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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연합뉴스]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 관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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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가곡 대중화 앞장 정동기씨 기사원문보기



"가곡 들으면 문학 감수성도 커져요"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게 있으면 남에게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까. 집에서 가곡을 들을 때면 창문을 열고 볼륨을 높여 틀곤 했어요. 옆집에서도 들었으면 싶어서요."

인터넷 가곡 동호인 사이트 '내 마음의 노래'(www.krsong.com)가 기획한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 음반' 제 3집이 최근 나왔다.



이 사이트 대표를 맡고 있는 정동기(48) 씨는 "40대 후반 이후 세대는 학창시절 접했던 가곡을 듣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가곡을 들을 시간이 없다"며 "어렵지 않고 10대 정서에 맞는 쉽고 대중적인 가곡 음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음반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 마음의 노래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6월 7일 오후 4시 서울 노량진 CTS홀에서 제 5회 '내 마음의 노래 창작가곡 발표회'를 연다.



소프라노 유미자 변수영, 메조소프라노 김자희 최혜영, 테너 이영화, 바리톤 김제선 박영욱 이현호 등이 출연해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을 불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청소년 실내악단의 연주에 통기타와 마림바, 봉고 연주를 더해 이색적 무대를 준비 중이다.



정씨는 "저희 세대는 학교에서 가곡을 듣고 자랐지만 요즘에는 그러기 힘들지 않느냐"며 "청소년과 20-30대가 가곡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이전에 가곡을 들을 기회가 적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곡을 들으면 가사로 사용된 아름다운 시의 정서도 느낄 수 있으니 음악은 물론 문학적 감수성도 키울 수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가곡을 들을 것을 권했다.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는 정씨가 대학 교직원으로 일하던 1990년대 후반, 좋아하던 가곡과 관련된 내용으로 개인 홈페이지를 꾸민 것이 계기가 됐다.



정씨는 "한둘 오던 사이트 손님이 반가워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 이제 회원이 5만여 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2004년부터 '우리가곡 애창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매월 1회 작사가와 작곡가, 성악가를 초청해 가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불러보는 '가곡교실'을 열고 있다.



요즘에는 중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사이트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정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목련화'를 우연히 듣고 나서 가곡을 좋아하게 됐다"며 "왜 가곡이 좋으냐고 물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니 '그냥 좋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청소년과 젊은 세대도 함께 느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끝)



jsk@yna.co.kr (2008.5.25)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 Comments
고진숙 2008.07.21 00:13  
'내 마음의 노래'가 회원 5만 명을 돌파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님을 압니다.
국내 최다의 음반 보유 및 이와 관련한 악보, 기록, 기사 등 갖가지 자료로써 동호인들에게 기쁨과 편의를 제공하기까지는 시간을 쪼개는 정동기 운영자의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되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찬사와 경의를 보냅니다.
매스콤에 오른 것은 당연하지만 만시지탄이 있습니다.
BigMouth 2008.07.24 11:18  
시를 재탄생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곡인데,
한국가곡이 아름답게 발전하도록 일조하는 분께
이런 곳에서나마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