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가곡이야기
가곡이야기

그대 있음에[김남조 시/김순애 곡]

운영자 1 5000
<그대 있음에>는 노랫말과 곡조가 어울리면서 절절하게 사랑과 그리움을 전한다.
그대가 존재함으로써 내가 있다는 말보다 더 이상의 표현이 있을까.
가곡 <그대 있음에>는 해방후 우리나라 시문학계를 선구하여 온 여류시인 김남조의 시에, 해방 전부터 우리나라의 예술가곡역사를 이끌어 온 여류작곡가 김순애씨가 1963년 말에 한국일보로부터 신년축하음악으로 위촉받아 한 달간 악상을 다듬어 12월 28일 새벽3시에 완성한 곡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곡이 되었다.

이 곡은 먼저 높은 음역에서 맑고 아름다운 서정적 멜로디와 강한 호소력을 지닌 피아노 전주가 세 마디에 걸쳐 흐르면 우리는 벌써 그대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저려옴을 느끼게 된다. 시는 사랑의 시인 김남조의 모습처럼 사색적이면서도 강한 열정이 뒤에 숨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작곡가 김순애는 이 <그대 있음에>를 통하여 말로 못다 한 내면의 감정까지 함께 피부에 와 닿게 하고 있다. 한국인만이 갖는 고운 정서와 그 뒤에 내보여 주지 않고 간직되어 있는 열정이 담겨져 있는 우리가곡이다.

김순애씨는 1920년 황해도 안악 태생으로 김성로 목사의 6남매중 막내다. 부친의 임지를 따라 5세때 만주의 길주로 이사해 길주에서 보통학교를 다녔다.
교회에서부터 음악에 접했고 보통학교 시절 반에서 노래 잘하는 아이로 꼽혔다. 그의 예술과 험난하고 진한 길을 걸어 온 글을 담아<성(城의) 꽃 너머로 그 노래 소리가>라는 엣세이집을 출간하였으며 박영사 刊行 문고로 <역사에 비친 음악가들>이 자전적 얘기로 출판되어 있다.
1 Comments
미스바 2003.04.13 04:46  
  지금도 나는 김남조시인의 <그대 있음에> 가곡을 즐겨 부른다. 김순애작곡가의 엣세이집을 한 번 사서 읽고 싶다. 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