생님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어제 제2부에 출연하여 베이스 이연성선생이 부른 스쩬까 라진과
함께 연주한 바리톤 남완선생의 까쮸샤 등의 군가는 군인들이 부
르는 군가보다도 더 용맹스럽고 생생하게 들려 왔습니다.
어제 연주회장에는 국내 거주 사할린 동포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로비에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끼어
들어서는 스쩬까 라진에 관한 오래 품어온 궁금증을 풀 수 있었고,
또 중년 부인 둘의 까쮸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 준것이 이 음악회
에 참석한 득이라면 득이고, 보람이라면 보람이겠습니다.
스쩬까 라진의 노래
스테판 라진( Stepan Timofeyevich Razin, 1630?~1671.6.16 )
은 러시아 역사상 대규모 농민반란의 지도자로 스텐카 라진이
라고도 합니다. 그는 이 민요처럼 "스텐카 라진"으로 불리며 오
랫동안 러시아 대중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 노래의 타이틀
에서 스텐카로 시작되는 것은 본이름 스테판의 애칭으로 쓰였
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는 돈 지방의 카자크의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카자크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증오하여, 무산(無産) 카자크와 도망 농노(農奴)
를 규합, 1667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볼가강 하류와 카스피해
연안을 횝쓸고 다녔습니다. 1670년 다시 볼가로 진출, 강어귀
의 아스트라한을 점령한 뒤 북상하여 볼가 중류까지의 광대한
지역의 농민을 지주와 관리들에 대항하는 반란에 합류시켰습
니다. 그러나 그해 10월 반란군은 심비르스크(현재의 울리야
놉스크) 교외에서 정부군에 대패하여, 라진은 남쪽으로 도망
쳐 돈에서 재기(再起)를 꾀하였으나, 이듬해 4월 체포되어
모스크바로 이송되어 능지처참 형으로 처형되었습니다.
까쮸샤의 노래
까쮸샤의 노래에는 두 부류의 노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의 여주인공 까쮸샤를 등장시키는 일본의
미야자끼가 작곡한 노래를 번안하여 받아들인후 우리나라에서
유호 작사에, 이인권이 작곡하여 송민도가 불러서 히트한 노래이고
또 다른 한 부류는 1938년에 작곡된 러시아의 민요이며 군가이기도 한,
연인을 전선에 보내고 승전귀향을 기다리는 까쮸샤의 노래가 그것이며
소련의 붉은군대합창단이 주특기로 부르는 연주가 제일 유명합니다.
후자를 처음 들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던 1964년에 도쿄에서 올림픽 경기
대회가 열려 이를 구경하러 온 러시아 관광객이 방송인터뷰에서 불러 준
노래였습니다. 나는 재학시 러시아어를 배우면서 교재에 나온 그 노래의
악보를 본 기억때문에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들었습니다.
Катюша (까쮸샤)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사과꽃 배꽃이 피었지
(라스쯔비딸리 야블라니 이 그루쉬)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강위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빠쁘일리 뚜마느이 나드 리꼬이)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까츄샤는 강 기슭으로 갔지
(브이하질라 나 베롁 까쮸샤)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높고 험한 강 기슭으로
(나 브이쏘끼 베롁 나 끄루또이)
Выходила песню заводила 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Про степного сизого орла 스텝에 있는 푸른 독수리에 대해서
Про того которого любила 그녀가 사랑하고
Про того чьи письма берегла 그녀의 편지를 간직하고 있는 이에 대해서
Ой! ты песня песенка девичья 오! 너, 노래여 처녀의 노래여
Ты лети за ясным солнцем вслед 날아라 밝게 빛나는 태양을 따라 날아라
И бойцу на дальнем пограничье 그리고 머나먼 국경의 병사에게
От Катюши передай привет 까쮸샤로부터의 사랑을 전해다오
Пусть он вспомнит девушку простую 그가 순박한 처녀에 대해 회상 할 수 있도록
Пусть услышит как она поет 그가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Пусть он землю сбережет родную 그가 조국을 지킬 수 있도록
А любовь Катюша сбережет 까쮸샤가 사랑을 간직할 수 있도록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1916년 이기세(李基世)에 의하여 상연된 연극인
톨스토이(Tolstoi,A.N.)의<부활>에서 일본 대중가요를 번안한
나카야마(中山 晉平)이 1914년에 작곡한<까쮸샤의 노래>가 불려져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이 노래는 일본 가요곡의 효시로 기록되었고
당시 레코드 판매기록의 1위를 마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호가 작사하고, 이인권이 작곡하여, 송민도가
노래한 것이 대히트를 기록하였습니다.
내용은 귀족의 자제 네프류도프가 하녀 까쮸사를 임신하게 하고 이로
인하여 까쮸샤가 그집에서 쫒겨나 거리의 매춘부가 되었다가 잘못되어
범죄를 저질러 시베리아로 유형을 가게 되는데 까쮸샤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네프류도프도 따라 나서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카츄샤의 노래
유호 작사 / 이인권 작곡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떠나 가신
첫사랑 도련님과 정든 밤을 못 잊어
얼어 붙은 마음 속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오실 날을 기다리는 가엾어라 카츄샤
찬 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샤는 떠나 간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진정으로 보내드린
첫사랑 맺은 열매 익기 전에 떠났네
내가 지은 죄이기에 끌려가고 끌려가도
죽기 전에 다시 한번 보고파라 카츄샤
찬 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샤는 흘러 간다
어제 (15.04.22) 저녁에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회 러시아 음악의 밤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2차대전에서 러시아가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전승 70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러시아 명예 총영사관이 주최한 음악회였습니다.
