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지 또는 박물기
鄭宇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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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7 08:47
박물지(博物誌 또는 博物記)는
자연계(自然界)의 사물(事物)이나 현상(現象)을 종합적(綜合的), 계통적
(系統的)으로 서술한 백과사전식 서책을 말합니다.
서양에서는, 박물지라는 표제를 가진 최초의 책은
로마 시대의 군인, 정치가이며 박물학자였던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 23 ~ 79)의 방대한 저서 <박물지:Histoire Naturalis> 37권
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3세기의 중국 西晉의 문인 장화(張華)가 지은 지괴소설(志怪小說)의
박물지로 여기서 소설이란 서구식 의미의 ‘픽션’이 아니라 유가경전 내용
이 아닌 자질구레한 말이나 이야기 정도를 가리킵니다. ‘지괴소설’이란
결과적으로 ‘괴이한 것을 기록해 놓은 작은 지식 이야기’란 의미입니다.
근대박물학의 대표적인 책으로는
프랑스의 G.뷔퐁(G. L. L. Buffon, 1707-1788)이 지은
<박물지 Histoire naturelle generale et particuliere>(1749∼1804) 44권
이 있습니다. 천체·지구·광물·동물 등 넓은 분야를 포괄한 대저로, 문장도
뛰어나고 도판(圖版)이 곁들여진 호화판이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에게 널
리 읽히고, 상류사교계의 여성들의 살롱에도 장식되어 박물학 계몽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뷔퐁은 자연계를 지배하는 통일적 법칙을 밝히려고 시도하여
지구의 기원과 생물의 진화 등 후대에서 생물학·지질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후 박물학이 생물학·동물학·식물학·광물학·지
질학 등 전문 분야로 발전하게 되자 <박물지> 라는 표제를 붙인 학술적
인 저작은 적어지고 오히려 자연관찰을 주제로 한 문학적 작품의 표제로
즐겨 쓰게 되었습니다.
좋은 보기로는
영국의 목사 G.화이트가 그의 고향인 셀본의 풍물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엮은 <셀본의 박물학과 고대유물들 : The Natural History and Antiquit
ies of Selborne>(1789)이 있습니다. 이것은 편지형식으로 동물의 습성,
자연계의 현상, 고적의 관찰을 기록한 것으로 박물학적으로는 미비한 점
이 있지만 문학적 가치 때문에 오래 읽히고 있습니다.
또 프랑스의 작가 J.르나르(Jules Renard, 1864 ~ 1910) 도
고향의 별장에서 전원의 동식물을 관찰한 단문을 모은 <박물지 Histories
naturelles>(1896)를 엮었습니다. 그리고 파브르의 <곤충기>, 시턴의 <동
물기>, W.H.허드슨의 <라플라타의 박물학자:The Naturalist in La Plata>
등도 박물지의 계보에 들어가는 저작입니다.
서양의 학문수준에 뒤지지 않는 중국의 학문전통에는
일찍부터 박물기(博物記)와 수신기(搜神記)와 료재지이(聊齋志異)라는 박물지
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백과사전 四庫全書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이수광의 지봉류설(芝峯類說), 이익의 성호사설
(星湖僿說) 등이 저작되었으며, 근현대에는 이어령의 한국문화박물지 황교익의
한국음식문화박물지가 있습니다.
자연계(自然界)의 사물(事物)이나 현상(現象)을 종합적(綜合的), 계통적
(系統的)으로 서술한 백과사전식 서책을 말합니다.
서양에서는, 박물지라는 표제를 가진 최초의 책은
로마 시대의 군인, 정치가이며 박물학자였던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 23 ~ 79)의 방대한 저서 <박물지:Histoire Naturalis> 37권
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3세기의 중국 西晉의 문인 장화(張華)가 지은 지괴소설(志怪小說)의
박물지로 여기서 소설이란 서구식 의미의 ‘픽션’이 아니라 유가경전 내용
이 아닌 자질구레한 말이나 이야기 정도를 가리킵니다. ‘지괴소설’이란
결과적으로 ‘괴이한 것을 기록해 놓은 작은 지식 이야기’란 의미입니다.
근대박물학의 대표적인 책으로는
프랑스의 G.뷔퐁(G. L. L. Buffon, 1707-1788)이 지은
<박물지 Histoire naturelle generale et particuliere>(1749∼1804) 44권
이 있습니다. 천체·지구·광물·동물 등 넓은 분야를 포괄한 대저로, 문장도
뛰어나고 도판(圖版)이 곁들여진 호화판이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에게 널
리 읽히고, 상류사교계의 여성들의 살롱에도 장식되어 박물학 계몽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뷔퐁은 자연계를 지배하는 통일적 법칙을 밝히려고 시도하여
지구의 기원과 생물의 진화 등 후대에서 생물학·지질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후 박물학이 생물학·동물학·식물학·광물학·지
질학 등 전문 분야로 발전하게 되자 <박물지> 라는 표제를 붙인 학술적
인 저작은 적어지고 오히려 자연관찰을 주제로 한 문학적 작품의 표제로
즐겨 쓰게 되었습니다.
좋은 보기로는
영국의 목사 G.화이트가 그의 고향인 셀본의 풍물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엮은 <셀본의 박물학과 고대유물들 : The Natural History and Antiquit
ies of Selborne>(1789)이 있습니다. 이것은 편지형식으로 동물의 습성,
자연계의 현상, 고적의 관찰을 기록한 것으로 박물학적으로는 미비한 점
이 있지만 문학적 가치 때문에 오래 읽히고 있습니다.
또 프랑스의 작가 J.르나르(Jules Renard, 1864 ~ 1910) 도
고향의 별장에서 전원의 동식물을 관찰한 단문을 모은 <박물지 Histories
naturelles>(1896)를 엮었습니다. 그리고 파브르의 <곤충기>, 시턴의 <동
물기>, W.H.허드슨의 <라플라타의 박물학자:The Naturalist in La Plata>
등도 박물지의 계보에 들어가는 저작입니다.
서양의 학문수준에 뒤지지 않는 중국의 학문전통에는
일찍부터 박물기(博物記)와 수신기(搜神記)와 료재지이(聊齋志異)라는 박물지
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백과사전 四庫全書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이수광의 지봉류설(芝峯類說), 이익의 성호사설
(星湖僿說) 등이 저작되었으며, 근현대에는 이어령의 한국문화박물지 황교익의
한국음식문화박물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