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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신화 맛보기

鄭宇東 0 1855
이집트신화 맛보기

ㅡ 신화의 무대와 배경 ㅡ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논리전개가 정당하다면 이집트에서 발생한 이집트신화도 나일강을 비
롯한 이집트의 자연조건이 준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사실 어느 나라, 어느 문명치고 그 사상과 문물은 그 나라 자연여건의 산물 아
닌것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고대 이집트는 지상의 통치자와 종교적 절대자를 동일시하는 제정일치의 사회
였습니다. 이러한 사회체제하에서의 이집트 신화는 단순히 신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왕의 절대적 권력과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수단이 되어 무려 3천년간의
긴 세월동안 신과 왕이 일치하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펼쳐 세계에서 가장
굳건한 신화의 나라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신화나 사고의 또 하나의 특색은
이집트인들은 죽어서 오시리스 신이 다스리는 세계에서 영생할 것으로 믿었습
니다. 죽음 이후에도 지상과 같은 삶을 이어간다는 이러한 내세관을 가지고 있
는 이집트인들은 주검을 미이라로 만들어 오래 오래 보존하고
특히 파라오의 주검은 스핑크스에 부장품과 함께 넣어 사후를 살게하며
이러한 사후세계의 생에 관련하여 "사자의 서"를 만들어 이를 규률하였습니다.
수천년이 지나도 썪지 않는 미이라는 바로 이집트 신화의 증인이며
스핑크스나 거대한 신전등은 또 하나의 이집트신화 자체이며 신화세계의 거대
하고 확실한 증거물로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ㅡ 창세신화와 신들의 계보 ㅡ
창조의 신 라가  태초의 무존재 혼돈의 바다인 "눈"에서 생겨나 슈와 테프누트와
조화의 여신인 마아트도 창조하였습니다. 라의 눈 하토르가 이들을 찾아 데려오니
다른 눈이 박힌것을 알고 눈물을 흘리니 이 눈물로 최초의 인간을 만들었고 슈와
테프누트 사이에 대지 게부와 하늘 누트라는 자녀가 있었고 이들에게서 이집트에
서 가장 위대한 신들인 오시리스와 이시스와 세트와 네프티스가 태어 났습니다.

* 창조신의 자손들
창조의 신 아톤 ㅡ 통일 국가를 상징하는 신으로 두개의 왕관을 겹쳐쓰고 있다.
공기의 신 테프누트 ㅡ 아톤의 침에서 만들어 졌다.
이슬의 신 슈 ㅡ 아톤의 호흡에서 생겨난 신이다.
땅의 신 게브 ㅡ 누트의 오빠이자 남편이다.
하늘의 신 누트 ㅡ 별이 빛나는 밤의 여신인데, 게브를 따뜻하게 덮어준다.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 ㅡ 오시리스는 살아서는 농사짓는 법을 알려주고,
  죽어서는 지하세계를 다스리면서 농사를 도우며,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신이기
  도 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의 신 이시스 ㅡ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사랑의 신입니다. 여성과 아이
  들을 돌보는 여신으로 비를 조절해서, 비옥한 땅을 만들어 백성들을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무질서의 신 세트 ㅡ 귀가 뾰족한 사냥개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악의 신이며 폭풍과
  불안, 무질서의 신으로, 오시리스의 동생입니다.
음악과 춤의 신 베스 ㅡ 눈을 크게 뜨고 혀를 내민 익살스러운 모습의 난쟁이 신인데,
  음악과 춤을 즐기는 신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잠자리를 지키며, 뱀의 접근을 막아
  준다고 합니다.
출산과 풍요의 신 타우레트 ㅡ 하마의 머리와 몸에 악어의 꼬리, 사자의 발톱이 있는
  신인데 새끼를 가진 모습입니다. 출산하는 여자를 돌보아 주는 자애로운 신입니다. 
지혜의 신 토트 ㅡ 따오기 머리를 한 신으로 말과 글을 발명했으며, 과학, 수학, 천문
  학등 모든 지식을 창조했습니다. 또 죽은 자 들을 심판한 결과를 꼼꼼하게 기록하
  는 신입니다.
죽음의 신 아누비스 ㅡ 자칼의 머리를 한, 길 안내자이자 죽음 , 어둠 , 새벽과 관련된 
  신입니다. 이시스를 도와 오시리스를 미라로 만들었습니다.
정의의 신 마트 ㅡ 마트란 이집트 말로 '정의, 진리'를 뜻합니다.
태양신 레 ㅡ 낮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늘을 여행하다가 밤에는 지하세계를 여행
  해 악한 뱀을 물리치고 다시 하늘로 솟아오른다고 여겨졌습니다.
파라오의 수호신 아몬 ㅡ 테베 사람들이 믿던 신이어서 테베 근처에는 아몬신을 위한
  신전이 많았습니다.

