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신화 맛보기

 
 ㅡ 신화의 무대와 배경 ㅡ

안데스고지와 아마존강을 중심으로 페루, 칠레, 볼리비아, 에콰돌의 옛 잉카문명
지역이며 최초의 안데스문명에서 시작하여 차빈, 나스카, 모치카 등의 고대문명을
거쳐 잉카제국때에 전성기를 누리다 스페인의 피사로에게 정복되었습니다.

ㅡ 창세신화와 신들의 계보 ㅡ
 * 잉카의 시초 
잉카의 창조신 비라코차는 티티카카호의 물속에서 솟아 나와 거인족을 창조하고
이들에 실망하여 대홍수로 익사시킨후 호수의 조약돌로 남자 망코 카팍과 여자
마마 오클로를 만들어 동굴에 머물게 하였으며 망코 카팍이 처음으로 동굴밖으
로 나와서 태양신 인티가 준 황금지팡이를 꼽아보고 땅이 좋은 쿠스코에 수도를
건설하고 잉카왕조를 시작하였습니다. 망고 카팍은 남자들에게 땅을 경작하는
법을 가르치고, 마마 오클로는 여자들에게 베짜는 법을 가르쳐 태양의 자손들은
오랫동안 이 나라를 다스렸고 창조신 비라코차를 기억하며 경배했습니다.

 * 파차카막
파차카막은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 해와 달을 불러왔습니다. 또 다시 어머니 대지
인 파차마마를 만들고 그 위에 산과 고인 물과 낮은 평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위에 살 인간을 만들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남자가 굶어죽자 여자가
태양신에게 남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자 태양신이 여자에게 한 줄기 햇빛을
쪼여 임신하고 사내아이를 출산하자 파카차막은 사내아이를 갈갈이 찢어 죽이
고 땅 여기저기에 뿌려버렸습니다. 죽은 사내아이의 몸에서 먹을 것들이 나기 시
작하였습니다. 아이의 이에서는 식물의 싹이 돋아났고, 아이의 갈비뼈에서는 유
카의 싹이 텄으며 아이의 살에서는 여러가지 과일과 채소가 생겨 났습니다.

 * 비차마의 탄생
파차카막이 화가 나서 길길이 뛰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던 태양신은 사내아이의
시체에서 음경과 배꼽을 가져와 비차마라고 하는 아들을 만들었습니다.
비차마는 파차카막이 그의 어머니를 죽여 독수리 먹이로 준것를 다시 살려내고
복수를 다짐하자 파차카막은 두려워서 사원 앞 바다로 뛰어들어 죽었습니다.
비차마가 아버지 태양신에게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 달라하자 태양신은 비차마
에게 황금빛, 은빛, 구리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알 세개를 내려보냈습니다. 이
알들은 태양빛을 받고 자라서 균열을 이르키며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켰습니다.
맨 먼저 황금빛 알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자와 귀족들이 나왔고
은빛 알에서는 여자들이 나왔고, 구리빛 알에서는 평민들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모두 비차마의 가르침에 따라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사회의
조화로운 구성원이 되어  평화로이 살아갔습니다.

ㅡ 위대한 영웅과 왕들의 전설 ㅡ
 * 마추픽추의 도시
안데스산맥의 "남성적인 산꼭대기"에 1470년 파차쿠타 잉카 유판키 황제에
의하여 왕족의 별장이자 종교적 수련지로 세워진 이 인상적인 도시는 1911년
하이럼 빙엄이 발견한 곳으로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젊은 여성들의 시체가 많
이 발견되자 그곳에 아야크(선택된 여인)의 집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추픽추는 200여채에 이르는 석조건물들이 오늘날 "환경친화적"이라 부르는
설계에 따라 배치되어 주위환경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엘 도라도 전설
서구인들의 황금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하였던 엘 도라도 전설은
새로운 족장이 임명되었을때 거행되는 치부차 족의 제례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족장이 심신을 정화하고 과타비타 호수에 이르면 옷을 벗고 몸에 접착용 수지
를 칠한 위에 금가루를 뿌려 입혔습니다. 금을 비롯한 값비싼 보물을 실은 뗏목
을 타고 물 한가운데 이르면 보물을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못 가운데 집어 넣고
일설에는 옷을 벗고 그 금가루까지 씻어 내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인들은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 보물이 무진장 쌓여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황금에 대한 탐욕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리하여 엘 도라도 라는 이름은 그후
부와 권력이 있는 이상향과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ㅡ 맺 는 말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