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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사유와)

鄭宇東 0 1716
대학생활(의 思惟와)


저자와 출판사도 적혀 있지 않지만 퍽 구미가 당기는 교양명작대표선집(I)
에 실린 한 꼭지의 글입니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유머작가인
제임스 터너(James Thurner)가 썼는데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꽃의 아름다움은 현미경으로 보는 꽃세포의 그 구성요소들에 있지 아니하고
꽃송이의 색깔 향기 형태 위치와 배치등 제요소의 심미적 조화적인 균제미
를 말합니다. 현미경을 통하여 관찰한 식물의 조직도를 잘 그려내지 못한 생
물학도는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그려낸 세포도가 현미경 조작법의 미숙으로
반사된 그의 눈을 기껏 그려 교수의 야단을 맞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생물학
도가 아니라 차라리 미학을 추구하는 철학도가 되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관심이 마음에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를 않는 것입니다.

체육에 그다지 재능이 없는 이 대학생은 선량하고 친절한 친구를 만났기에
망정이지 수영시험에 등번호를 바꾸고 헤엄쳐서 학점을 취득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불우한 한때에 이러한 뜻하지 아니한 도움은 일생동안에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행운이어서 위에서처럼 현미경으로 학점을 따는데서는 정황
상으로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불행한 경우가 많은 것이 인생입니다.

핵무기와 최신전자무기가 주축인 시대에 제식훈련과 담기어오르기 같은 구
시대적 군사훈련을 하는 것도 넌센스이지만 이런 훈련에서 전혀 재능이 없
어서 단체행동에 장해만 되었던 이 학생이 36방향으로 가기에서 혼자만 대
오를 이탈하여 가는 상황에서 급변하는 구령에 바르게 따른것은 평소의 검
은 양인 이 학생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호랑이 훈련대장의 사랑을 독차지하
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의 어떤 때는 이와같이 주위정황은 돌아볼것 없
이 독불장군식으로 자기의 소신대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인생의
진리에 이르는 길일수도 있다는 좋은 증거입니다.

나도 대학시절에 나의 발명품은 아니라도 나만의 사고법은 있었습니다.
가령, 철학개론에서 유일신에 대한 믿음을 체질적으로 가질수 없는 불가지
론자연한 체병과, 세계의 타 지역에서의 재해에 대한 연민을 보인 코스모폴
리타니즘과 헌법학강의에서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권에 대한 동일어
기피주의와 남여 또는 여남 동등권에 대한 혐오를 극복한 양성동등권으로
대치하고, 그 시절 한때의 새마을 운동등의 아나바다란 케치프리즈의 연원
을 불경에서 아난존자의 행적을 읽으며 찾아 내었다고 생각했으며
연해를 기준으로 셈하는 나이를 날로 세는 나이 日齡으로 쓰기를 권했으며
문리대 강의실에 드나들며 한문원전과 Bible English 를 청강한 것과
제2 외국어로 로어를 택하고, 기타 외국에도 관심을 기우려 사전을 찾아가며
독해할 수 있는 실력을 갗추는 정도의 목표를 정해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어구문론에서 배운 Whatever is, is right. 를 존재의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나를 주장하듯이 상대방 남도 인정하는 것을 인생의 대원칙으로 삼았습니다.

한때 이렇게 나의 독창이며 발명품인양 잘난 척하다가 훗날에 와서보니
性을 구분하는 단어를 바뀌어가는 시대에 양성동등권이 고착되어 있고
영악하게 도강한 한문강독과 영어성경 강독은 나의 강점이 되어 감사하고
특히 1년여가 걸린 성경독파에서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 한 말씀은 인생의
실의기를 버텨내는데 큰 힘이 된것을 성경을 읽은 덕택으로 생각합니다.
日齡은 다석 유영모선생이 일찍부터 多夕으로 夕齡을 세고 있음을 알았고
신앙과 종교문제에 있어서의 편견과 미명을 벗어나는 불가지론적 사고법은
이미 영국의 철학자 버틀런트 러셀옹의 전매특허품인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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