1부에서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랍소디
2부에서 러시아 민요 스쩬까 라진(이연성 연주)
러시아 민요 백학( 남완 연주)
러시아 군가 까쮸샤(이연성, 남완 연주)
아, 길이여(이연성, 남완 연주)
승리의 날 (이연성, 남완 연주)
차이꼬프스끼의 1812년 서곡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좋은 노래를 들려 주신
이연성님과 남완님 두분 선생님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어제 제2부에 출연하여 베이스 이연성선생이 부른 스쩬까 라진과
함께 연주한 바리톤 남완선생의 까쮸샤 등의 군가는 군인들이 부
르는 군가보다도 더 용맹스럽고 생생하게 들려 왔습니다.
어제 연주회장에는 국내 거주 사할린 동포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로비에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끼어
들어서는 스쩬까 라진에 관한 오래 품어온 궁금증을 풀 수 있었고,
또 중년 부인 둘의 까쮸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 준것이 이 음악회
에 참석한 득이라면 득이고, 보람이라면 보람이겠습니다.
스쩬까 라진의 노래
스테판 라진( Stepan Timofeyevich Razin, 1630?~1671.6.16 )
은 러시아 역사상 대규모 농민반란의 지도자로 스텐카 라진이
라고도 합니다. 그는 이 민요처럼 "스텐카 라진"으로 불리며 오
랫동안 러시아 대중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 노래의 타이틀
에서 스텐카로 시작되는 것은 본이름 스테판의 애칭으로 쓰였
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는 돈 지방의 카자크의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카자크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증오하여, 무산(無産) 카자크와 도망 농노(農奴)
를 규합, 1667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볼가강 하류와 카스피해
연안을 횝쓸고 다녔습니다. 1670년 다시 볼가로 진출, 강어귀
의 아스트라한을 점령한 뒤 북상하여 볼가 중류까지의 광대한
지역의 농민을 지주와 관리들에 대항하는 반란에 합류시켰습
니다. 그러나 그해 10월 반란군은 심비르스크(현재의 울리야
놉스크) 교외에서 정부군에 대패하여, 라진은 남쪽으로 도망
쳐 돈에서 재기(再起)를 꾀하였으나, 이듬해 4월 체포되어
모스크바로 이송되어 능지처참 형으로 처형되었습니다.
까쮸샤의 노래
까쮸샤의 노래에는 두 부류의 노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의 여주인공 까쮸샤를 등장시키는 일본의
미야자끼가 작곡한 노래를 번안하여 받아들인후 우리나라에서
유호 작사에, 이인권이 작곡하여 송민도가 불러서 히트한 노래이고
또 다른 한 부류는 1938년에 작곡된 러시아의 민요이며 군가이기도 한,
연인을 전선에 보내고 승전귀향을 기다리는 까쮸샤의 노래가 그것이며
소련의 붉은군대합창단이 주특기로 부르는 연주가 제일 유명합니다.
후자를 처음 들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던 1964년에 도쿄에서 올림픽 경기
대회가 열려 이를 구경하러 온 러시아 관광객이 방송인터뷰에서 불러 준
노래였습니다. 나는 재학시 러시아어를 배우면서 교재에 나온 그 노래의
악보를 본 기억때문에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들었습니다.
Катюша (까쮸샤)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사과꽃 배꽃이 피었지
(라스쯔비딸리 야블라니 이 그루쉬)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강위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빠쁘일리 뚜마느이 나드 리꼬이)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까츄샤는 강 기슭으로 갔지
(브이하질라 나 베롁 까쮸샤)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높고 험한 강 기슭으로
(나 브이쏘끼 베롁 나 끄루또이)
Выходила песню заводила 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Про степного сизого орла 스텝에 있는 푸른 독수리에 대해서
Про того которого любила 그녀가 사랑하고
Про того чьи письма берегла 그녀의 편지를 간직하고 있는 이에 대해서
Ой! ты песня песенка девичья 오! 너, 노래여 처녀의 노래여
Ты лети за ясным солнцем вслед 날아라 밝게 빛나는 태양을 따라 날아라
И бойцу на дальнем пограничье 그리고 머나먼 국경의 병사에게
От Катюши передай привет 까쮸샤로부터의 사랑을 전해다오
Пусть он вспомнит девушку простую 그가 순박한 처녀에 대해 회상 할 수 있도록
Пусть услышит как она поет 그가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Пусть он землю сбережет родную 그가 조국을 지킬 수 있도록
А любовь Катюша сбережет 까쮸샤가 사랑을 간직할 수 있도록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1916년 이기세(李基世)에 의하여 상연된 연극인
톨스토이(Tolstoi,A.N.)의<부활>에서 일본 대중가요를 번안한
나카야마(中山 晉平)이 1914년에 작곡한<까쮸샤의 노래>가 불려져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이 노래는 일본 가요곡의 효시로 기록되었고
당시 레코드 판매기록의 1위를 마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호가 작사하고, 이인권이 작곡하여, 송민도가
노래한 것이 대히트를 기록하였습니다.
내용은 귀족의 자제 네프류도프가 하녀 까쮸사를 임신하게 하고 이로
인하여 까쮸샤가 그집에서 쫒겨나 거리의 매춘부가 되었다가 잘못되어
범죄를 저질러 시베리아로 유형을 가게 되는데 까쮸샤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네프류도프도 따라 나서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카츄샤의 노래
유호 작사 / 이인권 작곡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떠나 가신
첫사랑 도련님과 정든 밤을 못 잊어
얼어 붙은 마음 속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오실 날을 기다리는 가엾어라 카츄샤
찬 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샤는 떠나 간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진정으로 보내드린
첫사랑 맺은 열매 익기 전에 떠났네
내가 지은 죄이기에 끌려가고 끌려가도
죽기 전에 다시 한번 보고파라 카츄샤
찬 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샤는 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