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춰버린 옛도시
鄭宇東
0
1983
2015.03.28 12:42
시간이 멈춰버린 옛도시
* 예멘 사나
사나(Sanaa)의 역사는 약 2500년으로 추정되며, 1세기 때부터
존재가 알려져 있었다. 525년 아비시니아군(軍)이 이곳을 수도
로 정한 이래 침략과 번영의 역사가 되풀이되었다.
1918년 터키인을 몰아낸 후 예멘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1962년
북예멘의 독립과 함께 수도가 되었고, 1990년 통일 예멘의 수도
가 되었다. 이슬람 시대를 통하여 학문·문화의 중심지였고, 뛰어
난 학자·문인을 배출해왔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왕궁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 2부
분으로 나뉘는데 동쪽의 구시가는 행정구·상업구이고,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많은 회교사원이 남아 있다. 금은세공·보석가공·직물·
향신료·과일 등의 수공업 제품을 파는 시장이 있다.
서쪽의 신시가는 19세기 말 이래 발전한 곳으로 터키인과 유대인
의 거주지구가 있었는데, 1949~1950년 유대인은 이스라엘을 향
해 모두 떠났다. 구시가지는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중앙아시아 최고(最古) 도시의 하나로,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마라칸다로 알려졌고, 중국에서는 남북조(南北朝) 시대부터 수(隋)·
당(唐) 시대에 걸쳐 강국(康國)이라고 불렀다.
1220년 칭기즈칸에 의해 패망되기까지는 실크로드(비단길)의 교역
기지로 번창하였다. 14세기에는 티무르 왕조의 수도가 되었고, 뒤에
우즈베크인(人)의 도시가 되었다가 1868년 러시아령이 되었다.
시내에는 많은 사적이 있으며 11∼15세기의 묘소(墓所) 샤이 진다
(Shakhi-Zinda), 티무르가 세운 구르에미르 단지(Gur-Emir ensemble),
리게스탄 광장에 있는 이슬람 고등교육기관인 마드라사(최고학부),
울루그베그 천문대, 레기스탄 모스크(Registan Mosque), 비비하눔
모스크(Bibi-Khanum Mosque) 등이 유명하다. 최근 칭기즈칸의 군대
에 의해 폐허가 된 구시가의 발굴이 이루어져, 아랍 침공(8세기) 이전
의 궁전 터와 화려한 벽화 등이 출토되었다. 세계의 문화 교차로 역할
을 한 역사도시로서 2001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네팔 카트만두 밸리
세계 유일의 힌두국가이지만 다른 종교와 다투지 않습니다.
수도 카투만두 근교에 있는 다른 왕조의 도시인 파탄, 빅타푸르와 함
께 카투만두 계곡이라 불리는 역사적 도시입니다. 카투만두 일대는
그 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역사와 문화적
인 가치가 높으며 이 계곡안에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많은 불교와 힌
두교 사원이 산재해 있습니다.
구시가지에는 왕궁을 비롯해 여신이 살고 있는 사원등이 현지시장과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건축된지 2000년이 넘는 불교사
원 스와얌부나트와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보드나트 스투파는
카투만두 밸리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입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앞마당처럼 살고 있는 네팔인들은 대자연의
숭엄함에서 깊은 종교심을 가졌으며 불교등 다른 종교와의 공존에도
아무런 거부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 이집트 카이로
세계고대문명의 발상지의 하나인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이집트 왕
조의 거대한 유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랍어로 승리자라는 뜻의
알 카히라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
적 요충지로 여러 왕조의 흥망성쇠가 거듭된 곳입니다.
시내에는 옛 성채와 수많은 모스크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알 아자르입니다. 이곳은 마호메트의 딸인 파티마에게 봉헌된 모스크
로 972년에 건축되었으며 975년에 부설 이슬람학교가 들어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꼽힙니다.
카이로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이지만 무엇보다 카이로
의 존재를 가장 빛내는 것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입니다. 이집트의
상징이기도 한 피라미드는 카이로 근교의 기자에 있으며 고대불가사
의중 유일하게 남아서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말리 젠네
서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젠네는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로 그 시작은 기원전 25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어
느 곳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은 젠네의 독특한 흙건축물을 젠네 제노
라 부릅니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구시가지의 대모스크는 13세
기에 세워진 기존의 모스크를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다시 건축되었습니다. 건물 외벽으로 골조가 나와 있는 매
우 독특한 양식으로, 돔과 아치로 대변되는 이슬람 건축양식과는 전
혀 다른 젠네만의 특징입니다. 이곳에는 대모스크외에도 흙으로 만든
전통가옥이 2000여채나 남아 있습니다.
