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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곡 해설 2 <산> 허윤석 작시, 조두남 작곡

고진숙 0 4901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름다운 가락 <산>


작곡가 조두남의 가락은 거의가 서정이 넘치고 따스한 생기가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산>은 다른 작품들, 특히 <산촌> <그리움> 등과 더불어 로맨티시즘이 두드러진 서정적인 가곡이다.
"소리 없는 가랑잎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로 시작되는 시의 표현이
감각적이라 할 수 있고  또는 고답주의를 상상하게 해 준다.

이에 못지 않게 악상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경지를 이루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 표현하면 이런 가락을 창출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 된다.
콩쿠르 대회나 리사이틀의 레퍼토리로 심심찮게 오르는 것은 그 만큼 곡이 지닌 아름다움의 매력뿐 아니라, 성악의 기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나타나 있는 때문이다.
이 곡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서 표현되는 예술적효과가 달라서
그 범위는 다양하다 할 수 있다.
배우는 학생들로부터 전공자에 걸쳐서 매우 폭 넓은 팬을 가진 곡이다.
그만큼 쉬운 듯하면서도 곡이 가진 표현의 정곡을 찌르기는 어려운 곡이다.

작시자 혀윤석(許允碩)을 잠시 소개하면 그는 소설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즉 1934년 <<조선문단>> 잡지에 <사라진 무지개와 오뉘>를 발표하면서 소설을 많이 발표했다. <산>은 몇 안 되는 그의 시 중의 하나이다. 그는 10여 년 전인 1995년에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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