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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오시는지-작곡가 김규환 선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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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임이 오시는지’ ‘남촌’ 등을 작곡한 김규환 씨(사진)가 1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평양 출신의 고인은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음악학교를 다니다 6·25전쟁 때 월남했다. 이후 동덕여고 동아대 영남대 동의대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KBS 합창단의 상임지휘자와 단장, 한국작곡가회 상임고문을 맡아왔다.

고인은 가곡 ‘물새’ ‘기다림’, 교성곡 ‘조국’ 등을 작곡했고 민요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등 30여 곡을 채보(採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정해순 씨와 딸 희원, 희정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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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끝나지 않는 노래


                                              한 은 숙
모란봉 금수산
떠나온 고향을 평생 그리워 하며
바람소리, 강물소리를 부드러운 어머님의 음성이라
노래하시던 김규환 선생님

세월이 살 같이 흐를수록
두고 온 고향이 더 그립다 하시며
우리 모두에게 고향을 노래 할 수 있게 해 주시던
나의 아버지, 나의 고향 같은 선생님
오늘 선생님의 빈자리가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집니다.

갈매기가 되어 꿈꾸던 고향을 찾으셨나요?
저 산 고갯길, 솔바람에
하늘하늘 피고지던 나리꽃으로 피어서라도
고향땅을 밟고 싶어 하셨던 선생님

그 어린시절 가장으로 최선을 다 하시고
김동진선생님을 만남으로 음악인의 삶을 살게 되셨지요.
음악으로 우리들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꿈을 심어 주셨습니다.

지금 선생님께선 영원한 고향 천국에서
천사의 손을 잡고 노래를 하고 계시겠지요?

우리는 선생님을 그리며
선생님을 부르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마음이 기억 할 수 있는 노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마음을 노래합니다.

김규환선생님
멈추지 않는 님의 노래로
끝나지 않는 님의 노래로
선생님의 빈 자리를 채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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