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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그대 내 편지를 받거든 (박원자 시 / 김형태 곡)의 작시 이야기

바다박원자 0 102
가곡이야기 - 그대 내 편지를 받거든- 박원자 - 광주지역에서 1년에 한번 발행하는 제35집 보학연구라는 책에 가곡이야기로 실렸기에 올립니다.

2002년 봄에 차를 타고 가다 FM 우리가곡에서 들려오는 <님의 노래-하옥이 시 / 김동환 곡>를 듣고 그 노래에 깊이 빠져들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그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검색하다 보니 Bimok <지금은 내 마음의 노래>이라는 가곡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거기엔 그 당시 우리가곡이 약 150곡 정도가 실려 있고 찾고 있던 <님의 노래>도 있었다. 너무나 반가워 회원가입을 하고 본격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에 그 사이트는 알게 모르게 회원들이 늘어가고 동호회 활동도 활발했는데 회원이 일만 명이 넘으니 동호회원 음악회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양평의 가일미술관에서(2004.1) 작곡가는 오숙자 교수. 정덕기 교수와 시인으로는 임승천, 박원자 등이 참여하고 탁계석 평론가가 사회를 보면서 최초로 동호인 음악회를 하게 되었다.

 그 뒤로 회원이 더욱 늘어나 이만 명이 넘게 되니 이제 정식으로 우리가곡애창운동을 해야 한다며 추진위원이 결성되고 우리가곡애창운동본부도 결성되었다. 나는 그 애창운동본부의 홍보위원장이 되어 매월 열리는 우리가곡부르기의 행사 안내를 글로 써서 게시판에 올리는 일을 하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번 하는 애창운동을 위해 토요일 오후 서울을 가서 심야고속으로 내려오곤 했는데 참여인원이 40여 명이 못되어 모두들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왼쪽 네임박스에 현재 방문하고 있는 회원들의 이름이 보여 회원의 이름을 클릭하면 쪽지도 나눌 수 있고 회원의 정보도 알 수 있었다.
회원들에게 엽서를 띄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3일 동안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주야로 클릭을 해서 서울 경기 지역의 회원들의 주소를 알아내 광주에 살고 있는 사람이 사비로 엽서를 보내고 <내 마음의 노래 > 게시판에도 올렸다. 그 후유증으로 며칠간 간 몸살을 심하게 앓기도 했다. 게시판에도 올리고 엽서에도 보냈던 시가 아래와 같다.

 그대 내 엽서를 받거든
바다  (220.93.153.50)  서울경기    20  829  2005.04.19 00:27 
 
그대 내 엽서를 받거든

 봄꽃처럼
내 안에 피어나는
그대를 어쩔 수 없어

 3일 동안
그대에게 쓴 편지

이 봄에
그대가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 싶다


긴 머리 휘날리며
화사한 복사꽃?
예쁜 미소로 달려가리니

 그대
내 엽서를 받거든

우리들의 사랑노래가
꽃처럼 피어나는
모차르트 카페로

 어서 오라 그대여
옷깃을 여미고

* 바다는 내 마음의 노래에서 박원자의 닉네임
* 모차르트 카페는 서울 혜화동에 있으며 애창운동을 하던 카페 이름

 이렇게 엽서를 보낸 후 뜨거운 반응이 일어나고 30~40명이 참여하던 애창운동에 무려 80명 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게 되었다.

그 후 임승천 시인께서 신작가곡을 만드는 새로운 단체 한국예술가곡사랑회를 설립해 거기에 작시가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첫 노래시를 애창운동을 할 때 썼던 <그대 내 엽서를 받거든>을 수정하여 <그대 내 편지를 받거든>으로 제출하고 <내 마음의 노래> 모든 회원들을 위해 헌정했다.

그대 내 편지를 받거든

박원자 시 / 김형태 곡 / 소프라노 김인혜 / 피아노 양기훈

 꽃처럼 소담스레 내 안에 피어나는
아련한 기억 속의 그대를 어쩔 수 없어
사흘 동안 써 내려간 풀꽃 같은 편지
그대가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 싶다
사랑하는 그대여 내 편지를 받거든
우리들의 사랑이 꽃처럼 피어나던
길모퉁이 찻집으로 꿈을 타고 달려오라
옷깃을 여미고 그리운 내 사랑아

아름다운 가곡시리즈 3 - 시는 노래가 되어 한국예술가곡사랑회 / B&B Music(2005.11)


이 노래는 한국예술가곡사랑회 아름다운 가곡시리즈 3에 실리게 되었고 아름다운 연가로 KBS 정다운 가곡에서 방송은 물론이거니와 인터넷의 여러 카페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어 널리 애창되기 시작했고 전국의 회원들이 악보를 보내주라는 분들이 많아 기쁘게 보내주었다. 광주 MBC 방송국에도 출연하여 생방송 인터뷰 중 이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서울까지 다니며 가곡애창운동을 한 보람으로 이 노래가 태어나게 되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가곡애창운동에 온 심혈을 다 기울일 것이다.
201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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