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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사회학

鄭宇東 1 1688
웃음의 사회학


웃어라, 그러면 세상도 함께 웃어줄 것이다.
울어라, 그러면 너 혼자 울게 되리라.                 
                               
                                ㅡ 엘라 휠러 윌콕스,<고독>(1883) ㅡ


1962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기숙학교에 다니던 12~18살의 여학생들이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점염병에 걸
렸습니다. 한번 터지기 시작한 웃음은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동안
그칠 줄을 몰랐고 아무리 애를 써도 이 웃음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욱 황당무계한 것은 이 병적 웃음이 옆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된다는 사실이
었 습니다. 처음 3명의 여학생에게서 시작한 이 병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서
학교문을 닫아야 하였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 학생들은 자기들의 마을에 이 전
염병을 퍼뜨리는 역할을 하게 됐고, 마침내는 전 중앙아프리카에 있는 학생들
에게까지 이병을 걸리게 하였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재미 있어서 웃는 웃음의 이유를
학자들은 웃음의 실상을 관찰연구하여 여러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 우월성 이론ㅡ 상대방의 모자라는 부분에 우월감이 생겨서
* 모순의 이론ㅡ 상대방이 너무 아둔하고 어처구니가 없어 비웃음이 나와 
* 사회성 이론ㅡ 사회적 동질성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하여
* 명약성 이론ㅡ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때문에 행복하다는 웃음치료

로버트 프로빈 교수는 웃음은 그저 유머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사회적 신호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대화 동중 웃는 상황 중에서 농담이나 재미있는 이야기 때문에
웃는 경우는 10-20%에 불과하며, 대부분 '그동안 어디 있었니?' 혹은 '만나
서 반가워요' 같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 가장 많이 웃는다고 합니다.
결국 대화상대에게 친밀감이나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는 것 자
체가 즐거워 웃는 것이지 농담을 주고 받아야만 웃음이 넘치는 건 아닙니다.
여자들은 같은 여자와 함께 영화를 볼 때보다 남자와 함께 볼 때 더 많이
웃었고 남자들은 남자 동료들과 함께 있을때 가장 크게 웃었으며, 여성과
함께 있거나 낯선 사람과 있을 때 웃음소리가 더 작았습니다.

학자들은 웃음소리가 사회적 신호이며 남자와 여자가 인간관계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듯 웃음을 이용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자들
은 크게 웃거나 소리치는 모습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자들 앞에서 자제하지만, 남자들 사이에선 커다란 웃음이 서로의 결속력
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남자 동료들과 있을 때는 크게 웃습니다. 웃음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면서 미소와는 달리 억지로 만들수 없기 때문
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함께 동지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여자들은 자신의 웃음이 낯선 사람이나 남성과 함께 있을때 방안에
감도는 어색함이나 긴장감을 깨줄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들은 남자와 함께 있을때 특히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더 크게 웃습니
다. 다시 말해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웃음은 타인데 대한 배려인 것입니다.
1 Comments
鄭宇東 2011.10.01 15:11  
"내가 알아여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를 지은 로버트 풀감
은 웃음이 매말라버린 사회에 치료로 웃음폭탄 세례를 제안할 정도로
우리의 선조들은 문방사우 동음이어시문들의 재치에 미소를 띄게 하
였습니다.
이런 일은 평생 벼룬(硯)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