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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오페라에는 아리아만 있는게 아닙디다

鄭宇東 0 1816
오페라에는 아리아만 있는게 아닙디다 

 
오페라에는 심심풀이 땅콩처럼 웃고 즐기는 소극, 희극 같은 가벼운 오페라 부파와
그리스의 고전 비극 같은 심각한 내용의 오페라 세리아가 똑 같이 존재합니다.
이 밖에도 상상이나 가공의 신화나 영웅담에서 가져온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
생활의 애환을 소재로 하는 사실적인 베리즈모 오페라가 있습니다.

오페라는 원래 라틴어 오푸스(opus:작품)의 복수형입니다.
오페라 발생기에는 드라마인 무지카(dramma in musica) 또는 드라마 페르 무지카
(dramma per musica)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음악에 의한(을 위한) 극’을 의미
하는데 나중에 오페라 인 무지카(opera in musica)가 되고 다시 오페라로 약칭되
었습니다. 오페라는 복잡한 종합무대예술로 음악적인 요소는 물론이요, 문학 또는
시적인 요소(대사), 연극적인 요소(극으로서의 구성 ·연기), 미술적인 요소(무대장
치 ·의상), 무용적인 요소 등이 합쳐진 것인 만큼 매력도 큰 데 비하여, 자칫 작품
으로서의 통일성을 잃게 되기 쉽습니다. 특히 음악적인 요소와 극적인 요소를 어
떻게 조화시키는가, 또는 어느 편에 중점을 둘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는 지금까지
항상 오페라의 숙제가 되어 왔습니다.

오페라는 원래 대사에 음악을 붙인 것이며 음악은 독창과 합창 및 관현악으로 구성
되었습니다. 그리고 독창은 등장인물이 맡고 성역(聲域)에 따라서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으로 나누어 집니다. 그들은 독창을 하거
나 중창을 합니다. 전통적인 오페라에서는 그 부르는 노래 하나하나가 완결된 독창
곡이 많습니다. 이들 독창자가 부르는 노래는 선율의 아름다움을 주로 한 아리아
(咏唱:영창)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부르는 레치타티보(叙唱)로 나뉩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오페라는
무대의 줄거리를 전개하는 레치타티보에 이어
프레이즈나 가사의 반복이 없는 느린 곡조의 카바티나
가곡풍의 음악적인 아름다움과 서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아리아
간단한 서법의 소규모의 아리에타
레치타티보의 중간이나 끝에 나타나는 짧은 선율적인 부분의 아리오소
감정이 변화하면서 스토리를 반전시키는 카발레타
격정적으로 마무리 짓는 스트레타 들의 기본적인 도식이 존재합니다.

합창은 오페라 중의 군중역으로 등장합니다. 관현악은 성악의 반주를 하고 등장
인물의 감정이나 성격 ·행동을 묘사하며 무대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등, 여러 가지
구실을 하지만 관현악만으로 연주하는 부분도 적지 않고 오페라 전체의 서두에는
서곡이나 전주곡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페라의 무대에서 간과하기 쉬운 사람이 있습니다.
유럽의 극장에서는, 무대위에 선 배우들을 볼수있지만, 객석에서는 보이지 않는
쪽으로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무대를 살펴보고 공연중에
몰래 가사를 읽어주는 수제리토레라고 하는 사람이 앉는 자리입니다. 이 사람이
존재하는 덕분에 무대위에 선 배우들이 완벽하게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게 됩니
다. 일명 프론토라고도 하는 이 수제리토레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
이지만 유럽의 유명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지휘자 다음으로 높은 존경을 받는다
합니다. 이른바 연극 무대에서의 프롬프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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