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싹트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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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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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작사.작곡/양경숙/기타반주 김의철
사랑이 싹트는 순간 이 마음은 행복하다오
그대 마음 알 길이 없어 이 가슴은 답답하다오
아무 말도 할 수 없기에 마음만이 알고 있기에
당신을 안 그날 그 때부터 이 마음은 외로웠다오
저 들엔 장미꽃 피어 벌 나비 찾아 들지니
그곳은 꿈과 같이 아름다운 낙원이리니
사랑이 싹트던 그날 거리에는 비가 내리고
메마른 저 나뭇잎새들은 촉촉히 적시어 진다오
메마른 저 나뭇잎새들은 촉촉히 적시어 졌다오
사랑이 움트는 순간 꿈길에도 당신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는 것은 어여뻐라 흰 백합화
고개 숙여 수줍은 듯 발그레한 그 모습이
앞산에 핀 진달래꽃 소박함이 연연하여라
숲속엔 산새들이 노래를 부를지니
그곳엔 환연하여 이 마음의 낙원이리니
사랑이 움트던 그 날 언덕 저편 무지개 피고
석양 빛에 물드는 세상엔 찬란한 빛 영원하리라
석양 빛에 물드는 세상엔 찬란한 빛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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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울림으로 남겨진 한국포크의 컬트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린 대부분의 70년대 포크가수들과는 달리 포크의 순수한 본연의 정신을 지닌채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음악적 성취감만을 위해 꿋꿋하게 삶을 견지해온 아티스트이다.
김민기조차 타의에 의해 포크를 저버린 지금, 그는 숨겨진 한국포크의 자존심이자 현존하는 포크정신의 희망으로 불릴만한 하다.
1973년, 음악에 넋을 빼앗긴 김의철은 대학진학보다는 창작곡들의 녹음작업을 하며 개발붐으로 들썩이는 반포에 칸 기타스튜디오를 오픈, 본격적인 음악여정으로 들어섰다.
이당시에 녹음한 모든 곡들이 유신정권의 검열에 좌절당하자 성음 나형구 사장은 곡제목과 가사들을 상의도 없이 수정하여 김의철의 유일한 독집LP <김의철 노래모음-성음,SEL-20-0025,74년3월>을 세상속으로 내밀어버렸다. 첫 독집음반의 불법적 탄생은 천재적 음악성을 지닌 김의철을 대중들과 격리시키는 계기가 되고, 이후 세계기타협회 회장이었던 스페인의 나바스코스와 전설적인 세계적 클래식기타리스트 세고비아의 수제자 볼로틴이 감탄해 마지않았던 기타리스트가 김의철이다. 이러한 세계적 기타리스트들에게 음악을 사사받은 김의철은 80년대 초반부터는 뉴욕에서도 연주력을 인정받으며 AMERICAN INSTITUTE OF GUITAR에서 기타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얼마전 독일의 한 일간지에는 다음과 같이 김의철을 소개하고 있다.
'나치가 600명의 저능아를 살해한 것을 기리기위해 해마다 열리는 추모회에 전세계 장례곡들 중 한국의 김의철곡이 선곡되어 91년부터 10년간 빠짐없이 불리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미발표CD들은 미국 LA에서 열악한 녹음환경속에 온가족이 참여하여 제작한 <그산하.김의철-킹,92년>과 <김의철2 연가집-킹,KSC3208,93년>. 성악의 대중화에 앞장선 한양대 교수였던 양경숙이 노래하고 김의철이 직접 클래식기타통을 울려주는 광음으로 연주한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는 곡들이었다.
상업적 목적의 노래만이 양산되고 있는 척박한 우리가요계에 김의철 같은 대중음악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