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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역사

鄭宇東 0 1650
책의 역사

책(冊)이라는 말은
중국에서는 역사의 초기에 대를 깎아서 댓가지에 문자를 기록하여 한데 묶어
서 읽고 보관해 온 죽간책(竹簡冊)의 발간에서 冊의 역사를 알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책이란 의미의 라틴어 liber 는 원래 목재와 표피 사이에 있는 얇은
껍질을 가리키는데 초기에는 여기다 문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책의 그리스어
biblion 은 papyrus 를 의미하는 biblus 에서 유래하며 오늘날 聖經으로 불리
는 Holy Bible 등의 어원이 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어 세계에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는 돌이나 진흙판,
파피루스 외에 마땅히 기술할 곳이 없었던 문서는 또 다른 소재들, 즉 양피
지와 종이를 이용하는 시대를 맞아 낱장으로 된 종이 위에 글을 쓰는 서책
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문자에서 발원해 인간의 사고를 체계적으로 보여
주는 근대적 의미의 책이 형성되는 시기는 문자가 출현해 3500년이 지나고
인쇄술이 등장하는 약 1000년 동안입니다.

최초의 책들은 화려한 수사본을 모방하는 데 급급했고, 종교적 텍스트의 양
산에만 이용되었던 책은 이후 대학의 발전과 더불어 활기를 띠었고, 급상승
하는 사회 계층들의 지위 획득으로 부각되면서 점차 새로운 문학 장르들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점차 정치적인 수단,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작품,
연감, 사전, 소설, 동판인쇄한 삽화 걸작들을 생산해 내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책의 크기에는  국판, 4-6판 , 4-6배판, 크라운판등의 정해진 규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성전인 BIBLE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사이즈가 나와 있습니
다. 특히 작은 책이 많은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박해시절에 숨기기에 편
하고 또 손바닥으로 가려서 몰래 읽기에 편하도록 소형의 성경책을 만들었다
합니다. 자유와 교세의 확장에 따라 거대교회의 봉독대 위에 놓인 성경의 크기
가 집체처럼 점점 커지고 있는 현실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전자기술 혁명의 시대를 맞아
특별한 소재로 최첨단의 기술로 만들어진 전자책의 특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자책(電子冊 Electronical Book)은 문자나 화상과 같은 정보를 전자 매체에
기록하여 서적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e북이라고도 하는데 도서로 간행되었거
나 간행될 수 있는 저작물의 내용이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 전자 기록매체·
저장장치에 수록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컴퓨터나 휴대단말기로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도서를 총칭합니다. 독자 입장에
서 보면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필요한 부분만 별도 구입이 가능하
다는 점이 편리하고, 출판사의 입장에서도 제작비와 유통비를 절약할수 있고
업데이트가 쉬룬 장점이 있다 합니다.

우리에게는 책과 인쇄술에 관하여는 남다른 자부심이 있습니다.
1377년에 금속활자 주자를 사용하여 직지심경(直指心經)을 찍어 출간하였습
니다.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
體要節)이고 직지심경(直指心經)은 그 줄임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현
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물입니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프랑스로
부터 하루 빨리 되돌려 받아 우리의 문화재로 지키고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일이라 하겠습니다.

끝으로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원래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은 고려 시대 때 만든 상정고금예문(詳定古今
禮文) 이지만 기록상에는 남아있으나 현존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현존하는
세계최초의 목판활자 인쇄물은 통일신라 때 만든 무구정광대다라니경(无
垢淨光大陀羅尼經) 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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