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속의 에로티시즘
 
 
음악속에서의 에로티시즘도 그런 징후와 흔적은 많이 있습니다. 
모리스 라벨이 현대의 전위 무용가 루빈슈타인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스페인
의 무용곡 볼렐로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묘한 성적 감흥을 느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내가 듣고 느끼기로는
간단한 두가지 주제가 악기들을 추가해 가면서 약에서 강으로 크리센딩하는
주법은 단조로운 느낌이 들지만 우리들이 태어나기 전에 길들여진 모체의 두근
두근하는 심장의 박동소리에 친숙하듯이 이 노래를 들으면 마냥 편안하고 안온
한 느낌마저 듭니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점차로 고조되는 음악과 함께 성적인
절정감을 맛 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볼레로가 이러한  혐의를 1차적으로 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그림들이 시각을 자극하고 음악은 청각을 자극
하여 일부 호사가의 성적환상을 만족시켜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