* 모로코 페스
페스는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중 하나로 1000년 전 마호메트의
후손인 이드리스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특히 구시가의 미로처럼 뻗은
1만개의 골목은 세계최장의 골목길로 꼽힙니다. 반경 2km에 불과한데
100km에 달한다니 미로에 들어가면 여행자는 빠져 나오기 힘듭니다.
미로같은 골목과 1000년을 함께해온 각종 가죽작업장 공방 수공예품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페스의 가죽산업은 세계최대규모로
파리와 밀라노의 유명 브란드도 이곳 제품을 쓸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카펫과 도자기등 수공예품이 유명합니다.
구시가지에는 1000년전에 지은 모스크를 비롯해 수백년의 역사를 가
진 건축물이 많은데, 그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의 하나인
카이루안 모스크도 있습니다.
* 시리아 다마스쿠스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는 현존하는 도시중 가장 오래된 도시로
기원전 고대오리엔트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
의 흥망성쇠가 함께 이루어진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이 도시의 시작은
기원전 3000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성서에나 이집트의 파피루스문서나
아시리아의 비문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사막
의 오아시스에 자리잡고 있어 예로부터 교역로와 순례지로 크게 번성
하였습니다.
도시에는 이슬람, 로마, 기독교, 비잔틴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산재
해 있으며 여러 문명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난 세월의 역사
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중 705년에 건설된 이슬람 4대성지 중의
하나인 우마야드(Umayad)모스크는 다마스쿠스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2008년 아랍문화의 수도로 다마스쿠스가 선정되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 이란 야즈드
2500년전 인도에서 북아프리카까지 대제국을 건설했던 페르시아와
이를 계승한 나라 이란에는 고대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대규모 유적
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페르시아제국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
와 시라즈, 세상의 절반과도 안 바꾼다는 이스파한, 조로아스터교의
성지 야즈드(Yazd) 등 이란은 국토 전역이 고대박물관이라해도 과언
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3000년의 역사를 가진 야즈드는, 철학자
니체가 그토록 존경한 차라투스트라가 조로아스터교(拜火敎)를 창시
한 곳입니다. 야즈드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건축물이 넘쳐 나지만
그중 조로아스터교의 상징인 아테슈카데사원이 가장 유명합니다.
불의 집을 뜻하는 이 사원에는 불을 숭배하는 종교답게 무려 1500년
동안 단 한번도 꺼뜨리지 않고 지켜왔습니다.
*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Varanasi), 버나러스(Benares) 또는 카시(Kashi)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힌두교의 성지입니다.
바라나시를 흐르는 갠지스 강은 힌두교도에게 성스러운 젖줄로,
가트에는 강에 몸을 담그고 그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든 신도들로
북적거립니다. 강가에서 화장을 하는 모습은 바라나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곳은 갠지스 강의 서쪽 제방을 따라 5km 가
량 뻗어있습니다. 바라나시에서 개발된 인도 고전음악의 버나러스
가라나와 수많은 유명한 인도 철학자, 시인, 작가, 음악가가 바라나
시에 거주하였거나 거주하고 있습니다. 툴시다스가 그의 라마차리
타마나스를 그곳에서 썼습니다. 아유르베다가 바라나시에 근원을
지닌다고 언급됩니다.
붓다가 그의 첫 강론을 시작한 불교의 성지 사르나트가 이곳 카시
인근에 있습니다. 고타마 붓다(기원전 567년~ ) 시절에 바라나시
는 카시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 중국 시안(西安)
로마, 아테네,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고도중의 하나인 시안(西安)
은 우리에게는 長安으로 더 친숙합니다. 3000년의 유구한 역사속에
여러 왕조가 흥망성쇠를 거듭하였지만 唐代가 가장 전성기로 당시
시안은 동서로 10km, 남북으로 8km 면적에 인구가 150만이었습니
다. 전역에 고고학적 유물이 넘치지만 무엇보다도 진시황의 무덤에
부장된 실물 크기의 병마용(兵馬俑)이 6000여점 보존되어 세계 불
가사의 중의 하나로 불리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 예멘 사나
사나(Sanaa)의 역사는 약 2500년으로 추정되며, 1세기 때부터
존재가 알려져 있었다. 525년 아비시니아군(軍)이 이곳을 수도
로 정한 이래 침략과 번영의 역사가 되풀이되었다.
