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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가요의 어머니, 가곡<내외뉴스 2008,9,15 문화싸롱 기고>

똘또리 0 3783
1930년대부터 가곡보다는 가요라불러져...
가곡 성악가전유물이 아닌 음악애호가로 저변확산...
레스토랑 건물로비등 친근한 미니콘서트로...

-영남대 음대 진규영교수-

 한국가곡이란 넓은 의미로는 시에다 곡을 붙인 하나의 음악형식을 일컫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슈베르트의 가곡에서처럼 시와 함께하는 노래에 피아노 반주를 곁들인 형태의 음악 구조를  의미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세기말부터 서양의 문물이 수입되어지면서 이 가곡형태도 자연스럽게 흡수되어지고 1920년대에 이르러 순수한 한국형 가곡이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가곡이라는 용어가 처음부터 고정되어 사용되었던 것을 아니었다.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되어 질 때는 창가 혹은 가요라는 용어와 다소 혼동되면서 사용되어져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1925년 외국의 노래들과 봉선화를 포함한 초기가곡들이 수록된 악보집이“세계명작가곡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반해, 홍난파의 가곡 18곡이 실려 있는 첫 가곡집은“조선가요 작곡집”으로 명명하고 있는 점 등으로 알 수 있다.
 그 이외의 자료들을 통해서 보면, 1930년대에는 가곡보다는 가요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었던 것 같다고 역사가들은 전하고 있다.
 대중음악은 유행가, 혹은 유행창가로 불려지다가 1945년 이후에는 대중가요라는 용어로 정착되게  된다. 즉, 가요라는 용어는 이 시대 이후 대중음악을 지칭하는 용어로 점차 자리매김 되어지고  있다고 추측된다.
  가곡이라는 용어는 1939년 김 성태의 가곡집 “예술가곡”에서,1949년 윤 이상의 “달무리”가곡집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최근에 이르러 이 두가지 용어는 확실하게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대한민국 건국을 전후한 초기에는 이 두가지 용어가 혼동되면서 어떤 면으로는 기능이나 역할 면에서도 공통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다시 말하면 우리 역사의 초기에서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구분이 없었을 뿐 아니라 예술적인 면에서나 사회에서의 기능과 역할이 거의 동등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말이다.
 요즈음의 가곡분야도 이미 클래식인들 만의 고유분야가 아닌 만큼- 예를들어 가곡작곡가들의 상당수가 음악 애호가 분들이다.- 가곡의 무대역시 대중음악분야처럼 좀 더 폭 넓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뿐 아니라 간혹은 가곡이라는 제목아래서도 가요와 함께하는 더욱 친근한 무대도 있음직 하다고 생각된다.
  가요나 가곡이나,,,, 용어에서도 같은 출발을 보였듯이 앞으로는 나란히 발전하는 가요와 가곡분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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