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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700년 백제의 꿈 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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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대백제의 꿈이 백제노래로 다시 태어난다.충남도는 내년으로 다가온 ‘대백제전’을 앞두고 현존하는 백제가사를 정리한 창작 가사 10곡을 제작한 데 이어 이 창작가사에 곡을 붙인 백제가요 14곡을 연말까지 제작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백제가요로 탄생하는 백제가사는 정읍사·숙세가 등 현존 백제 원전가사 2편, 민요·한시 등 원전을 활용하고 개사한 백제인의 미소·왕인의 달·부여회고 10수 등 백제 관련 가사 3편, 금동대향로·백제 아리랑·백제의 꿈·오호라 태평성대로세 등 창작가사 5곡 등 모두 10곡으로, 최근 작곡을 위해 국립국악원에 이관했다.

도는 앞서 백제가사 정리 사업을 주관한 국립민속박물관을 통해 송문헌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장 등 국내의 권위 있는 작사가 9명을 위촉해 백제가사를 창작했다. 백제문화를 현대적 문화콘텐츠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제작된 백제 창작가사는 주로 백제의 웅혼한 기상과 문화적 역량, 봉황의 출현과 조응하는 태평성대의 비전, 21세기 신백제의 문화강국의 이미지와 한민족의 대통합 등을 지향하는 노랫말로 제작됐다.

도의 한 관계자는 “14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를 재현하고,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백제인의 우수한 예술 혼을 되찾고 700년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선보일 백제가요는 ‘2010 세계대백제전’ 100일 전인 내년 6월 8일, 백제금동대향로 조각을 토대로 복원한 백제 오악기 연주로 국립국악원에서 첫선을 보인 뒤 각종 문화행사 공연을 통해 보급될 계획이다.

[세계일보]|2009-12-04|10면 |50판 |857자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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