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선생 29주기 기념행사
[파이낸셜뉴스]2007-03-25
2007년 3월 24일은 박목월 선생 29주기 기일이다. 이를 기려 지난 22일(목)과 23일(금) 저녁 이틀간 포이동 M극장에서 목월문학포럼(회장 이건청 한양대교수)과 밀물무용예술원(이사장 이숙재 한양대 교수)이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회장 오세영 서울대 교수)가 후원한 『박목월의 시와 인간이 만나는 봄밤』 행사가 있었다.암전된 가운데 목월 선생의 육성이 흘러 나왔고, 탁계석(음악평론가), 장석용씨(문화비평가)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 행사는 봄의 정서를 표현한 모티브로 박목월을 기리는 김태원씨(한국 춤평론가회 회장) 등 각 장르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식의 진행은 ▲목월을 그리는 5분회상 ▲음악과 무용이 만나는 목월의 시 ▲목월시 낭송 ▲청중과 함께하는 목월의 가곡으로 이어졌다. 이틀간 교차 출연한 시인들과 출연진이 행사의 새로운 묘미를 느끼게 하였다.
오세영, 허영자, 한기팔, 이채강, 윤석산, 신달자, 신규호, 한광구, 김용범, 박상천씨가 생전의 박목월을 회상했다. 이어 오숙자씨가 목월 시인에게 헌정 작곡한 ‘나그네’, ‘윤사월’이 김도실의 피아노와 허성림의 해금의 도움을 받아 테너 최태성에 의해 불려졌다.
화가 이청운은 목월의 이미지가 자신의 그림 이미지와 닮은 데가 많다고 했고, 독립무용가 김혜숙은 목월을 기리는 즉흥 춤을 추었다. 김용욕, 신기섭, 임지현, 김송배, 윤강로, 김선굉, 장순금, 이기애, 이시연 시인은 목월시를 낭송했다.
소프라노 유미자는 목월의 ‘청노루’와 ‘꽃섬’을 불렀고 특히 ‘청노루’는 관중들과 모두 하나되어 불렀다. 목월 선생의 시 ‘나그네’,‘윤사월’,‘청노루’등의 가곡이 작곡가 오숙자(한국예술가곡회 회장)에 의해 이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작곡되었다.
신이 된 나무 달 시인의 서정적 시세계와 따스함으로 늘 와 닿는 선한 사람들의 체취를 맡을 수 있었던 봄밤에 내년 30주년 행사를 약속하듯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마르지 않는 서정의 샘, 박목월의 시들은 여전히 시향을 내뿜고 있다.
박목월의 시와 인간을 만났던 봄밤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참석자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 특히 중요한 것은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와 즉흥적 발상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행사였기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장석용 문화비평가
2007년 3월 24일은 박목월 선생 29주기 기일이다. 이를 기려 지난 22일(목)과 23일(금) 저녁 이틀간 포이동 M극장에서 목월문학포럼(회장 이건청 한양대교수)과 밀물무용예술원(이사장 이숙재 한양대 교수)이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회장 오세영 서울대 교수)가 후원한 『박목월의 시와 인간이 만나는 봄밤』 행사가 있었다.암전된 가운데 목월 선생의 육성이 흘러 나왔고, 탁계석(음악평론가), 장석용씨(문화비평가)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 행사는 봄의 정서를 표현한 모티브로 박목월을 기리는 김태원씨(한국 춤평론가회 회장) 등 각 장르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식의 진행은 ▲목월을 그리는 5분회상 ▲음악과 무용이 만나는 목월의 시 ▲목월시 낭송 ▲청중과 함께하는 목월의 가곡으로 이어졌다. 이틀간 교차 출연한 시인들과 출연진이 행사의 새로운 묘미를 느끼게 하였다.
오세영, 허영자, 한기팔, 이채강, 윤석산, 신달자, 신규호, 한광구, 김용범, 박상천씨가 생전의 박목월을 회상했다. 이어 오숙자씨가 목월 시인에게 헌정 작곡한 ‘나그네’, ‘윤사월’이 김도실의 피아노와 허성림의 해금의 도움을 받아 테너 최태성에 의해 불려졌다.
화가 이청운은 목월의 이미지가 자신의 그림 이미지와 닮은 데가 많다고 했고, 독립무용가 김혜숙은 목월을 기리는 즉흥 춤을 추었다. 김용욕, 신기섭, 임지현, 김송배, 윤강로, 김선굉, 장순금, 이기애, 이시연 시인은 목월시를 낭송했다.
소프라노 유미자는 목월의 ‘청노루’와 ‘꽃섬’을 불렀고 특히 ‘청노루’는 관중들과 모두 하나되어 불렀다. 목월 선생의 시 ‘나그네’,‘윤사월’,‘청노루’등의 가곡이 작곡가 오숙자(한국예술가곡회 회장)에 의해 이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작곡되었다.
신이 된 나무 달 시인의 서정적 시세계와 따스함으로 늘 와 닿는 선한 사람들의 체취를 맡을 수 있었던 봄밤에 내년 30주년 행사를 약속하듯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마르지 않는 서정의 샘, 박목월의 시들은 여전히 시향을 내뿜고 있다.
박목월의 시와 인간을 만났던 봄밤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참석자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 특히 중요한 것은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와 즉흥적 발상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행사였기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장석용 문화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