1918년 터키인을 몰아낸 후 예멘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1962년
북예멘의 독립과 함께 수도가 되었고, 1990년 통일 예멘의 수도
가 되었다. 이슬람 시대를 통하여 학문·문화의 중심지였고, 뛰어
난 학자·문인을 배출해왔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왕궁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 2부
분으로 나뉘는데 동쪽의 구시가는 행정구·상업구이고,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많은 회교사원이 남아 있다. 금은세공·보석가공·직물·
향신료·과일 등의 수공업 제품을 파는 시장이 있다.
서쪽의 신시가는 19세기 말 이래 발전한 곳으로 터키인과 유대인
의 거주지구가 있었는데, 1949~1950년 유대인은 이스라엘을 향
해 모두 떠났다. 구시가지는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중앙아시아 최고(最古) 도시의 하나로,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마라칸다로 알려졌고, 중국에서는 남북조(南北朝) 시대부터 수(隋)·
당(唐) 시대에 걸쳐 강국(康國)이라고 불렀다.
1220년 칭기즈칸에 의해 패망되기까지는 실크로드(비단길)의 교역
기지로 번창하였다. 14세기에는 티무르 왕조의 수도가 되었고, 뒤에
우즈베크인(人)의 도시가 되었다가 1868년 러시아령이 되었다.
시내에는 많은 사적이 있으며 11∼15세기의 묘소(墓所) 샤이 진다
(Shakhi-Zinda), 티무르가 세운 구르에미르 단지(Gur-Emir ensemble),
리게스탄 광장에 있는 이슬람 고등교육기관인 마드라사(최고학부),
울루그베그 천문대, 레기스탄 모스크(Registan Mosque), 비비하눔
모스크(Bibi-Khanum Mosque) 등이 유명하다. 최근 칭기즈칸의 군대
에 의해 폐허가 된 구시가의 발굴이 이루어져, 아랍 침공(8세기) 이전
의 궁전 터와 화려한 벽화 등이 출토되었다. 세계의 문화 교차로 역할
을 한 역사도시로서 2001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네팔 카트만두 밸리
세계 유일의 힌두국가이지만 다른 종교와 다투지 않습니다.
수도 카투만두 근교에 있는 다른 왕조의 도시인 파탄, 빅타푸르와 함
께 카투만두 계곡이라 불리는 역사적 도시입니다. 카투만두 일대는
그 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역사와 문화적
인 가치가 높으며 이 계곡안에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많은 불교와 힌
두교 사원이 산재해 있습니다.
구시가지에는 왕궁을 비롯해 여신이 살고 있는 사원등이 현지시장과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건축된지 2000년이 넘는 불교사
원 스와얌부나트와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보드나트 스투파는
카투만두 밸리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입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앞마당처럼 살고 있는 네팔인들은 대자연의
숭엄함에서 깊은 종교심을 가졌으며 불교등 다른 종교와의 공존에도
아무런 거부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 이집트 카이로
세계고대문명의 발상지의 하나인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이집트 왕
조의 거대한 유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랍어로 승리자라는 뜻의
알 카히라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
적 요충지로 여러 왕조의 흥망성쇠가 거듭된 곳입니다.
시내에는 옛 성채와 수많은 모스크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알 아자르입니다. 이곳은 마호메트의 딸인 파티마에게 봉헌된 모스크
로 972년에 건축되었으며 975년에 부설 이슬람학교가 들어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꼽힙니다.
카이로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이지만 무엇보다 카이로
의 존재를 가장 빛내는 것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입니다. 이집트의
상징이기도 한 피라미드는 카이로 근교의 기자에 있으며 고대불가사
의중 유일하게 남아서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말리 젠네
서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젠네는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로 그 시작은 기원전 25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어
느 곳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은 젠네의 독특한 흙건축물을 젠네 제노
라 부릅니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구시가지의 대모스크는 13세
기에 세워진 기존의 모스크를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다시 건축되었습니다. 건물 외벽으로 골조가 나와 있는 매
우 독특한 양식으로, 돔과 아치로 대변되는 이슬람 건축양식과는 전
혀 다른 젠네만의 특징입니다. 이곳에는 대모스크외에도 흙으로 만든
전통가옥이 2000여채나 남아 있습니다.
