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에게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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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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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응문 시/임긍수 곡/바리톤 우주호
목화밭 한마지기론 이불 한 채를 짓지 못하여
못내 아쉬워 아쉬워하시더니
묵은 솜 털어내어 막내고모 시집 보낸 후
정월에 시린 바람을 따라 하늘가로 오르신 할머니
그달 지나 달 밝은 어는 날 밤에
하늘가에 피어나는 솜꽃들 몇 점만 뜯어내도
한 이불을 채우고도 남을듯하네
하늘 높이 매달리어 꿈이 냥 매달려있네
할머니 손끝에 보다 가까이 닿기 위함이리라
높게 높게 달리우거라 오래 오래 피어있거라
하얀 솜 한 소쿠리 안고 사립문에 들어서는
고운님의 엷은 미소 너무너무 예쁘셨단다
너무너무 예쁘셨단다