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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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악보와 연주곡 올립니다

강은주 시, 이원창 곡

그 봄날 야문듯 붉은꽃 보았네
꽃잎을 가만히 부벼 보았지
비바람 불어도 나부끼지 않는 꽃
가랑비에 흐트러지지 않는 모과꽃

봄비가 서너번 흩뿌린 자리에
아기 모과 살짝 모습을 보며
한여름 뙤약볕 마음 문 다 열고서
둥글딩글 제멋에 겨워 야물어가네

들녘의 알곡이 물들어 갈 때에
그 모습 닮아서 익어가려나
속 여린 제마음 고이 간직하려고
무던한 얼굴 속진을 피하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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