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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기악곡

현악 5중주 "모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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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문|바이올린|김상훈 시에 의한 창작음악
현악 5중주 "모시 옷"

한국 전통음악에서 사용된 선법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민속악에서 나타나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단모리 등의 다양한 장단을 시어에 맞게 응용하고 있다, 다섯 개의 현악기는 다섯 명의 어머니들을 상징하고 있다. 이들이 다듬잇돌 앞에 모여 앉아 삶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듬이질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정갈하고 섬세한 한국 여인들의 모습이 잘 그려지고 있다.

바람이 인다
잔잔한 바람이 인다
천년 정갈한 할머님의 솜씨
천년 섬세한 어머님의 일씨

청댓잎 바람으로 청솔잎 바람으로
꽃잎에 사운대듯 가만히 소리를 깔고 방안에 고인다

살포시 눈을 감으면 피리소리 들릴 듯하다
쓰르라미, 베짱이 소리속에 다듬이 소리도 들릴 듯하다.

삼한의 痲織維 삼국을 건너 뛰어
고려에 와서는 온 나라 온 백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떄로는 유자꽃 물빛을 싣고
떄로는 제비꽃 물빛도 싣고
때로는 초록빛, 수묵빛 채색에 흠뻑 젖으며
오늘의 모시로 발돋음했다.

아침 햇살에 영롱한 맑디맑은 이슬방울을 생각한다
청산 위에 걸린 한자락 희구름을 생각한다
울고 싶도록 높은 하늘과
밝은 바람을 생각한다.
고향집 툇마루와 할머니 손때 묻은 베틀을 생각한다.
1 Comments
靜 軒 2006.03.13 22:12  
  음악은 제가 이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그러나 참 듣기 좋으네요.  처음과 마지막의 다듬이 소리....얼마만에 들어보는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시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손뼉소리...대단하군요.^^  어디 큰 연주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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