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의 감상법
 
 
현대의 문예들 중에서도 특히 현대미술이나 현대음악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에 난해한 경향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감상자들이 작품 앞에서 아예 눈을 감거
나 작품에 몰입할 수 없기 때문에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지휘자 프란츠 샬크 (Franz  Shalk 1863~1931) 가
비엔나의 콘체르트하우스에 현대음악을 듣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감
았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나직이 속삭이기를 눈으로 보아
야 알 수 없는  현대미술이야 말로 눈을 감는다 하더라도 (시끄럽고 어려워) 귀
로 들어도 알 수 없는 현대음악이라면 귀를 막아야 하는것 아닌가고 힐난했습
니다.

현대음악의 일회성과 단명성을 꼬집는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영국의 지휘자 토머스 비첨경은 전위적 현대음악의 반대자였습니다.
그는 현대음악 작곡자들이 자기들의 작품을 초연할때는 당시 불량한 음향상태,
특히 심한 메아리로 악명 높았던 런던의 대형 콘서트 홀인 " 로열 엘버트홀 "에
서 하라고 추천하면서 이것이 아마 당신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두번 들을 수 있
는 유일한 기회일 것이라고 힐난조로 농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