* 모로코 페스
페스는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중 하나로 1000년 전 마호메트의
후손인 이드리스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특히 구시가의 미로처럼 뻗은
1만개의 골목은 세계최장의 골목길로 꼽힙니다. 반경 2km에 불과한데
100km에 달한다니 미로에 들어가면 여행자는 빠져 나오기 힘듭니다.
미로같은 골목과 1000년을 함께해온 각종 가죽작업장 공방 수공예품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페스의 가죽산업은 세계최대규모로
파리와 밀라노의 유명 브란드도 이곳 제품을 쓸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카펫과 도자기등 수공예품이 유명합니다.
구시가지에는 1000년전에 지은 모스크를 비롯해 수백년의 역사를 가
진 건축물이 많은데, 그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의 하나인
카이루안 모스크도 있습니다.
* 시리아 다마스쿠스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는 현존하는 도시중 가장 오래된 도시로
기원전 고대오리엔트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
의 흥망성쇠가 함께 이루어진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이 도시의 시작은
기원전 3000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성서에나 이집트의 파피루스문서나
아시리아의 비문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사막
의 오아시스에 자리잡고 있어 예로부터 교역로와 순례지로 크게 번성
하였습니다.
도시에는 이슬람, 로마, 기독교, 비잔틴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산재
해 있으며 여러 문명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난 세월의 역사
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중 705년에 건설된 이슬람 4대성지 중의
하나인 우마야드(Umayad)모스크는 다마스쿠스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2008년 아랍문화의 수도로 다마스쿠스가 선정되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 이란 야즈드
2500년전 인도에서 북아프리카까지 대제국을 건설했던 페르시아와
이를 계승한 나라 이란에는 고대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대규모 유적
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페르시아제국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
와 시라즈, 세상의 절반과도 안 바꾼다는 이스파한, 조로아스터교의
성지 야즈드(Yazd) 등 이란은 국토 전역이 고대박물관이라해도 과언
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3000년의 역사를 가진 야즈드는, 철학자
니체가 그토록 존경한 차라투스트라가 조로아스터교(拜火敎)를 창시
한 곳입니다. 야즈드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건축물이 넘쳐 나지만
그중 조로아스터교의 상징인 아테슈카데사원이 가장 유명합니다.
불의 집을 뜻하는 이 사원에는 불을 숭배하는 종교답게 무려 1500년
동안 단 한번도 꺼뜨리지 않고 지켜왔습니다.
*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Varanasi), 버나러스(Benares) 또는 카시(Kashi)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힌두교의 성지입니다.
바라나시를 흐르는 갠지스 강은 힌두교도에게 성스러운 젖줄로,
가트에는 강에 몸을 담그고 그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든 신도들로
북적거립니다. 강가에서 화장을 하는 모습은 바라나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곳은 갠지스 강의 서쪽 제방을 따라 5km 가
량 뻗어있습니다. 바라나시에서 개발된 인도 고전음악의 버나러스
가라나와 수많은 유명한 인도 철학자, 시인, 작가, 음악가가 바라나
시에 거주하였거나 거주하고 있습니다. 툴시다스가 그의 라마차리
타마나스를 그곳에서 썼습니다. 아유르베다가 바라나시에 근원을
지닌다고 언급됩니다.
붓다가 그의 첫 강론을 시작한 불교의 성지 사르나트가 이곳 카시
인근에 있습니다. 고타마 붓다(기원전 567년~ ) 시절에 바라나시
는 카시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 중국 시안(西安)
로마, 아테네,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고도중의 하나인 시안(西安)
은 우리에게는 長安으로 더 친숙합니다. 3000년의 유구한 역사속에
여러 왕조가 흥망성쇠를 거듭하였지만 唐代가 가장 전성기로 당시
시안은 동서로 10km, 남북으로 8km 면적에 인구가 150만이었습니
다. 전역에 고고학적 유물이 넘치지만 무엇보다도 진시황의 무덤에
부장된 실물 크기의 병마용(兵馬俑)이 6000여점 보존되어 세계 불
가사의 중의 하나로 불리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