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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한울림합창단' 연가곡 '아름다운 부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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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합창단'
지역소재 시 11편 찾아 연가곡 '아름다운 부산' 발표
음악가 한형석 선생 추모도 앞장
 
부산의 지역성을 공연예술에 담아내는데 있어 누가 가장 열심일까. 유감스럽게도(?) 아마추어다. 하지만 아마추어여서 더욱 빛난다. 풋풋한 신선함과 열린 가능성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한울림합창단(단장 차재근,상임지휘자 이상렬·사진).

그들은 지난해 12월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연가곡 '아름다운 부산' 발표회를 가졌다. 부산 정서에 맞는 노래를 보급하자는 뜻을 세웠고 도서관을 뒤져 부산을 소재 삼은 시를 찾아 그중 11편을 작곡가 고영신에게 노래의 날개를 달아줄 것을 의뢰했다. '자갈치에서''오륙도''해운대''을숙도''태종대에서-자갈밭에 앉아''다대포 일몰''낙동강''하단에서''광안리 밤바다''송정 고갯길에서'. '아름다운 부산'은 오는 9월3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APEC 문화축전'의 일환으로 다시 한번 일반에 선 보인다.

이들의 발걸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광복 60주년 기념음악회…대륙에 묻힌 이름 한형석의 항일음악세계'. 부산 동래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인 먼구름 한형석(1910~1996)을 기리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 8월16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민족음악학회의 특강에 이어 먼구름이 남긴 독립군가 서정가곡 가극'아리랑' 등이 울려퍼지게 된다. 이에 앞서 8월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광복 60주년 공식 문화축전 아시아한마당'에도 초대받아 먼구름의 음악세계를 널리 알리는 시간도 갖는다.

한울림합창단은 이밖에도 지역의 소외된 곳을 음악으로 어루만져왔는데 올해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사업에 선정되어 '통일과 겨레를 주제로 한 남북한 공동노래찾기'를 부산의 새터민(탈북자)과 더불어 펼쳐나간다. 이는 지난해 다섯 차례에 걸쳐 무대를 가졌던 '다시 부르는 겨레의 노래' 연장선에 놓여있다. 부산의 풍광과 인물을 음악으로 조명하고,갈라진 계층과 남북의 골을 음악으로 아우르는 맨 앞자리에 한울림합창단이 서 있는 것이다. 임성원기자 
 / 입력시간: 2005. 05.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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