ㅡ 오시리스 신에 얽힌 신화 ㅡ
오시리스는 아내 이시스 여신과 함께 이집트를 다스리며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오시리스에게는 세트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어느날, 세트는 훌륭한 관을 만들어 놓
고 관에 몸이 꼭 맞는 사람에게 그 관을 선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차례로
관속에 누워 보았으나 아무도 맞지 않자, 세트는 오시리스에게 한 번 누워보라고 했
습니다. 오시리스가 관 속에 눕자 세트는 관에 못질을 하고 강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이시스는 관을 찾아 헤매다가 간신히 관을 찾았지만 세트가 다시
그 관을 가로채 오시리스의 시체를 14토막으로 잘라 들판에 던졌습니다. 이시스는
아누비스와 함께 남편의 시체를 찾아서 몸을 제대로 맞추었고 아누비스는 시체가
썩지 않게 미라로 만들어 붕대로 감아 주었습니다. 그러자 오시리스는 살아났습니
다. 다시 살아난 오시리스는 저승으로 가 지하 세계를 다스리며 죽은 자를 심판하는
신이 되었습니다.

ㅡ 사자의 서 ㅡ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과 집착은
무덤에서 발견되는 사후세계의 삶을 위한 집과 장례문헌 형식인 파라오를 위한
피라미드 텍스트나 일반인을 위한 코핀 텍스트등의 사자의 서로 나타났습니다.
첫째, <사자의 서>는 사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주문집으로, 명칭 자체가 암시하듯   
        장의용(葬儀用) 문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장부터 제17장까지를 '레
        우 누 페르 엠 후루(Reu nu pert em hru)'라고 현지인들이 이름 붙인 것처럼, 
        사자가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일종의 '부활의 서'입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제64장부터 제75장까지 전개되어 있습니다.
둘째, 오시리스 신과 라 신에 대한 찬가집이기도 하다. 사자가 현세와 마찬가지로   
        내세의 오시리스 왕국에서 부활하여 행복을 누리기 위하여 오시리스와 라 신
        에게 드리는 찬가, 자기 고백, 심판 등이 들어 있습니다.
셋째, 이집트의 신화적 사유와 세계관 및 사회 관습과 풍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우주, 태양과 달, 나일 강 등의 자연만물에 대해 갖고 있던 신화 
        적 사고와 토템적 신앙뿐만 아니라 중왕조 시대의 평등사상, 사회 구성원리 
        였던 족내혼, 일상생활의 소소한 습속 등이 <사자의 서>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ㅡ 맺 는 말 ㅡ

이집트는 고대 4대문명의 발상지중의 하나로 BC 5천년경부터 문명의 꽃을 피웠
습니다. 상형문자를 만들어 세계 최초로 기록하기 시작한 것도 이집트인입니다.
문명의 발생과 함께 신화도 화려한 꽃을 피웠고, 후발 다른 나라 종교나 신화에
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러 신들은 이집트신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사랑의 여신 하토르는 그리스로 건너
가 아프로디테로, 아누비스는 헤르메스로, 악의 신 세트는 악마 티폰으로 변형되
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신화는 성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고 이승의 삶에 따라 천국행이 결정된다는 등의 내용은 이집트 신화가
유대교에 전파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집트 신화는 그리스 로마의
신화에는 물론 그 밖의 세계신화의 뿌리가 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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