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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처녀귀신 ... 등을 무엇이라 할까요?

鄭宇東 0 1528
처녀귀신 ... 등을 무엇이라 할까요?

 
01. 총각귀신은 몽달귀신이라 하고 처녀귀신은 손각시 또는 손말명이라 합니다.       
      옛부터 우리나라에는 이밖에도 제사를 지내 줄 자식이 없으면 무자귀(또는
      무주귀), 후처에게 밀려나 죽으면 한 많은 미명귀, 어려서 채 꽃피우지도
      못하고 죽으면 명도가 되고 또 나무에는 나무귀신, 물에는 물귀신, 터자리
      에는 터귀신이 이르는 곳마다 귀신이 다 있습니다.
02. 농사일을 여러 사람이 서로 돕기 위하여 만든 모임을 두레라 하고, 제 식구끼
      리 농사 짓는 것을 호락질이라 합니다.
03. 오곡은 쌀 보리 콩 조 기장의  다섯가지 곡식인데
      대보름의 오곡밥은 찹쌀 기장 차조 검정콩 붉은 팥으로 지은 잡곡밥입니다.
04. 부추는 소풀 또는 정구지라고 하며 머위는 월강초라고도 합니다.
05. 나무의 생장점이 있는 맨 웃가지를 우듬지라고 합니다.
06. 잘린 나무뿌리가 오래되어 툭 차도 뽑히는 뿌리를 고주박이라고 합니다.
07. 말라서 죽은채 서있는 고사목인 강대나무에 대응하는 말은 길에 드러눕거나
      나무에 기대어 있는 진대나무입니다.
08. 개의 새끼(아기)는 강아지, 소는 송아지, 말은 망아지라고 합니다.
09. 무서운 호랑이의 새끼는 개호주, 곰의 새끼는 능소니입니다.
10. 송치는 원래 어미소의 뱃속에 있는 새끼를 송치라고 하는데
      윤동주시인이 배가 고파서 먹은 사과의 먹지 못하는 속부분도 송치라고 합니다.
11. 독특한 향미를 풍기는 우렁쉥이는 또 멍게라고도 합니다.
12. 발강이가 자라서 잉어가 되고, 풀치가 커서 갈치가 된다 합니다.
13. 물고기 중 명태의 새끼는 노가리, 고등어는 고도리, 조기는 꽝다리라 합니다.
14. 물건중 가장 못한 것을 째마리라 하며 품질이 가장 좋은 것을 알천이라 합니다.
15. 어떤 기술이나 기능이 높은 경지에 있는 사람을 편수라 하며 이에 통하는 말이
      갖바치 옥바치 동산바치 점바치 놀음바치등의  바치입니다.
16. 장사가 밑지고 판다는 것은 뻔한 거짓말이라 하지만 이런 경우가 있다면 이것이
      오그랑장사이고, 반대로 곱으로 이익을 내는 곱장사가 있습니다.
17. 안경에는 먼것은 잘 보면서 가까운 것을 잘 못보는 원시력을 위한 돋보기안경에
      대응되는 말에 근시력을 위한 졸보기안경과 정상시력에 그냥 멋으로 쓰는 맞보
      기안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의 굴절이상으로 물체가 바로 보이지 않는 어릿보
      기 난시를 위하여 어릿보기안경이 있습니다.
18. 쇠지랑물은 외양간의 쇠오줌이 썩은 검붉은 색의 물이고
      비가 오는날 썩은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이 지지랑물 입니다.
19. 길은 술이 취하면 길길이 뛰어올라서 길인지, 길고 멀어서 길인지 모르겠습니다.
20. 길에는 질러가는 지름길은 첩경이고, 돌아 가는 에움길 두름길이 우회로이고,
      골목길이 뒤안길이요, 논두렁길은 논틀길, 오슬오슬 무서운 기가 드는 오솔길
      으슥한 모퉁이의 후밋길, 길인지 분간이 안되는 자욱길, 낭떠러지 벼룻길, 등에
      지고서야 도는 지돌이길, 가슴에 안고서야 겨우 지나는 안돌이 길이 있습니다.
21.  길은 끝없이 이어지다 제자리로 회귀합니다.
      육로가 다하면 해로가 열리고 해로가 다하여도 하늘길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워 살뜰이 못잊는 고운 님도 여기서야 만날 수 있는 꿈길이 있습니다.
22. 물가의 뱃사람들에게는, 동력선이 없던 시절에는, 바람이 그들의 생활과 이해관
      계에 직결되는 중요한 자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세계에 특유한 방향용어인
      새(동쪽) 하늬(서쪽) 마(남쪽) 높(북쪽)을 바람에 얹어 각각 샛바람, 하늬바람,
      마파람(앞바람), 높바람(된바람, 뒤바람)이라 하였습니다.
23. 한번 움켜쥐면 집착하는 욕심많은 어린 거지를 깍쟁이라고 합니다.
      원래 도토리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밑받침을 깍정이라고 하는데 이 깍정이와
      저 깍쟁이의 집착성에 이미지의 상통성이 있어서 서로 오고간말로 생각됩니다.
24. 굿이나 보고 얻어먹는 떡을 계면떡이라 하며 무당이 돈이나 쌀을 얻기 위하여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것을 계면돌기라 하며 계면돌면서 하는 굿을 계면놀이라
      라 하는데 무당이 음식을 차려 놓고 잡귀신을 풀어 먹이면 푸닥거리가 됩니다.
      무당굿에서 여자무당을 무당이라 하고 남자무당은 박수라 합니다. 이들은 신이
      내려서 무당이 된 강신무당과 가업으로 대대로 물려받아 무당이 되는 세습무당
      이 있는데 굿판의 춤과 음악은 이들 세습무당이 더 잘하는 본령입니다. 
25. 어제(과거) 오늘이제(현재)에는 우리 고유의 말이 있는데 미래를 가르치는 내일
      은 한자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겨레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극단적인 비관론이 있
      었습니다. 그렇게하여 대안으로 계림유사등의 고서에서 "올제"라는 말을 찾아
      내어서 이 올제로 내일에 대신하여 쓰자는 일부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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